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자고 일어나니 톡이 됐네요~~~~ 라는 말은...ㅡㅡ 뻔히 보이는 거짓말 같아서;;ㅋㅋ제끼구요 완전 포기 하고 있다가 네이트 밑을 보니 얼래?ㅋㅋㅋㅋ 잼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소설이니 자작극이니 하시는 분들. 저 그렇게 머리 굴려서 글 쓸만큼 창작성 뛰어난 사람 아니어요. 하실 말씀 있으시면 http://www.cyworld.com/olozseung 오셔서 실명으로 말씀해주시죠.^^; 전국 목욕탕 안내 해주신 분. 언제 한번 쐬주 한잔 할까요 진짜..?ㅋㅋ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 너무는 아니지만 톡을 자주 보고 있는 올해 25살되는 소년입니다. 톡 보면 너무 재미있는 글들이 많아요. 보면서~ 아~ 나도 한번 써볼까~ ㅋㅋ 미루고 미루다 오늘 어찌 된일인지 글이나 옴팡 쓰고파지더군요. 대략 한..2년전에 있었던 일이 급 떠올라 끄적여봅니다. 제가 23살 꽃다운 나이때는 미친듯이 찜질방을 다니곤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꼭 가서 그간 피로와 스트레스를 쫘악~~~ 풀어버리고 왔드랬죠. 많이 가는 때는 일주일에 두세번씩도 가고 했습니다.ㅋㅋ (회사 동료들은 저보고 찜돌이라고도 하더군요..ㅡㅡ;) 일단 찜질방 가기 전에 시원하게~ 몸을 청결모드로 해놓고 가야~ 뭘 하더라도 하는거 같아서요. 때미는 데도 은근 빡쎄고 운동 되자나요ㅜㅜ 힘 쫘악 빼놓고 찜방가서 편하게 누워 식혜를 빨고 있노라면 아우 이건 뭐~누구 말대로 '클럽데이가 다 무어냐' 가 절로 튀어 나옵니다. 그날도 여느날과 같이 목욕제개를 하러 탕에 먼저 들어갔습니다. 탕에 들어가면 으어~~소릴 살짝히 질러주며 몸의 때를 불립니다. 그러고 나서 시선은 탕안의 사람들을 파악하는데요. 여자분들은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남자분들은 혼자 오신분들끼리 서로 등 밀어주기 부탁도 드리고 그러잖아요~ 전 정말 자주 그러는 편인데~ 오늘은 누구한테 밀어달라고 하나~~ 한번 쫘악 훑었습니다. 일이 늦게 끝나고 간 목욕탕인지라 사람들은 별로 없었지만 그날따라 문신 그려 넣으신 분들이 좀 계시더군요. 몸도 그냥 좀 울퉁불퉁한것이 아니어서;;; 어린 저는 자연스레.. 평범하신분들 위주로 초이스를 하기로 했습니다. 대게 나이대가 비슷한 분들께 부탁을 드리곤 하는데 그날은 왜 이렇게 앳뗘 보이시는 분들이 없으신지...... 멀쭘히 탕안에서 조용히 때를 불리고 있는데 아버지뻘보다 더 나이 들어보이시는 분이 탕으로 들어오시더군요. 끄어~~~~ 를 남발하시며 세상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으시는 그 분은 참 인자해보이셨습니다. 옳지..이분 등 한번 밀어드리고 나도 좀 부탁드려야겠다. 바로 언행에 옮겼드랬죠. "저..실례지만 혼자오셨으면 제가 등한번 밀어드리고 저도 좀 부탁드리면 안될까요?" "....." 눈을 지긋히 감고 계신 그 분은 못들으셨는지 못들은채 하시는지 대꾸가 없으시더군요. "저기....아버님" 그제서야 눈을 뜨시고 탕안을 한번 쑥 둘러보시더니 저한테 물어보시더군요. "나??" "예~^^ 혼자 오신거 같으신데 실례가 안된다면 제가 등 한번 밀어드릴께요. 저도 좀 부탁드립니다." 한 30초 동안을 씨익 웃으시며 저를 가만히 처다보시더군요. '모야..왜..ㅡㅡ?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하지..;;' "아...