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정의 아버지,,남편,,그리고 애인..

아내의 사랑..그리고 나..2008.01.09
조회1,455

살아 오면서 가장 고맙다고 느끼는 건 지금의 아내를 만나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업의 실패로 인하여 방황에 다시 방황을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빚으로 쫓기고 있었고..사람들이 싫어서 술에 쩔어 삶에 쫓기고 있었고..

내가 싫어 낮에는 돌아 다니지 못하고 거의 페인의 삶으로 밤에만 왔다 갔다 했었고..

아이들은 옆에서 아빠가 무섭다고 오지 않고..

그랬던 시간이 있었습니다..지금에야 그 빚 다 갚고..삶에 충실하며 아이들과도 즐겁게

놀고 낮에는 일로 밤에는 공부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

제게는 어둡고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아내는 그런 날 단 한번도 타박하지 않고..늘 웃으면서 대하였으며..

그런 아내에게 지금도..그리고 살면서 늘 감사 하다는 말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방황하던 그 시간에..아내는 어느날 아침..나에게 토마토 쥬슬 주는 겁니다..

장인 어른이 토마토 텃밭을 가꾸시는 데..거기서 좀 따왔노라며..선뜻 내주는 겁니다..

아침을 굶기는 구나라는 서운한 생각에 말도 꺼내지 못하고..그냥 마셨습니다.

그리고 전날 술이 덜깨어 다시 잠자리에 들고...

시간이 흘러 다시 깨어보니..아내는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고..그 사람은 아침에 내가

먹던 그 쥬스를 마시고 있는 겁니다..물었죠..당신은 밥 안먹어?

돌아오는말이 나를 강하게 때리는 겁니다.."내일 아이들 먹을 쌀밖에 남지 않았어..미안해요.."

뭐가 나에게 미안 한건지..어이 없었고..당황 했었고..

30평 넘는 아파트에 살다가..15평도 안되는 곳으로 그것도 월세로 이사 오면서도..

아무말 없이 따라주던 그 사람..술에 취해 정신 잃고 있을때도 아무말 없이 내 옆에

있어준 그 고마운 사람이 나에게 미안 하다고 합디다..

그때 정신을 차렸습니다..

당시 내 아내의 나이는 28살...

지금 2년이 지나 아내의 나이는 30살이 되었고..

우리는 다시 비록 작은 평수의 아파트 이지만 전세로 옮겼고..

2년의 시간동안 낮에 회사일로..저녁에 대리 기사로..또 주말엔 번역 알바로..

그렇게 딱 2년간 정말 내 시간 없이 살아왔던 결과가 지금 우리의 웃음 을 만든거 같습니다.

그렇게 아내는 평생을 내 옆에서 늘 함께 웃을 수 있는 웃음 코드이며

어려움도 지나보면 단순했던 얼룩이라고 여기며 지금도 비록 온전히 회복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삽니다..

그렇게 살다가 10년 후에 다시 돌아보며 우리 참 열심히 살았어라는 말로

스스로 칭찬해 주기 위해..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