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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방위2008.01.11
조회4,591

 정말 답답하고 내 자신이 한심스럽고 해서 글올려요.

 일단 시누이는 27살이고 저는 31살.. 결혼 3년차예요.

 

 우리 시누이.. 정말 예쁘고 착하죠. 근데 왜 제눈엔 그게 그렇게 가식적이고 싫어 보였는지..

 

 남편이랑 연예하는 동안에도 시누이 얘기는 끝도 없이 들었네요.

 자기 여동생 사랑이 얼마나 극진하고 깊은지 .. 내 여동생이 너 만나고 싶어한다. 정말 착한

 아이다. 너무 예쁘다 등등..  솔직히 애인이 자기 여동생 그렇게 말하는거 듣기 좋아하는 여자

 얼마나 있습니까. 그래서 처음 보기 전부터 왠지 시누이가 싫어졌었죠.

 

 그리고 상견례때 처음 보는데..  정말 여자가 봐도 예쁘데요. 여성스럽고 나이답지 않게 차분하고.

 근데 그게 다 저한테는 꼴같지 않아 보였더랬죠. 어려서 부모님 이혼하고 친정엄마랑 남동생 둘

 돌보느라 아둥바둥 살아온 저한테 교사인 엄마, 중소기업이지만 튼실한 회사 운영하는 아빠,

 자기 예뻐해주는 오빠밑에서 꽂같이 자라온 시누이에 대한 질투였는지..  처음부터 싫었답니다.

 애기때 약하게 태어나서 심장수술을 몇차례나 받고 그랬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건강하지는

 못해서 집안에서 전공살려서 번역일 정도만 하면서 지내요.. 세상물정 너무 몰라서

 걱정이라고 남편이 걱정하는것도 짜증났습니다.

 

 근데 그런 미운 시누이..

 정말 저한테 잘하더군요.  언니 언니 하면서 정말 살갑게 굴고 같이 저녁이라도 하면 자기가 설거지 하나라도 더 하려고 하고 남편이랑 싸우기라도 하면 꼭 내편들고 제가 우울해하거나 기운없기라도 하면 신혼인데 재미없죠 하면서 뮤지컬표, 연극표 이런거 몇번이나 선물하면서 오빠랑 데이트하라고 하고..

 

 남편이나 저나 돈 모은거 없어서 1년 같이 살았거든요.. 같이 사는 내도록 저랬네요.

 그러다가 나면 어차피 시아버지 회사에서 일하는거 그냥 몇년 더 같이 살자고 했던거고 남편이나 저나 특별히 분가 욕심 없었는데.. 1년 지나니 시누이 적극 나서서 시부모 설득하데요.

자기 건강하지 못해서 항상 집에만 있는데 그럼 제가 오죽 자기 신경쓰이고 답답하겠냐고..

 자기도 미안하고 불편하다고.. 분가시켜주면 안되냐고.. 

 

 울 시부모 마땅치 않아 했지만 금쪽같은 딸이 불편하다하니 두말 없이 근처에 분가시켜주더군요.

 

 이런식으로 내내 정말 저한테 잘했어요 우리 시누이..

 지금 생각해보니 시누이한테 서운하다고 느낀적이 결혼 3년동안 단 한번도 없네요.

 남편이랑 다퉈도 내 편들고, 시엄마랑 갈등 생겨도 자기 엄마 살살 설득해서 제 편을 들고..

 저 분가하고 바로 임신했는데.. 임신 기간에는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해서 뭐 먹고 싶은거

 없냐 물어보던 시누이예요..

 

 남편이랑 시부모가 정말 착한 애라고 입이 마르도록 말하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그치만 내 비뚤어진 마음이 고맙게 생각 못하고 오히려 그럼 시누이를 이용만 했어요.

 

 점점 시누이한테 요구하는것도 많아지고.. 착한거 아니 함부로 대하고..

 그래도 우리 시누이 .. 한마디 없이 생글 생글 웃어주고..

 

 그러다 일이 터졌네요..

 1월 5일이 제 생일이였어요..  근데 랑이 시아버지랑 같이 출장가고.. 저는 있는대로 짜증났었죠.

 애때문에 친구들이랑 놀수도 없고..  그렇게 시엄마랑 시누이랑 밥 먹고 생일 지나고..

 그런 시누이 저 배려해서 9일 수요일날 남편이랑 같이 보라고 생일선물도 따로 줬으면서

 또 뮤지컬 표 주더군요.

 애기는 자기가 본다고..

 

 그래서 남편이랑 잘 보고 왔죠.. 뮤지컬.

 근데 집에 오니 애가 발발기어다니다가 어디에 찧었는지 머리가 퉁퉁 부어있더라구요..

 시누이가 미안해하면서 사과하는데..  엄마맘이 어디 그런가요.

 미안하면 다냐고 .. 애 머리가 저게 뭐냐고.  정신이 어떻게 된거 아니냐고.. 병원에는 왜 안 데려

 갔냐고부터해서.. 사실 눈이 뒤집혀서 뭐라고 했는지 잘 기억도 안나요..

 제 말이 좀 심했는지 처음으로 우리 시누이.. 자기가 일부로 그랬냐고.. 언니 말이 좀 심한거 아니냐고 하데요.  그러는데 남편까지..  애를 보더니 많이 안다쳤는데 왜 화를 내냐고 시누편 들데요..

 제 못된 성격 나오고 확 돌았죠..

 결국엔 시누이한테 그렇게 약해 빠져서 빌빌 대면서 어디 애는 낳겠냐고.. 엄마 맘이 어떤건지

 평생 모를지도 모를 사람이 무슨 소리냐고..  막 쏘아붙였나봐요..

 우리 시누이 갑자기 뚝뚝 울더니 아무말 없다 가버리고.. 남편 당연히 난리났죠.. 

 

 그 뒤로 시누이 저 안본다고 선언아닌 선언해 버리네요.. 제 연락 다 안받고 집에 가도 방에

 들어가서 만나주지도 않고.. 저렇게 나오니 시부모 다 알게 되고..

 

 남편도 완전히 저한테 질린듯이.. 니가 어떻게 걔한테 그러냐고..  끔찍하데요 쟤가

 그러면서 하는 말이 ..  우리집 형편 뻔히 다 알고 혼수 같은거 안하기로 했는데.. 그래도 시어머니가 저 없는데서 약간 서운한듯이 말했나봐요.. 결혼전에.  아들 아나 있는데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냐고 ㅡㅡ

근데 남편도 모아놓은돈 없어서 한숨 쉬고 있는데.. 그거 같이 듣던 시누이가.. 시부모 몰래

자기가 번돈 천만원을 내놓으면서 오빠가 주는 것처럼 하고 저 주라고.. 새 사람 들어와서 엄마 눈치 보면 쓰겠냐고..

 저야 물론 당시 남편이 준 돈인줄 알았죠 ..

그걸 지금 이 상황에 말해서 어쩌라는건지..

 

그 얘길 하면서 사람이 그러면 안되는거라고.. 몰아 붙이데요..  그러면서 시누이랑 화해하기 전에는 저 안본다고 .. 냉랭하고..  시부모는 시누이가 저렇게 나올 정도면 다 이유가 있는거라면서

저한테 차갑게 구시고.. 완전 .. 입장이 ..

 

착한 사람이 한번 돌면 무섭다더니.

정말 무슨 방법을 다 써도 저 쳐다도 안보네요 시누이..

 

 어쩌면 좋을까요..

 후회가 되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서운하기도 하고.. 

 집안 분위기는 분위기대로 말이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