니시면...됐구요..^^;;" "아니네. 조금 놀래서 말이야. 언제 밀어주면 되는가?" 아싸~! 오늘도 이렇게 등을 미는구나~! 싶은 마음에 해벌래 웃었죠. "아하하~;; 아버님 지금 들어오신거 같으신데 아버님도 때 다 뿔리시면 그때 제가 먼저 밀어드릴께요" "음..나는 때 민지 얼마 안되서.. 됐네. 자네 다 불리면 그때 저리로 오게나. 난 저리로 가 있으이" 이게 왠 땡잡이 인가~! 힘안들이고도 등 미는구나~ 아하하하~ 속으로 이래 생각을 하고 아주 그냥 작정을 하고 몸을 탕안에 쑥~ 담가두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됐다 싶어 나가서 그분이 앉아 계신곳에 갔습니다. "음 다 불렸는가? 이리 앉게~" 기분 좋은 마음에 예~ 를 외치고 그 분께 수줍은 등을 드 밀었습니다. 정말 시원하더군요. 어릴적 아버지 따라 목욕탕 가던 기분도 들고 아무튼 정말 좋았습니다. 그쯤에 어르신 제게 이런저런 말을 거시더군요. "자네 나이가 몇인가?" "예 23입니다." "음..이 근처 사는가?" "예 부평고 근처 살고 있습니다." "오~! 나도 그 근처 살고 있는데~ 여태 한번을 못봤구만" "아~~ 그러시군요~~ 헤헤~" "내가 아까 자네를 보고 왜 웃었는줄 아나?" "잘..모르겠습니다;;" 응? 뭐지? 왜 물어보지? 하며 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살짝 들었습니다. 그땐 왜 몰랐을까요..그 삭막하고.. 출렁이는 물소리만이 이 고요한 정적을 깨고 있었다는걸. 각 포지션을 맡고 계신 문신형님들 께서 그 위치를 지키고 계신채 저를 죽일듯이 쳐다보고 있더군요. '모...모야..이거..ㅡㅡ 왜..왜 쳐다봐...뭐...뭔데;;;' "내 나이가 이제 60이 다되가구 있어" "아..예..." "자네는 참 사람이 된것 같으이" "예? 아하하;; 무..슨 말씀이신지.." 그때까지도 저를 죽일듯이 쳐다보고 있는 횽아들 경계태세에 긴장감을 요만큼도 놓을수가 없었죠. 솔직히 어르신 이야기는 귀에도 잘 안들어왔습니다. "내가 밑으로 동생들이 참 많아. 업어 키운 녀석부터 데려다 키운녀석까지 참..많지.." "아..하하 자선사업 같은거 하시나봐요..고아원 같은거 운영하시는지.." 횽아들 눈치 살펴보랴 어르신 말 동무 되어 드리느랴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 살인적인 분위기는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잊을수가 없습니다. "음..그 많고 많은 놈들중에 여지껏 내 등한번 밀어주겠다는 놈이 없어. 자네는 참 사람이 됐네" "아우~ 업어키우시고 데려다 키우셨는데 그런 동생들이 없으셨어요? 아유 참..못됐네 사람들" 정신없었습니다..말이 헛나오고 있다는것도 자각하지 못할정도로 저는 점점 패닉상태에 빠져 들었습니다. 빨리 끝나고 찜방으로 가야겠다. 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렇지~ 에이 나뿐놈들~ 형 등 한번 밀어주는게 뭐 그리 힘든일이라고.." "하하~;; 그렇네요~^^;" 얼마가 지났을까.. "음..다 됐네~" 됐다~! 이제 나가야지. 뭐야 이 놈들 왜 이렇게 날 쳐다봐..ㅜㅠ 암튼 벗어나야겠어 라는 생각에 자리를 일어나서 어르신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려고 고개를 돌렸습니다. 여전히 인자하게 웃고 계신 얼굴을 보니 도저히 그냥 갈수가 없더군요... '제...젠장..' "아버님 제가 등 한번 밀어드릴께요 아유 이거 너무 감사해서..