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역시나. 현우는 끝끝내 전화 한 통 없었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결국 못참은 난 현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번의 시도끝에 드디어 현우가 전화를 받았다. 현우는… 그냥 친구 오빠가 돌아가셨다며, 발인까지 다 끝나면 올거라고 했다. 난 그냥… 몸 조심하고, 친구 잘 위로해주란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자꾸 머릿속에는 울면서 현우에게 안겨있는 설화 모습만 떠올랐다. “하느님… 설화 오라버니가 부디 편한 세상으로 가게 해주세요. 그리고, 설화랑 현우가 지금 붙어있지 않게 해주세요… 아멘…” -_-;;; 정말로 저 기도를 밤새 했다. -_-;; 하지만… 며칠동안 전화한통 없던 현우가 집 앞으로 찾아왔다. 난 반가움 반, 두려움 반으로 뛰어 나갔다. “현우야!!!!!!!!!!!!!!!!!!!!!!!!!!!!!!!!!!!!!!!!!!!!!!!!!!!” *+_+* (정말 우리 현우닷!) “어… 잘 있었어?” “응, 넌? 친구 오라버니 상은 잘 치뤘어?” “어.” “많이 힘들었지?” “어… 별로…” “얼굴도 되게 안좋아진거 같다. 밥은 잘 먹었어?” “어…” “친구도 많이 힘들겠다… 위로 잘 해줘.” “어… 그 친구 말야…” 아… 왠지 두근거린다… “그 친구, 설화야.” “어? 어… 그, 그랬구나… 설화는 어떤데? 좀 괜찮아?” 현우는 내 반응이 좀 의외였는지 날 물끄러미 쳐다봤다. 펄펄 뛸 줄 알았나… -_-; 날 뭘로 보고… “그냥 그렇지, 뭐. 힘들겠지. 오누이였거든.” “어머… 진짜 안됐다…” “정은아…” “어~ 말해~ 왜? 너무 오랜만에 보니까 할말이 생각안나냐?” “그게 아니고… 정은아… 미안한데… 정말… 너한테는 할 말이 없다…” 한참 현우는 말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뭐. 헤어져 달라고?” 느닷없이 꺼낸 내 말에 현우는 깜짝 놀라며 다시 내 얼굴을 쳐다봤다. 참 이상한 일이었다. 가슴은 쿵쾅거리는데 얼굴은 이처럼 무표정할 수 있다니. “이유가 뭔데? 설화 오라버니가 돌아가신거하고, 우리 헤어지는거하고 상관있니?” “그게… 설화가 지금 너무 힘들어서…” “그래서 설화가 나를 만나지 말아달래? 자기만 위로하게 곁에 있어달래?” “그게 아냐! 내가 너한테 신경을 못 쓸텐데, 니가 그걸 참을 수 있겠냐구! 그거 너한테도 너무 못할짓이잖아.” “맞아. 잘 생각했어. 할 말 끝났으면 그만 가라.” “저, 정은아…!” “나, 그렇게 치사한 애 아냐. 사랑을 택해라, 우정을 택해라 강요하고 싶지도 않고. 하지만 내 앞에서 친구를 택하겠다고 말하는 놈한테, 더 할말 없지 뭐, 우리가 사랑이라고 말하는것도 좀 우습다만. 아마, 니가 날 진짜로 좋아하는게 아니었을거야.” “…넌 진짜 할말을 잃게 만드는 애다. 미안하다.” “그래- 미안하긴 해야지. 날 헷갈리게 만들고 착각하게 만들었으니까. 하여튼, 그동안 잘 먹었다.” -_-; 그동안 잘 먹었다라니. 내 마지막 인사가 저게뭐냐. 참 볼품없네… 그렇게… 현우랑 끝났다. 사귄지 한달도 안돼서…
원더보이와 나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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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현우는 끝끝내 전화 한 통 없었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결국 못참은 난 현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번의 시도끝에 드디어 현우가 전화를 받았다.
현우는… 그냥 친구 오빠가 돌아가셨다며, 발인까지 다 끝나면 올거라고 했다.
난 그냥… 몸 조심하고, 친구 잘 위로해주란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자꾸 머릿속에는 울면서 현우에게 안겨있는 설화 모습만 떠올랐다.
“하느님… 설화 오라버니가 부디 편한 세상으로 가게 해주세요. 그리고, 설화랑 현우가 지금 붙어있지 않게 해주세요… 아멘…”
-_-;;;
정말로 저 기도를 밤새 했다. -_-;;
하지만…
며칠동안 전화한통 없던 현우가 집 앞으로 찾아왔다.
난 반가움 반, 두려움 반으로 뛰어 나갔다.
“현우야!!!!!!!!!!!!!!!!!!!!!!!!!!!!!!!!!!!!!!!!!!!!!!!!!!!” *+_+* (정말 우리 현우닷!)
“어… 잘 있었어?”
“응, 넌? 친구 오라버니 상은 잘 치뤘어?”
“어.”
“많이 힘들었지?”
“어… 별로…”
“얼굴도 되게 안좋아진거 같다. 밥은 잘 먹었어?”
“어…”
“친구도 많이 힘들겠다… 위로 잘 해줘.”
“어… 그 친구 말야…”
아… 왠지 두근거린다…
“그 친구, 설화야.”
“어? 어… 그, 그랬구나… 설화는 어떤데? 좀 괜찮아?”
현우는 내 반응이 좀 의외였는지 날 물끄러미 쳐다봤다.
펄펄 뛸 줄 알았나… -_-; 날 뭘로 보고…
“그냥 그렇지, 뭐. 힘들겠지. 오누이였거든.”
“어머… 진짜 안됐다…”
“정은아…”
“어~ 말해~ 왜? 너무 오랜만에 보니까 할말이 생각안나냐?”
“그게 아니고… 정은아… 미안한데… 정말… 너한테는 할 말이 없다…”
한참 현우는 말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뭐. 헤어져 달라고?”
느닷없이 꺼낸 내 말에 현우는 깜짝 놀라며 다시 내 얼굴을 쳐다봤다.
참 이상한 일이었다.
가슴은 쿵쾅거리는데 얼굴은 이처럼 무표정할 수 있다니.
“이유가 뭔데? 설화 오라버니가 돌아가신거하고, 우리 헤어지는거하고 상관있니?”
“그게… 설화가 지금 너무 힘들어서…”
“그래서 설화가 나를 만나지 말아달래? 자기만 위로하게 곁에 있어달래?”
“그게 아냐! 내가 너한테 신경을 못 쓸텐데, 니가 그걸 참을 수 있겠냐구! 그거 너한테도 너무 못할짓이잖아.”
“맞아. 잘 생각했어. 할 말 끝났으면 그만 가라.”
“저, 정은아…!”
“나, 그렇게 치사한 애 아냐. 사랑을 택해라, 우정을 택해라 강요하고 싶지도 않고. 하지만 내 앞에서 친구를 택하겠다고 말하는 놈한테, 더 할말 없지 뭐, 우리가 사랑이라고 말하는것도 좀 우습다만. 아마, 니가 날 진짜로 좋아하는게 아니었을거야.”
“…넌 진짜 할말을 잃게 만드는 애다. 미안하다.”
“그래- 미안하긴 해야지. 날 헷갈리게 만들고 착각하게 만들었으니까. 하여튼, 그동안 잘 먹었다.”
-_-; 그동안 잘 먹었다라니.
내 마지막 인사가 저게뭐냐. 참 볼품없네…
그렇게… 현우랑 끝났다.
사귄지 한달도 안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