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고 이야기 (7)

영어샘2003.08.09
조회2,965

내가 첨에 이 학교에 왔을때.......그땐 23인가 그랬다........ 교무부장선생님이랑 기타 선생님들께서는 너무 어려 보인다구 하시며 애들이 물으면 20대 후반이라구 이야기하라구 말씀하셨더랬다........

하필이면 첫 담당학년은 고3이었다........ 고3 나이가 19이니..... 별차이 없기도 했고...... 나또한 첫 부임 첫수업이라는데 의미를 두며 정말 부푼 맘으로 들어갔다.......

- 와~~~~

- 시끄럽다 ......이분은 새로 오신 영어회화 선생님이시다.........(그 당시 난 영어 회화 담당을 했다)

   선생님 말씀 잘 듣고, 버릇없이 굴지말고 알았나.

- 네 ~~~~~~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 여러분 반가와요 ~( 이때 까진 이렇게 말했다  ㅡ.ㅡ;;)

- 선생님 몇살이죠?

- 20대 후반이라는 것까지만  말하죠.....

- 10대후반 아니예요?

- 무슨소리를 하는거죠??? (짜식 나 동안인건 어찌 알아서 ^^)

첨엔 이랬다 ..... 높임말 써가며 아이들에게 상냥하게.....그리고 어려보인다는 소리들으며........

그런데 남고의 여선생님 것두 미혼인 신참선생님의 생활은 그닥 분홍빛만은 아니었다....

계속 떠들고 자고.......정말 말이 안먹힌다....덩치도 큰것들이 씻지도 않고 (이것들은 지네가 씻으면 머릿속에 들어가 있는것도 씻겨나가는 건줄 안다...드러운 것들) 훅훅 대면서 자면 정말 내팔자야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하지만 학교 온지 얼마 안되서 쉽게 본성을 보이기에는 무리수가 있었다.

- 여러분 조용해야죠...

- 일어나세여......

이것들은 덩치도 크구 계속 실실대고 웃고 ........ 내가 왜 이런학교로 오게 되었는가 항상 고민만 하구 보냈다 ......처음에는...............

하지만 2년이 지나간 지금......

난 이렇게 바뀌었다......

일단 더이상 10대 후반이란 소리 못듣는다 .......

이것들은 내가 20대 중반 넘어 간다그러면 장난인줄안다.... 보통 날 30대라고 한다.....

작년에는 5살짜리 애엄마인데 학교 총각선생님이 것두 모르고 찝쩍거린다는 소문까지 났었다...

지네끼리는 유부녀 좋아하는 선생님을 구해야한다구 정의감에 불타있었다.....

그리고 더 이상은 좋은 말도 안나온다....(내가.....)

우아 그런거랑은 거리가 먼지 오래다........

하루라도 욕이 안나오는날이 없다 ... 내가 왜이렇게 되었던가....

그리구 이젠 부끄러운것두 없다

자는놈 깨우면서 내가 주로 하는말

- 야 ! 밤일 뛰었냐 ?? 왜 약먹은 닭새끼 마냥 자빠져 자냐.......

- 와~~ 밤일이란다.......

- 쌤 밤일이 뭐예여??

- 밤에 뭐하는데여???????

- 밤에 뭐하기는 니네도 알잖아

- 뭐하는데요???? 네?

- 밤에........

- 밤에 뭐요?

- 책상 옮기고 침대 위치바꾸는 거지...........

분위기 싸~~해진다

- 에이........ 아니 잖아여.....

- 그럼 뭔데 ?????? 난  모르겠는데......( 그러면서 정말 궁금하단 표정으로 그아이를  빤히 쳐다본다 이때 끝까지 쳐다봐야한다 한마디 한마디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

- 밤에요..........

- 그래 밤에 뭐??? (눈빛 반짝이며...)

- 여자랑 남자랑요.........

- 여자랑 남자랑  뭐하는데???????

- 있잖아요

- 그래 뭐하는데???

- 침대 옮기는거 맞아요 ㅠ.ㅠ

ㅋㅋㅋ 짜식들 분위기 파악 하나는 잘한다.........

이렇게 변해가는 날 보면서 나두 우울하다 ...... 이 꽃(?) 다운 나이에 입이나 거칠어지고........

하지만 이렇게 지내는것두 하나의 경험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