^^;" "응? 아니 됐네. 난 여기 거의 맨날 오다 시피 하네. 당골이라고~하하 괜찮으이. 됐으니까 앉아서 마저 씻고 가게" "아..예 그럼..감사합니다." 거품질 잽싸게 하고 나가려고 폼을 딱 잡고 앉아서 샤워기를 틀었습니다. "그럼 난 나가보겠네" "아..예~ 들어가세요^^" "참 사람이 됐어..허허허..같은 동네 사는거 같으니 자주보세~ 그나저나 에이..나뿐놈들.." "하하하..예..들어가십쇼~감사합니다" 그때 였습니다. 틀어진 샤워기를 몸에 뿌려대고 그 어르신 뒷모습을 봤는데. 놀래 자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런...씨.....ㅠㅠ 생전 듣도보도 못한 도깨비 형상이 목끝에서 부터 엉덩이 까지 완전 등을 가득 매우고 계시더군요. 멍...하게 가만이 얼어 있는데 어르신 나지긋이 한마디. "얘들아 가자." 목욕탕이 무너질듯한 함성의 '예 형님' 은 그때까지도 정신을 놓지않고 꿋꿋히 버티고 있던 저를 바닥에 주저 앉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횽아들...나가면서 눈에서 레이저 광선을 뿜으시더군요.. 탕안에서 왜 못봤을까...왜 그랬을까...왜 이렇게 미친짓을 했을까.. 힘안들이고 등 밀수 있다는 생각에 암것도 못보고 헤헤히죽 그렇게 돌이킬수 없는 짓을 저질렀던 거구나...ㅜㅜ 아..미친놈..아..미친놈... 미친듯이 찜질방 돌아다니다 내 이럴줄 알았지..아...아...ㅜㅜ 제가 했던 미친 말 들이 뇌리에서 떠나가지가 않았습니다.. "자선사업 같은거 하시나봐요..고아원 같은거 운영하시는지.." 나갈수가 없더군요. 도저히 횽아들이랑 같이 옷을 갈아 입을수가 없었어요. 이러다..쥐도 새도 모르게 저기 산에 묻히는거 아냐..ㅜㅜ? 고기잡이 배에 팔려갈지도 몰라..ㅜㅜ 이런 저런 두려움이 저를 그냥 무한의 부동자세로 일관하게 만들었습니다. 목욕탕안에서 1시간을 버텨냈습니다. 이러다 집에도 못가겠다..싶은 마음에 빼꼼히 문을 열고 탈의실을 훔쳐봤습니다........... 갔나?갔나? 저...정말 미친듯이 옷 갈아입고 집으로 튀어왔습니다. 군대 훈련소때 기상하자 마자 전투복 갈아입는 속도? 우습더이다... 위기에 처한 인간이 이렇게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구나 란건.. 그때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집에 갔는지도 모르겠더군요. 반 울면서 집에 들어오는 저를 보시던 어머니는 놀라셔서, 왜그러냐고 뭔일이냐고. 저는 아무말도 할수 없었습니다. 가만히..어머니 치마자락을 붙들고 흥얼 거렸죠. 엄마.............우리 이사가자~~~~~~~.....ㅜㅜ ------------------------------------------------------------------- 얘기가 너무 길어서 읽느라 지루하셨겠네요..;; 글 쓰는 재주도 별로 없는데.. 재미 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신분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아무튼 여러분...특히 남자분들...목욕탕 가서 때미실때..가급적이면..동년배의 분들께 부탁하세요. 끊어놨던 회원권은 뒤로 한채..눈물을 머금고 목욕탕 옮겼답니다..ㅜㅜ 좋은 하루 되시구요~~~!! ---------------------------------------------------------------------
함부로 목욕탕서 등 밀어달라 하지마세요.
