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나의 첫사랑을 정리하려합니다.

미쳐가나봐ㅎ2008.01.14
조회379

13년 동안 나름 사랑했다고 믿었던 내 첫사랑을 정리하려 합니다.

물론 예전에도 이런 마음 먹었던 적 있었으나

이번에는 진짜로 마지막이란 생각뿐입니다.

하지만 내가 살아온 날의 2/3 이상을 사랑했던 사람이기에

그 사람에 대하여 무엇인가가 남아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글 올려요..

이것이 사랑이냐.. 뭐라 불평 하실분은 과감하게 BACKSPACE..

긴 글 못 읽으시는 분도 과감하게 BACKSPACE..

05년 이맘 때 썼다가 당시에 다시 좋아하게 된 일이 있어서 중단했던 글을

며칠 전에야 다시 발견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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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3월..

 


처음으로 사람들이 꽤 많은.. 그런곳에 내가 다니게 되었다....

 


S국민학교..1학년2반13번.. 이게 내 번호였다.. 또한 당시에는 국민학교라고 표기하였다..

 


처음 한 달.. 나는 불운<?>하게도 남자와 앉게 되었다..

 


그 한 달 동안.. 뒤에서 여러사람들을 지켜보았다..

 


그러던.. 2명이 눈에띄었다.. 그렇다.. 처음부터 바람기가 있었는지도..

 


결국..밤 중에 잠도안오고.. 누나방에 몰래들어가서 엽서를 두장갖고나왔다..

 


그때 엽서에 꽤나 머리쓴다고 박진영의 <청혼가>를 모방<?>해서 썼다..

 


다음날.. 엽서를 놓았다.. 두 명의 자리에..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드디어 짝을 바꿀 시간이었다..

 


나는 복도로 나가서 일부러 그 두명중 한 명과 되어보려고

 


순서를 바꿔가면서 섰다..

 


그렇게해서.. 한명과 되었다..

 


그러나 그 한명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솔직히 다른 한 명이 더 좋아보였다..

 


어린것이..^^

 


그렇게 1년이지나고 2년이 지나서 3학년이 되었다..

 


그 더욱 관심끌린 그녀를 잡아야 겠다는 생각..

 


그래서 일부러 여자아이들하고 친하게 지냈다..

 


그러던... 3기 부반장에 여자부반장에 그녀가 남자부반장에 내가 되었다..

 


정말 꿈같았다..

 

여름방학 이었을 것이다..

 


그녀와 나는 같은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타임도 같은 타임이었다.. 그녀는 와서.. 내가 몇 번 연습했는지

 


하나씩 체크해줬다..그런 그녀의 모습에 더욱 끌린 것 같다..

 


그렇게 혼자 좋아하면서 1년이흐르고.. 또다시 1년이 더 흘러가려는중..

 


나는 그녀에게 편지를 썼다.. 그때 참 생각해보면

 


유치했던 것 같다.. 이쁜편지지도아니고 이쁜 봉투도아니고..

 


편지를 직접 줬어야하는데.. 지나가면서 본 그녀의 자리에

 


점심시간에 아무도 없기에 톡 던져놓고 나왔다.. 그런게 2~3번..

 


그녀의 친구들이 나보고 글씨를 써보라고하였다.. 일부러 아닌척썼다..

 


그 아이들.. 날 의심한것일까?

 


그 때부터 물량공세로 나는 들어갔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그것만이 그녀를 잡는 길이라고 생각이 들었었다..

 


그렇게..그녀가 진심인지 잘 몰라도..

 


내 마음을 받아주는 듯 했다..

 


정말 고마웠다.. 잘할꺼라고.. 그렇게해서 5학년이 시작되었다..

 


그녀는 1반, 나는 4반.. 5학년, 1년동안 한 아이가 그녀를 좋아한다고 해서

 


많이 어려움도 겪어보았고..

 


야영 가서 돌에다 소원쓰는 것에 그녀에관한 일도 썼고.. <선배누나한테 들켰지만>

 


야영 갔을때 인형주려고.. 10여명있는 여자텐트에 들어가서 많이 부끄러웠지만

 


인형도 줬었고.. 물론 “ㅇㅇ야 좋아해” 이 말하려고 20분을 뻐기기도했지만..

 

또 말도 잘 건네지 못하고..

