저 남친과 어찌할까요???

우울2003.08.07
조회1,586

며칠 계속 다른 분들의 글만 읽다 저도 글을 쓰네요..

제가 지금 남친과 어찌해야될지 조언 좀 해 주세요...

어..남친과 사귄지는 300일쯤 되었어요..

나이는 저랑 동갑이구요...

지금 남친은 일년동안 백수랍니다...그냥 집에서 놀고 있어요..

가끔 아르바이트하면서 용돈정도는 스스로 해결하구요..

그리고 저랑 만나면 제가 대부분의 데이트 비용은 쓰지만

남친이 가끔은 맛난것도 사 준답니다..

백수이기에 가끔씩 아르바이트해서 돈이 생기면 사줘요..

글구 저한테 맛난 것도 못 사주고 선물도 한 번 못해주고..

그래서 항상 미안해하고...어떨땐 제가 더 미안해서...

맛난거 먹자고도 같이 쇼핑하면서도 이거 갖고싶다고도 이거 이쁘다고도 못합니다.

그럼 남친 맘 더 아플까봐..

그리고 같이 버스타고 여기저기 다닐땐 자기 주머니 털어서 동전으로 해결하고

동전이 없을땐 제가 교통카드로 내구요..

남친은 지금 신용카드 없거든요..요즘 백수는 카드 못 만들자나요..

근데..조건요???

조건이 문제예요..

전 서울의 어느 전문대 나왔구요..남친은 야간대 한학기 다니다 그만 두었구요..

집안두 전 부모님에 4남매이며 형편이 좋진 않지만 다들 분가해서 행복하게 살아요..

근데 남친은 엄마랑 아빠랑 이혼하셨구..아빠는 현재 미국에서 혼자 사시고..(아빤 미국서 재혼하셨는데... 재혼하신 분이 병으로 그만.............) 형이 한분 계시구요..

작년까지 서울서 남친 혼자 살다 작년말쯤 형이 지방에서 사업하다

망했다고하며 서울로와서 같이 살고있으며 또 엄마도 자꾸 아프신가봐요..

그래서 그냥 올해부터 엄마랑도 같이 살고 있어요..

남친은 지금 서울에서 전세대출 받아서 세식구가 같이 살고 있어요..

남친은 저 무지무지 좋아해요..제가 느끼기는요..

근데 요즘은 좀 힘들어요..남친이 좀 힘들게 해요..

저희 집에서 반대한다는 거 알거든요...그리고 자기가 나 사랑은 하지만

아무것도 못 해주는 본인이 너무너무 싫다며 요즘 우울해하거든요..

제가 다리 아프다고하면 주물러주고..손톱도 깍아주고..

발도 주물러준답니다...그리고... 제 겨드랑이에 땀 나면 그것도 딱아주구요..

전 냄새난다고 안 해주는데..

제가 피곤해하면 자기도 피곤하면서 저 보고 어깨에 기대서 자라고합니다...

그러면서 안아줘요...물론 사귀면서 이렇게 해 주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만..

어찌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저희집에서 헤어지라고합니다...

조건이 너무 좋지않다고..가진게 너무 없다고..그리고 일년동안 백수인걸 보면 능력도 없는거 아니냐고..

저희집에서 하는 말도 틀리진 않아요..

근데 너무너무 사랑하나봐요..헤어질려고 맘 먹고 몇번 헤어지자고 했었는데..

제가 맘이 너무 아파서..그러지 못했어요..

정말 맘이 시린게 이런거구나.싶더군요..

남친은 제가 선봐서 다른 사람 만나면 그냥 보내주겠다고하더라구요..

같이 있고싶고 결혼하고싶고 하지만.... 자기보다 좋은 사람 만나

내가 정말 다시 사랑하게됩다면 그럼 보내주겠다고하더군요..

어찌해야 될지..정말 헤어져야 되는건지..아님 결혼해도 되는건지..

남친이 성격적으로나 다른 점에선 나쁜 점 없어요..글구 너무 착해요..

착해서 가끔은 피해도 본답니다..그래도 나중에보면 결국은 피해에대한 보상은 돌아오는 것 같구요..

칭구들 부모님한테도 잘해서 맨날맨날 칭구부모님들이 놀러오라고하시구요..

친척들한테도 잘 하나봐요...친척끼리 대소사가 있을때보면 제 남친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누구누구 결혼식인데 왜 안오냐구요....

나중에 결혼해서 엄마를 모시진 않을꺼래요...엄마는 아마 형이 모실꺼라고..

그냥 너랑 나랑만 살면된다고요....

그리고 지금 백수인건....예전에 일년정도 남친이 혼자 개인적인 일을 한적이 있어요..

그때 사기를 당한게 있는데..그껀 고소한다고 ... 그래서 자기일이 아니고 직장생활하는 건 좀 어려워서

그래서 취업 안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고소하면 법원도 가야하고..서류도 그렇고..정말로

이런저런 일들이 많나요? 직장생활하기엔 좀 벅찬가요?

그냥 남친 핑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긴하는데...너무너무 진지하게 얘기를해서요..

글구 요즘 취업하기 어렵자나요...

저희집에선 어느정도냐면요?...

엄만 맨날맨날 걱정으로 사시고(제가 조금이라도 좋은 조건의 상대와 결혼하기를 바라시죠)..

큰언니는 그냥 내가 알아서해..

작은 언니는 끝까지 반대할꺼라고하고..근데 반대로 둘째형부는 네 일이니까..네가 알아서 결정해..그러더군요..글구 막내 남동생은 가족끼리 같이 사는거지 결혼해서 혼자 동떨어져서 살수 있음 결혼하라고하더군요..

어찌해야할까요? 지금 만난 남친이 제 첫사랑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