어머!!!!!!!
자고 일어나니 톡이 됐네요~~~~
라는 말은...ㅡㅡ 뻔히 보이는 거짓말 같아서;;ㅋㅋ제끼구요
완전 포기 하고 있다가 네이트 밑을 보니 얼래?ㅋㅋㅋㅋ
잼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소설이니 자작극이니 하시는 분들.
저 그렇게 머리 굴려서 글 쓸만큼
창작성 뛰어난 사람 아니어요.
하실 말씀 있으시면
http://www.cyworld.com/olozseung
오셔서 실명으로 말씀해주시죠.^^;
전국 목욕탕 안내 해주신 분.
언제 한번 쐬주 한잔 할까요 진짜..?ㅋㅋ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
너무는 아니지만 톡을 자주 보고 있는 올해 25살되는 소년입니다.
톡 보면 너무 재미있는 글들이 많아요. 보면서~ 아~ 나도 한번 써볼까~
ㅋㅋ 미루고 미루다 오늘 어찌 된일인지 글이나 옴팡 쓰고파지더군요.
대략 한..2년전에 있었던 일이 급 떠올라 끄적여봅니다.
제가 23살 꽃다운 나이때는 미친듯이 찜질방을 다니곤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꼭 가서 그간 피로와 스트레스를 쫘악~~~ 풀어버리고 왔드랬죠.
많이 가는 때는 일주일에 두세번씩도 가고 했습니다.ㅋㅋ (회사 동료들은 저보고 찜돌이라고도 하더군요..ㅡㅡ;)
일단 찜질방 가기 전에 시원하게~ 몸을 청결모드로 해놓고 가야~ 뭘 하더라도 하는거 같아서요.
때미는 데도 은근 빡쎄고 운동 되자나요ㅜㅜ 힘 쫘악 빼놓고 찜방가서 편하게 누워 식혜를 빨고 있노라면 아우 이건 뭐~누구 말대로 '클럽데이가 다 무어냐' 가 절로 튀어 나옵니다.
그날도 여느날과 같이 목욕제개를 하러 탕에 먼저 들어갔습니다.
탕에 들어가면 으어~~소릴 살짝히 질러주며 몸의 때를 불립니다.
그러고 나서 시선은 탕안의 사람들을 파악하는데요.
여자분들은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남자분들은 혼자 오신분들끼리 서로 등 밀어주기 부탁도 드리고 그러잖아요~
전 정말 자주 그러는 편인데~ 오늘은 누구한테 밀어달라고 하나~~ 한번 쫘악 훑었습니다.
일이 늦게 끝나고 간 목욕탕인지라 사람들은 별로 없었지만 그날따라 문신 그려 넣으신 분들이 좀 계시더군요. 몸도 그냥 좀 울퉁불퉁한것이 아니어서;;;
어린 저는 자연스레.. 평범하신분들 위주로 초이스를 하기로 했습니다.
대게 나이대가 비슷한 분들께 부탁을 드리곤 하는데 그날은 왜 이렇게 앳뗘 보이시는 분들이 없으신지......
멀쭘히 탕안에서 조용히 때를 불리고 있는데
아버지뻘보다 더 나이 들어보이시는 분이 탕으로 들어오시더군요.
끄어~~~~ 를 남발하시며 세상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으시는 그 분은 참 인자해보이셨습니다.
옳지..이분 등 한번 밀어드리고 나도 좀 부탁드려야겠다.
바로 언행에 옮겼드랬죠.
"저..실례지만 혼자오셨으면 제가 등한번 밀어드리고 저도 좀 부탁드리면 안될까요?"
"....."
눈을 지긋히 감고 계신 그 분은 못들으셨는지 못들은채 하시는지 대꾸가 없으시더군요.
"저기....아버님"
그제서야 눈을 뜨시고 탕안을 한번 쑥 둘러보시더니 저한테 물어보시더군요.
"나??"