 


정말 순진했던 것 같다.. 지금은 그렇지 않았을 텐데..

 


5학년 끝나기 직전.. 발렌타인이였다..

 


그녀가 나에게 초콜릿을 주었다.. 그 속에 편지도 한 통 있었다.

 


미안하다고.. 그런 식으로 말을하였다..

 


정말 그 때에 어떡해 해야할지 몰랐다..

 


어느것이 최선의 선택인줄도 몰랐고..

 


그렇게 그 말을 받아들여야만 했었나...

 


그렇게.. 6학년이 시작되려고 했다..

 


반배정을 할때.. 1반아이들 불려나가고.. 2반아이들 불려나갔다..

 


남은 반은 3반하고 4반.. 나는 둘 중 한명만 이번에 불려나가기를 원했다..

 


그래야 마음도 편해질 거라고..

 


그런데.. 3반불려나가고.. 보니.. 그녀가 남아있었다.. 또한 나도 남았고..

 


그렇게 6학년을 같이 보내게 되었다..

 


정말 서먹서먹했다.. 말도 안하고..

 


그러던.. 정수장으로 현장학습을 갔다.. 그 곳.. 그녀와 처음으로 말한...

 


그렇게 그녀와 친해<?>지게 되었다..

 


그녀와 교환장도 주고받고.. 그러던.. 내 잘못으로 그녀가 화났다..

 


정말로 속상했다.. 미안하기도하고.. 그녀가 다른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했다..

 


정말..뭐라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상대가 또한 내 친구고..

 


6학년..그렇게 아쉽게 끝내고 졸업도 마쳤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녀의 메일주소를 알고있었기 때문에..

 


글로는 누구보다 잘할 자신 있다.. 비록 대면했을때 실행을 못 하겠지만...

 


그녀와 중학교..1학년..2학년 메일을 주고받았다..

 


그녀가 중간중간 나에게 아주 깊게 생각해야 할 말들도 했었다..

 


그녀가 좋아한다고 했던 남자..(내 친구) 그거 사실은 아니라면서..

 


진실게임할 때 할 사람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랬던거라면서 나에게 말했다..

 


이런...

 


이러저러한 안부 주고받고하다 2002년 12월.. 그녀가 뜻밖에 말을한다..

 


이사를 간단다.. 서울로..(여기는 J(도/시)..) 그녀를 보고싶은데...

 


그 해 겨울

 


내과 병명은 축농증이었으나

 


밥도 먹기 싫고 잠만 자고 싶고

 


그냥 속만상하고 눈물이 날 듯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덕분에 비만에 허덕이던 나는 8kg이나 빠졌다.

 


그런데.. 이제는 볼 수 없을 듯 하다..

 


작년 여름(2003년).. 그녀를 보고싶다는 욕구에 아무 생각도 없이

 


그녀를 보고싶어서....서울로 갔다..

 


결국..보지는 못했지만..^^난 괜찮다.. 그녀와 가까이 있었으니까..

 


내가 그녀에게 화내는 식으로.. 그녀에게.. 왜 안오냐고..말했다..

 


아직은 편히 볼 수 있을 정도가 아니라고 하였다.

 


약간 부담스런 느낌을 보이며..

 


결국..그녀.. 메일.. 자주 볼 수 없다..

 


그저.. 예전에 있던 메일을 프린트해놓았던 것을 보고..

 


그녀 사진을 지갑속에 끼워넣고..

 


매일 밤마다 그녀생각하고.. 2~3일에 한 번씩 메일 보내고..

 


그래도 괜찮다.. 아직은.. 그녀가 보고싶어서 머리가 깨질 것 같은..

 


그런 것 또한 경험해 봤으니..

 


그녀만 잘 살고있으면 된다..,,     <the en....d??>

 


그런데.. 마치기 아쉽다...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 하고 싶었는데.. 그녀에게 하고싶은데..

 


그런데.. 그게 안된다.. 아니.. 지금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하지 못한다.. 그녀를 못보니까.. 보고싶어도...

 


사랑한다고해도.. 매일 옥상에서 북쪽하늘을 바라보면서 보고싶다고해도..

 


유치하다... 생각해보니...

 


오늘..학원에서..선생님의 말씀...

