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왕의 여자 8억캐스팅 거절

이지원200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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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왕의 여자 8억캐스팅 거절 톱스타 김현주(25)가 8억원의 목돈을 거머쥘 수 있는 기회를 포기했다.

최근 김현주는 STV 78부작 대하사극 '왕의 여자'(윤정건 극본,김재형 연출)의 여주인공인 김상국 개시(일명 개똥이) 역에 캐스팅 제의를 받았지만 고민 끝에 정중하게 사양하길로 결정했다.

SBS측의 캐스팅 조건은 무척 파격적이었다.MTV 특별기획드라마 '대장금'(이병훈 연출)의 타이틀롤을 맡은 이영애에 버금가는 출연료(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회당800만~1000만원선)를 보장한데다 '왕의 여자'가 올해 SBS의 최대 야심작인 만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개똥이'의 캐릭터도 좋았다.개똥이는 장녹수,장희빈과 함께 조선의 3대 요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역관의 딸로 임진왜란 길에 선조의 눈에 띄어 궁녀가 됐고,선조와 광해군 부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출중한 미모와 재기발랄한 끼로 당대의 정국을 흔들었던 개똥이는 한평생 광해군을 사랑했으며 영욕의 세월을 같이 한 분신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현주의 최종적인 대답은 "죄송합니다."였다.출연 기간이 거의 1년에 달하는 사극이라는 점과 촬영 중인 한,중,홍콩 합작 영화 '스타러너'(이인항 감독)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7일 김현주의 소속사 측은 "1년 6개월 동안 드라마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뜻 사극을 하기에는 부담감이 컸다.특히 김현주는 현대적인 외모라 자칫 잘못했다간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일단 영화 '스타러너'촬영과 홍보에 전력한 후 미니 시리즈 출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홍콩 대학에서 한국어 강사로 일하는 김미교(김현주)와 이종격투기 챔피언을 꿈꾸는 정건방(오건호)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스타러너'는 오는 11월 7일 중국베이징,광저우,선전등 5개 도시에서 일제히 개봉될 예정이다.

김희선,송혜교,김현주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있는 '개똥이'역에 과연 누가 캐스팅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용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