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하철에서 맘에 드는 여성분에게 고백후 차였어요~

바나나우유2008.01.09
조회3,511

제가 다니는 회사가 강남쪽에 있어서 항상 7호선을 타고 출근을 합니다.

항상 여느때와 같이 출근을 하기 위해 7호선을 기다리는데 온 지하철에서 참 귀엽게 생긴 아가씨를 봤어요.

처음엔 고등학생인줄 알았어요. 아주 어려보이고 귀여워서요. 근데 지하철 들어가서 보니깐 복장이 교복이 아니길래 대학생 아니면 직장인이겠구나 생각했져.

 

처음엔 그냥 참 이쁘고 귀엽게 생기셨네... 하고 넘어갔었는데 우연히 같은 칸에 타게 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어느날 부터인가 참~ 자꾸 생각나더군요.

그러면서 한번 연락처라도 달라고 부탁해 볼까~ 마음을 전해볼까 라는 생각이 자꾸 생기더라구요.

근데 제가 좀 이런 이성간의 관계에선 상당히 쑥맥인 편이라 선듯 용기가 생기지 않드라구요. 그래서 그냥 시간이 지나가면 그냥 기억에서 지워지겠지 라고 생각하고 회사생활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크~ 주위에 친구들은 여자친구 생기고 길거리 걸어가는 커플들 보면 예전엔 별 느낌 없었는데 갑자기 외로워 지더라구요...

 

그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용기를 내기로 결심했습니다.

현재 제가 감기를 좀 심하게 걸려서 상태도 매롱이고 또 요즘 일이 바빠서 머리도 못 자르고 암턴 나름 판단했을때 말할 시긴 아니라고 판단했었지만 왠지 늦어지면 다신 못 볼거 같다는 생각이 엄습하여^^; 용기 내기로 했어요.

그래서 좀 잘 부탁할려고. 여러가지 멘트도 생각해 보고 또 승락이든 거절이든 시간을 내준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답례로 사탕도 사서 준비했구요.

 

그렇게 모든 준비 다하고 매일 그분께서 내리는 곳에서 기다렸는데 하~ 막상 결심하고 나니깐 참 마주치기 힘들더라구요. 몇일간 보지도 못했어요. 막상 이런 결심 하고 나니깐 조바심이 끝모르게 치더군요 ㅎㅎㅎ.

그러다 어제 그분께서 내리시는곳에서 기다리다 드디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머리속에선 최대한 공손하게 말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해야 할 말을 수도없이 반복하고 준비했어요. 상대방이 거절하더라도 준비한 사탕이라도 주면서 시간 내 주셔서 고맙다는 말은 꼭 하자 하고 결심 했어요.

 

ㅋㅋㅋ 근데 막상 말 걸때 참 생각했던데로 말 안나오더군요. 얼굴 뻘개지고 가슴 콩딱 거리고...

결과는.... 뭐 안좋게 돌아왔네요.

거절당했습니다. 웃으면서 연락처 못 가르쳐 주신다고 말씀하시는데....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서 시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라는 말도 못하고 사탕도 못 드리고 그냥 뒤돌아 와 버렸네요. 회사 가는 길에 사탕 꺼내서 우적우적 씹어 먹음서 갔어요^^;;; 무지 창피하고 당황스럽고 뭐 복잡 미묘하더군요...

근데

 

참 어제는 창피하기도 하고 막말로 쪽팔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오늘은 그래도 태어나서 색다른 경험도 한거같고 제가 이렇게 능동적인 태도를 취한것도 참 신기하고 하더군요.

지금까지 사귀어왔던 여자친구들과 관계 정말 좋았지만 항상 우리 둘의 문제가 아닌 주변의 문제로 인하여 해어지는 일이 많았는데

올해엔 이런 경험을 통해 지금까지 맞이했던 문제같은거 없이 평생 제 옆에서 웃어줄 사람 만날수 있을거 같은 기분과 설사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슬기롭게 넘길수 있는 용기가 생길거 같아 몇자 적어봅니다.

모두들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어제 저때문에 시간 내주신 이쁜 아가씨~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하구요 나름 이런 일을 처음 해보는거라 그 상황에 제가 적지 않게 머릿속이 하얗게 되서 제대로 인사 못드리고 그냥 휙 돌아저서 상당히 죄송해요~ 좋은사람 만나시구요 참~ 웃는 모습이 참 이쁘시더군요. 좋은 남자분 만나세요~

글구 혹 저때문에 불편해 하실 필욘 없어요. 알아서 제가 잘 피하겠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