 


하나밖에 기억안난다.. 못은 박아서 빼낼수있으나

 


그 자국은 매꿀수 없다고... 그래.. 정말.. 땜질할수도없고..

 


포기??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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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08년 1월 7일 월요일 21시 40분.. 몇 년 전에 썼던 글을 발견해서 계속 이어나가려 한다.>

 


나는 그 후로 J(도/시)의 명문이라 하는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가끔씩 그녀와 문자도 주고받으면서 그냥 연락이 안 끊어질 정도로만 지냈다.

 


하지만 속은 엄청 더욱 타 들어갔다.

 


중학교 때 까지만 하여도 남녀공학이라서 그런지 여자에 대한 큰 그리움은 없었지만

 


고등학교 들어와서 같은 학급 35명 정도, 같은 학년 350명 정도, 같은 학교 1100명 정도가

 


모두 남자에, 주변 친구 놈들 하나 둘 씩 여자친구를 사귀어가는 시점에

 


그녀에대한 그리움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어떻게 내가 그 많은 시간을 기다리고 보냈는지 기억이 안난다.

 


다만, 그녀가 수학여행 왔다고 하여서..

 


서울로 돌아가는 날, 학교 선생님께 아프다고 말해서 나는 야자를 안받고

 


보충수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녀의 학교도 모르고 핸드폰 연락도 안 되었다.

 


나는 그 때 처음으로 그녀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녀와 주고받았던 교환장, 내가 받았던 편지들,

 


그녀의 생일선물로 주었다가 돌려받았던 내 목소리가 담긴 곰인형을

 


작은 캐릭터 종이가방에 넣고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직접 전해주고 싶었는데..

 


하지만 이대로 돌아서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대한항공 발권 카운터에 가서 탑승자 명단에 ㅇㅇㅇ가 있는지 확인 해 주라고 했다.

 


없다고 하였다..

 


아시아나항공 발권 카운터에 가서 탑승자 명단에 ㅇㅇㅇ가 있는지 확인 해 주라고 했다.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미 보안검색을 통과하여 들어갔다고 하였다.

 


정말 눈물 나려고 하였다.

 


하지만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아시아나항공 카운터에 있던 누나에게

 


“이 것을 혹시 전해 줄 수 없나요?”

 


물어봤다. 거의 울먹이면서 말을 했다.

 


“그게 뭔데요?”

 


“그냥 일기장이랑.. 초콜렛이랑.. 인형요..”

 


그 누나.. 웃으면서 바로 전해 주겠다고..

 


그 물건을 받자마자 바로 보안검색대 통과하고 들어갔다.

 


난 카운터 옆 기둥에 숨어서 그 누나가 빈 손으로 다시 나오는 것 까지 보고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그렇게.. 혼자 정리 한 것이라 생각하고 시간을 보냈다.

 


1년이 지나고 몇 개월이 더 흘러..

 


누구나 꼭 한 번은 겪게 되는 고3.. 수험생 생활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난 아픈 곳이 있어서 서울 ㅇㅇㅇ병원에 한 달에 한 번씩 다녔어야 했기에

 


남들 보다는 좀 느슨한 수험생활을 한 것 같다.(물론 덕분에 재수를 하고 있지만..)

 


서울가는 것을 틈 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마지막 비행기로 집에 내려오고..

 


아마 5월인가 였을 것이다.

 


그녀의 학교를 알게 되었다.

 


무작정 학교 앞 까지 찾아갔다.

 


하지만 만날 수는 없었다.

 


그래도 좋았다.

 


몇 년 만에 이렇게 가까운 곳에 나와 그녀가 있다는 사실이..

 


직선거리로 100미터 이내에 그녀가 있다는 생각 만으로 그냥 마음이 편해졌다.

 


그냥 그렇게 바로 공항으로 출발했다. 그냥 좋다는 생각과 기분만 느낀채로..

 


그 후로도 그녀와 나는 연락을 주고받았다.

 


가끔 그녀는 이해 못할 말로 나를 흥분시켜 주었다.

 


기다려 주라느니.. 나는 커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꺼라느니..

 


다 나를 겨냥해서 약간의 장난이 섞여 있던 말 같다. 하지만 그 때는 진심인줄 알았다.

 


그냥 그렇게 문자친구로 남겨지는 듯 싶었다.

 


그녀를 다시 볼 때는 멋있는 모습을 보여야 겠다는 생각에

 


겨울동안 운동해서 20kg 감량도 했다.

