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패는 보습학원이 많은가요?

꽃으로도때리지마라2008.01.12
조회1,328

저는 원래 학원강사 출신은 아니고 대학교 다니는 내내

과외를 했고 방학땐 잠깐씩 파트로 학원 강의 한적 있어서

토탈 경력은 5년이 넘어요 ..

(주로 1:1 과외를 했고 2~3명 그룹 과외는 가끔, 과목은 초중등은 영수 위주로

전과목 다 해줬고, 고딩은 영어 위주로 과외했었고

학원은 중 123 대상으로 수학, 과학 한적 있습니다)

제가 결혼하고 좋은 직장 관두고 지방 소도시로 이사오면서

잠깐씩 파트로 보습학원에서 영어강의를 하는데요 ..

여기 애들 쥐잡듯 잡습니다.

새로와서 못 때리는 선생님들에겐 때리는 것도 가르칩니다.

실험대상(주로 수업시간에 떠들거나 수업방해하는 애들)되는 애들만 불쌍하죠.

여긴 경주입니다. 아직 비평준화가 풀리지 않은 몇안되는 도시죠.

서울이나 대구서 학원강사하거나 과외해도 저는 딱 한번인가 두번

손바닥 때린거 외엔 매를 들지 않습니다.

제 교육관이랑 너무 다르네요.

영원히 학원강사 할 것도 아니고 공부하는 동안 1-2년만 할거지만

저도 교육받는답시고 애들때리고 집에오면 엄청 스트레스가 되네요.

학원에선 일단 괜찮다하고 집에 오는데 운전해오면서,

또 집에와서 막 몸에 오한도 들고 자괴감도 들고 그럽니다.


저는 써머힐 같은 학교를 좋아합니다.

대학땐 대안학교에서 봉사도 많이 했어요.

오늘도 보강하고 왔는데 고작 이제 초딩딱지 떼는 애들(현 초6~중딩)이

방학인데도 주말에 학원와서 아침부터 밤까지 반강제로 수업받는거 보면

막 안됐고 불쌍하고 그럽니다.

요즘 아무리 사교육이 대세라지만 나 어릴땐 열심히 공부도 했지만

그래도 방학이나 주말엔 가끔씩 머리도 식히고 놀러 다니면서도 상위권 성적

유지했고 내 친구들도 다 그랬는데 .. 울반 전교 1등인 애두요 ..


여긴 완전 스파르타식으로 애들을 때려잡네요.

학원 분위기가 너무 살벌해요.

애들 엎드려 뻗혀 시켜놓고 가로 세로 5센티쯤되는 각목으로 막 후려칩니다.

전 때리는 거 연습하다 날개죽지에 파스까지 발랐어요. 알통 배김 ..

이쪽 지역-경주 포항- 혹은 경상지방 중소도시 학원들은 다 이런가요?

물론 요때 애들이 많이 떠들고 하는 건 사실이라 가끔 매를 들어야 한다는 것도

이해는 합니다만 .. 다른 학원들도 다 그렇다면 저는 그냥 이 지역에서

학원 강사를 하는 것을 접고 그냥 구하기 힘들더라도 과외를 할까 봅니다.

 

혹은 안때려도 되는 영어회화 학원 같은거?

 

혹시 여기도 때리나요?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

정말 다른 학원들도 다 이런가요?

이 지역 학원들이 다 그런가요?

아님 요즘 학원들이 다 그런가요?

대구도 내신, 서울도 내신으로 고등학교 가지만

이렇게까지 애들을 공부하는 기계 정도로만 취급하진 않던데요 ..

맞고나서 눈 뻘개서 맘껏 울지도 못하고 책상에 앉아서 문제집 푸는 애들보면

막 달려가서 미안하다고 하고 싶은데요..

저희 학원에서 절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정말 요즘 학원들이 아무리 애들 성적에 눈이 충혈되어 있다지만

방학중에도 토욜은 물론 일욜까지 밤늦도록 학원에 붙잡힌 애들보면

한숨만 나와요 .. 공부란게 효율적으로 하는거지 무조건 많이한다고 좋은건

절대 아니라는 거 어른된 여러분들은 공감하지 않나요?


저는 이 현실에 적응을 해야하는 걸까요?

주변 환경이 다 그렇다면 저를 바꾸려고 노력할 수도 있는 문제겠지요 ..

지금으로서는 정말 갈등이 심하네요 ..

1년 간 강의하는걸로 계약서 썼고 이제 2주 꽉 채우지만

만약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자꾸 들면 하루라도 빨리 말씀드리는게

도리다 싶어서요 ..

이 학원 다니는 한은 죽도록 팔을 휘둘려 애들 궁둥이(남녀구별없음) 패야하고

매주 주말 보강은 물론 셤기간엔 물론 일욜도 해야 합니다.

주말에 보강가면 애들 눈빛이 틀리잖아요? 그쳐?

뭔가 불만스럽고 벗어나고 싶지만 겁에 질리고 부모들땜에 어쩔 수 없이 끌려온 눈빛들 ..

저도 고생이지만, 이런 애들 보고 있으면 저도 수업하기가 싫어집니다.

애들이 초롱초롱한 눈빛하고 뭔가 배워가야겠다 이런 의욕적 분위기면 당연히

강의하고 싶겠죠 ..


제가 너무 마음이 약한 걸까요?

저도 독한데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데 그건 제가 옳다 생각하는 일에 있어서고

자꾸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괴롭네요 ..

공부해야 되는데 마음도 안 잡히고 ..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소연할데라곤 여기뿐인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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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진 제가 학원관련 싸이트에 쓴 글이구요 ..

 

여기 오는 분들 중엔 초등학교 고학년, 혹은 중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본인 자녀분들 학원은 어떤가요?

 

다른 지방도 다 이런가요?

 

제가 맨날 시친결만 오다보니 어디 채널에 올려야 될지도 모르겠고

 

엄마들 얘기도 궁금해서 익숙한 이곳에 여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