"예~^^ 혼자 오신거 같으신데 실례가 안된다면 제가 등 한번 밀어드릴께요. 저도 좀 부탁드립니다."
한 30초 동안을 씨익 웃으시며 저를 가만히 처다보시더군요.
'모야..왜..ㅡㅡ?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하지..;;'
"아...니시면...됐구요..^^;;"
"아니네. 조금 놀래서 말이야. 언제 밀어주면 되는가?"
아싸~! 오늘도 이렇게 등을 미는구나~! 싶은 마음에 해벌래 웃었죠.
"아하하~;; 아버님 지금 들어오신거 같으신데 아버님도 때 다 뿔리시면 그때 제가 먼저 밀어드릴께요"
"음..나는 때 민지 얼마 안되서.. 됐네. 자네 다 불리면 그때 저리로 오게나. 난 저리로 가 있으이"
이게 왠 땡잡이 인가~! 힘안들이고도 등 미는구나~ 아하하하~
속으로 이래 생각을 하고 아주 그냥 작정을 하고 몸을 탕안에 쑥~ 담가두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됐다 싶어 나가서 그분이 앉아 계신곳에 갔습니다.
"음 다 불렸는가? 이리 앉게~"
기분 좋은 마음에 예~ 를 외치고 그 분께 수줍은 등을 드 밀었습니다.
정말 시원하더군요. 어릴적 아버지 따라 목욕탕 가던 기분도 들고 아무튼 정말 좋았습니다.
그쯤에 어르신 제게 이런저런 말을 거시더군요.
"자네 나이가 몇인가?"
"예 23입니다."
"음..이 근처 사는가?"
"예 부평고 근처 살고 있습니다."
"오~! 나도 그 근처 살고 있는데~ 여태 한번을 못봤구만"
"아~~ 그러시군요~~ 헤헤~"
"내가 아까 자네를 보고 왜 웃었는줄 아나?"
"잘..모르겠습니다;;"
응? 뭐지? 왜 물어보지? 하며 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살짝 들었습니다.
그땐 왜 몰랐을까요..그 삭막하고.. 출렁이는 물소리만이 이 고요한 정적을 깨고 있었다는걸.
각 포지션을 맡고 계신 문신형님들 께서 그 위치를 지키고 계신채 저를 죽일듯이 쳐다보고 있더군요.
'모...모야..이거..ㅡㅡ 왜..왜 쳐다봐...뭐...뭔데;;;'
"내 나이가 이제 60이 다되가구 있어"
"아..예..."
"자네는 참 사람이 된것 같으이"
"예? 아하하;; 무..슨 말씀이신지.."
그때까지도 저를 죽일듯이 쳐다보고 있는 횽아들 경계태세에 긴장감을 요만큼도 놓을수가 없었죠.
솔직히 어르신 이야기는 귀에도 잘 안들어왔습니다.
"내가 밑으로 동생들이 참 많아. 업어 키운 녀석부터 데려다 키운녀석까지 참..많지.."
"아..하하 자선사업 같은거 하시나봐요..고아원 같은거 운영하시는지.."
횽아들 눈치 살펴보랴 어르신 말 동무 되어 드리느랴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 살인적인 분위기는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잊을수가 없습니다.
"음..그 많고 많은 놈들중에 여지껏 내 등한번 밀어주겠다는 놈이 없어. 자네는 참 사람이 됐네"
"아우~ 업어키우시고 데려다 키우셨는데 그런 동생들이 없으셨어요? 아유 참..못됐네 사람들"
정신없었습니다..말이 헛나오고 있다는것도 자각하지 못할정도로 저는 점점 패닉상태에 빠져 들었습니다. 빨리 끝나고 찜방으로 가야겠다. 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렇지~ 에이 나뿐놈들~ 형 등 한번 밀어주는게 뭐 그리 힘든일이라고.."
"하하~;; 그렇네요~^^;"
얼마가 지났을까..
