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욕쟁이 졸라걸(3)

쭉쭉빵빵2003.08.11
조회335

봤지롸! 나랑 사고가 안났음 어찌케 됬것는지!!"

맙소사!!! 뒤돌아 본 나의 시선에 와서 박힌 건

초대형 청소차가 가로등을 들이받고

화단까지 깔아뭉갠 모습이었다.

"나랑 사고가 안 났으면 저 청소차랑 사고가 났것지롸 잉,

그라몬 어찌케 됐것소?

뒤따르던 청소차가 내가 사고를 내니께 바로 핸들을 꺾읍디다.

그래서 살은건디 자꾸 나한티 화만 내고 그라면

참말로 섭하지롸 잉!!"

그...글네! 아욱~ 저 청소차에 받혔더라면...켁!!@_@;;

"핫튼, 클 날뻔 했당께요! 인라인 타고 코너 길 돌 때는

특별히 조심 해야지롸!!잉~"

므농, 금.. 따지고 보면

저 오랑우탄이 생명의 은인이라 이겨.-_-^;;

"핫튼, 불행 중 다행이구만요. 하늘에 감사 해야지롸!

이런 경우를 샐리의법칙 이라고 하지롸! 잉~"

뭐셔..샐리의 뭐시기...???

으다다!!! 저 무식찬란 오랑우탄의 입에서

어케 저런 말이..o_o;;;

"나걸아!! 그만 놀고 빨랑 와!! 엄마 시장 가게!!!!"

상황을 모르는 울 엄마가 부른다.-_-^

울 엄마 승질에 내가 이런 꼴 당한걸 알면 쌍심지 곤두세우고

아빠 골프채 들고 나올게 뻔하다.

그랬음 아마 일을 내도 신문에 날일 냈을 거다.>_<;;

울 엄마와 난 닮아도 인정사정 없이 닮은 붕어빵이다.

그런 울 엄마에 대해 모르는 그놈은 빠빠시 고개를 쳐들고

3층 아파트 창을 열고 나를 부르는 울 엄마를 빤히 쳐다본다.

근데 그놈 눈은 참 선해 보인다.-_-^

두껍게 쌍꺼풀진 큰 눈으로 꿈벅꿈벅하는

송아지 눈 같다.



"엄머머! 너 이게 무슨 꼴이야! 어디서 이랬어!!"

집에 들어서자 엄마가 기겁을 하고 팔짝 뛴다.

"누가 이런 거니!! 언놈이야? 언년이야?

겁 대가리도 없이!!!"

"녹은 놈이야! 씨바, 오늘 디게 재섭서!!"

"녹은놈 이라니...그게 누군데...??"

"언놈 이냐매? 언놈이묜 깨 버렸지. 내가 누군데!!

근데, 녹아서 흐믈흐믈한 걍 맹탕이야. 씨바, 말도 안통하구..

존나 열 받아서 디지는 줄 알았어!!"

"누군데, 우리 나걸이 이케 떡쳐 논 놈이!

그 신발놈이 누군데!!"

"짱깨집 철가방이야!! 아우~ 짱나!!>_<;;;"

"뭐, 짱깨집 철 가방!! 이런 씨벵생이를 내가!!!"

"관둬, 씨! 근데 그 인간이 나의 생명의 은인이란 말야!!"

"뭐???"

"아, 근데 그 띱탱이가 내 얼굴을 막 핥구

침 바르구... 미챠!!!"

"뭐...뭐셔!!!"

"씻을 거야! 엄마 시장 간다매!! 정육점 가는 거야?"

"아냐, 정육점은 오늘 니 이모한테 맡겨뒀어!!

건 그렇구 어디 짱깨집 어떤 새끼야!!

내 이 신발놈을 그냥!!!"

"아우~참아 엄마!! 어쨌든 생명의 은인인데 어케!!

안 그럼 내가 배 따놨지 걍 뒀겠어?"

"어, 하..하긴...근데, 뭘 어케 생명의 은인이라는 건데??"

"어, 청소차에 칠 뻔한걸 구해줬어!!"

"뭐!! 그 철가방이? 도대체 어떤 상황에서??"

"있어..뭐, 샐러드 법칙이라든가..."

"뭐!!!!!셔!!!!!"



쏴아아!!!!!

푸!! 아직도 짜장면 냄새가 가시지 않는다.

아냐, 이거 혹시...

그놈이 쳐 바른 입 냄새 아냐?

맞아! 짜장면 냄새치곤 넘넘 비리비리 해..>_<;;

그래, 내가 짜장면을 얼마 좋아하는데..-_-^

어쩔 땐 세끼 내리 짜장면을 먹어도 이런 냄새

느껴본 적이 없는데...

씨, 근데 그 자식 혓바닥이 내 얼굴에 닿을 때

그 느낌은 뭐지? @_@;;

엄마 아빠가 어려서부터 그케 핥구 빨구 다 닳게해도

한 번도 찌릿 찌릿 소름이 돋거나 한 적이 없는데..

휴, 암튼 모든 게 무지 굵직굵직 크긴 하드라.

으휴, 그 팔뚝 징그러!!

글구, 가슴은 왜 단추를 세 개씩이나

풀어 헤치고 지랄이야.-_-^;;

안 그래도 생긴 거 존나 침탠치틱 한데 지저분하게

그 가슴에 난 수북한 털하곤....+_+;;

핫튼, 왜 그런 인간이 내 생명의 은인이 된구야??

잉, 기왕임 쫌 그림됨 얼마 좋아.o_o;;

쏴아아아!!!

나는 꿀꿀한 기분을 업 시키려고

씻고 또 씻고 그랬다.

그케 몇 시간이고 물하고 지내야 쫌 개운해지지 싶었다.

딩동!! 딩동!!! 딩동!!!!

시장간 엄마가 돌아 왔는지 벨 소리가 요란하다.

"문 안 닫았어!! 걍 들어와!!!"

애초에 오래 목욕할 생각으로 문을 잠그지 않은 게 다행이다.

안 그럼 목욕하는 도중

문 열어주러 나오기가 얼마 귀찮냐.-_-^''

딩동!! 딩동!!! 딩동!!!!

"아, 씨!! 문 안 닫았단깐!! 걍 들옴 된다구!!!"

아무래도 목욕탕하고 현관문이

거리가 넘 멀어 잘 안 들리나 보다.=_=^;;

나는 물기도 안 닦은 채로

걍 밖으로 나오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

"문 열렸어. 걍 들어오라구!!!"

그제서야 엄마는 내 목소리가 들렸는지

삐걱!!!!

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

우아악!!! 그..근데...모야,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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