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야 미안해. 나는 괴물인가봐 ㅜㅠ

조낸우울2008.01.07
조회232

안녕하세요.

나름 진지한 20대 톡녀입니다.
저 진짜 심각하게 진지한 이야기를 하려고요.
제발 해답좀 주셨으면해요. ㅜㅜ

 

몇일전 회사 기숙사가 새로운 건물로 이사를했어요.
룸메이트가 다들 정해졌지만
제 방과 몇몇방은 아직 룸메이트가 이사를 안왔더라구요.

 

그래서 나름 편하게 혼자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너무 편하게 생활했나봅니다.
아뿔사!
그만..... 제가 변기를 막혀버리게 한겁니다. ㅜㅜ

 

솔직히 집에서도 몇번 안막히는 변기를
이렇게 쉽게. 단 한번에 막히게 하다니요! ㅜㅜ
억울해요. ㅜㅜ변기야 미안해. 나는 괴물인가봐 ㅜㅠ

 

나름 심각하게 고민이되더군요.
이일을 어쩌지. 그래서 내린 결론이.
하루정도 불려두면 괜찮겠지? 이런 결론을..........

 

그렇게 하루지나고 내려보니 아직도
덩그러니. 물만 더 뿌얘진것같고, 별 미동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내린결론!
그래! 하루더 불려보자. 이거였습니다.
그렇게 벌써 5일째. 너무 심각해져서. 집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엄마! 나. 변기가 막힌지 5일짼데
얘가 미동도 안하고, 점점 불어가 ㅜㅠ 어떻게해~

 

엄마왈, 뭘먹었길래 돌을 싼거야!!!
돌이라뇨 ㅜㅜ 사람몸에서 어떻게 돌이 나옵니까...

 

근데 제몸에선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번쩍 +_+
급하게 아빠가 전화를 받으시더니. 그러시더군요.

 

xx야. 우선 침착하게 생각하고.
비닐봉지를 덮고 테이프로 둘러쌓아. 그리고 압력으로 힘껏눌러!
우리딸! 화이팅!!!!

 

ㅜㅠ 아빠! 고마워요 ㅜㅠ변기야 미안해. 나는 괴물인가봐 ㅜㅠ
전화를 끊고 비닐과 테이프를 찾아봤지만 없더라고요.
그래서 다음날하려고 미뤄놨어요.

 

그 다음날.
주말이라서 집에 다녀오는 날이였어요. 이날따라 일진도 않좋고.
참. 기분도 찝찝하더라고요.

 

오마이갓!
그만. 방해꾼이 나타난거죠. ㅜㅠ
일주일이 넘어도 이사를 안오던 룸메이트가 와버린거에요.

 

순간 문을열고 경직된 몸으로 인사를 ㄱ-
얼굴확인 결과 아직은 발견을 못한얼굴같았어요.
한 시름놓고, 화장실 문을 연순간...

 

조낸 심각해지더라고요.변기야 미안해. 나는 괴물인가봐 ㅜㅠ
변기에 이쁘게 붙여진 비닐봉지와 테이프 .... ㄷㄷ
크악!!!!! 너무도 이쁘게 붙여놨더군요.

 

발이 쉽사리 띠어지지 않았어요. 눈길도. ㅜㅠ
그러더만 뒤에서 뭔가가 다가오는 듯한 기운이 맴돌더니 들리는 한소리!
" 변기가 막혀있더라고요 ~ 그래서 급한대로 그렇게 해놨어요~ 변기야 미안해. 나는 괴물인가봐 ㅜㅠ "
방긋 웃으면서 예길하고있지만. 조낸 우울해보였어요.

 

저는 한순간 머리속에서 " 여기서 나약해지면 안된다" 는 생각이.
저도 웃으면서 이랬죠. " 저 변기가 너무 약한것같아요. 벌써 이번에 4번째 막힌거거든요 ^^ 설마 제가 돌을 싼것도 아닌데 ㅋㅋㅋㅋㅋㅋㅋ"
아차! 하는 순간에 머리가 띵.......

 

그 룸메이트 분명 웃고 있었지만.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라고 말하는것 같았어요. 표정이.....ㄱ-
이제 매일아침 얼굴을 보며 살아야하는 사람인데. 저는 이제 어쩌면 좋져.
나약해지면 안되는거겠죠? 겨우 .... 돌가지고....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