"음..다 됐네~"
됐다~! 이제 나가야지. 뭐야 이 놈들 왜 이렇게 날 쳐다봐..ㅜㅠ 암튼 벗어나야겠어
라는 생각에 자리를 일어나서 어르신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려고 고개를 돌렸습니다.
여전히 인자하게 웃고 계신 얼굴을 보니 도저히 그냥 갈수가 없더군요...
'제...젠장..'
"아버님 제가 등 한번 밀어드릴께요 아유 이거 너무 감사해서..^^;"
"응? 아니 됐네. 난 여기 거의 맨날 오다 시피 하네. 당골이라고~하하 괜찮으이. 됐으니까 앉아서 마저 씻고 가게"
"아..예 그럼..감사합니다."
거품질 잽싸게 하고 나가려고 폼을 딱 잡고 앉아서 샤워기를 틀었습니다.
"그럼 난 나가보겠네"
"아..예~ 들어가세요^^"
"참 사람이 됐어..허허허..같은 동네 사는거 같으니 자주보세~ 그나저나 에이..나뿐놈들.."
"하하하..예..들어가십쇼~감사합니다"
그때 였습니다.
틀어진 샤워기를 몸에 뿌려대고 그 어르신 뒷모습을 봤는데.
놀래 자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런...씨.....ㅠㅠ
생전 듣도보도 못한 도깨비 형상이 목끝에서 부터 엉덩이 까지 완전 등을 가득 매우고 계시더군요.
멍...하게 가만이 얼어 있는데
어르신 나지긋이 한마디.
"얘들아 가자."
목욕탕이 무너질듯한 함성의 '예 형님' 은
그때까지도 정신을 놓지않고 꿋꿋히 버티고 있던 저를 바닥에 주저 앉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횽아들...나가면서 눈에서 레이저 광선을 뿜으시더군요..
탕안에서 왜 못봤을까...왜 그랬을까...왜 이렇게 미친짓을 했을까..
힘안들이고 등 밀수 있다는 생각에
암것도 못보고 헤헤히죽 그렇게 돌이킬수 없는 짓을 저질렀던 거구나...ㅜㅜ
아..미친놈..아..미친놈... 미친듯이 찜질방 돌아다니다 내 이럴줄 알았지..아...아...ㅜㅜ
제가 했던 미친 말 들이 뇌리에서 떠나가지가 않았습니다..
"자선사업 같은거 하시나봐요..고아원 같은거 운영하시는지.."
나갈수가 없더군요.
도저히 횽아들이랑 같이 옷을 갈아 입을수가 없었어요.
이러다..쥐도 새도 모르게 저기 산에 묻히는거 아냐..ㅜㅜ?
고기잡이 배에 팔려갈지도 몰라..ㅜㅜ
이런 저런 두려움이 저를 그냥 무한의 부동자세로 일관하게 만들었습니다.
목욕탕안에서 1시간을 버텨냈습니다.
이러다 집에도 못가겠다..싶은 마음에
빼꼼히 문을 열고 탈의실을 훔쳐봤습니다........... 갔나?갔나?
저...정말 미친듯이 옷 갈아입고 집으로 튀어왔습니다.
군대 훈련소때 기상하자 마자 전투복 갈아입는 속도?
우습더이다...
위기에 처한 인간이 이렇게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구나 란건..
그때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집에 갔는지도 모르겠더군요.
반 울면서 집에 들어오는 저를 보시던 어머니는 놀라셔서, 왜그러냐고 뭔일이냐고.
저는 아무말도 할수 없었습니다.
가만히..어머니 치마자락을 붙들고 흥얼 거렸죠.
엄마.............우리 이사가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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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너무 길어서 읽느라 지루하셨겠네요..;; 글 쓰는 재주도 별로 없는데..
재미 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신분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아무튼 여러분...특히 남자분들...목욕탕 가서 때미실때..가급적이면..동년배의 분들께 부탁하세요.
끊어놨던 회원권은 뒤로 한채..눈물을 머금고 목욕탕 옮겼답니다..ㅜㅜ
좋은 하루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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