 


하지만 쉽게 그녀를 다시 만날 날은 안 오는 듯 싶었다.

 


그렇게.. 고3 수험생 생활도 지나갔다.

 


2007년 나는 다시 수험생 생활을 하게 되었고 그녀는 K대에 갔다는 말을 하였다.

 


2007년 4월 26일 목요일 오후 5시경..

 


잊을 수 없는 날이며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나는 4월 25일, 병원간다는 명목아래 부모님을 속이고 부산에 농구를 보러 갔었다.

 


부산케텝 : 울산몹스. 챔피언전 3차전. 정말 보고싶었던 경기였다.

 


모비 스  광팬으로써..

 


그렇게 부산에서의 농구경기가 끝나고 일부러 제일 늦게 출발하고 제일 느린

 


밤 11시,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를 탔다. 기차안에서 잠 잘 생각으로..

 


그렇게 도착하니 새벽 4시 반 정도.. 바로 청량리역쪽 가서 피씨방에서 놀다가

 


사우나 갔다가 친구놈 만나서 시간을 때웠다.

 


그렇게 오후시간.. 그녀와 몇 년만에 만나기로 한 그 시간이 다가왔다.

 


만날 장소는 강변역 1번출구..

 


도착해보니 그녀는 없었다.

 


문자해보니 1번출구 있으면 금방 간다고 하였다. 서점이라고 하면서..

 


그렇게.. 10분도 채 안기다렸다..

 


그녀가.. 그렇게 기대하던 그녀가 먼저 날 알아보고 다가왔다.

 


솔직히 말할까?

 


몇 년 안 본 사이 나의 상상과 실제의 그녀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키는 예상외로 아담했고

 


스타일은 생각대로였고..

 


얼굴도 그대로였고..

 


시간이 시간인 만큼, 밥먹으러 가자고 했다.

 


나름 강변역에 대한 조사를 어느 정도 했었음으로

 


나는 피자_헛에 가자고 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지리를 잘 모르겠다면서 아웃_백으로 가자고 하였다.

 


순간 흠칫했다.

 


말로만 들었던 패밀리레스토랑이라..

 


돈이 당시 6~7만원 정도 뿐 이라서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아웃백에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하고 많은 얘기가 오고갔다.

 


처음 좋은 감정을 갖게 되었던 초등학교 때 피아노 학원 얘기부터

 


중학교 때 길거리에서 우연히라도 마주치려고 청소시간 튀어서 택시타고 동네 온 얘기

 


전학가게 된 진짜 이유에 대한 얘기

 


중학교 3학년 때 보고 싶어서 폰 사고, 서울갔던 얘기

 


고등학교 때 학교에 찾아갔던 얘기

 


S여중(전학 전 그녀의 학교) 선생님 중 친척이 있으니 통해서 주소라도 알아볼까 생각했던 얘기

 


수학여행 왔을 때 아시아나 누나를 통해 선물 전해줬던 얘기

 


대학얘기

 


초등학교때 애들 얘기...

 


먹으면서 많은 얘기를 했는데 지금 와서 기억에 남는 것을 별로 없다.

 


다만, 남은 단 한 마디의 말.

 


“나 진심으로 너 좋아한 적은 없던 것 같아. 그냥 친구같을뿐..”

 


아웃_백에서 더치페이로 계산했다. 솔직히 돈이 아까운 것 보다는

 


저 말에 좀 속이 상했다.

 


12년동안 좋아했는데..

 


당신 때문에 한 달동안 아파서 8kg 이나 빠졌었는데..

 


보고싶어서 일부러 한 달에 30만원이나 들여서 병원 다닌건데..

 


그런 나에게 있어서 12년이란 세월과 그녀라는 사람이

 


그녀에게 있어서는 그냥 지나간 시간과 친구라는 것으로 포함되어 버리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참 소심한 행동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 당시 겉으로는 웃고 속에서는 끓는 그런 것을 감출 능력이 부족했다 보다.

 


그렇게 계산해놓고

 


하겐_다즈 아이스크림 가게로 향했다.

 


파인트 사이즈 하나 시켜서 먹었다.

 


참.. 이제와서 잠깐 생각해 보면 짜릿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한 아이스크림 컵에 두사람의 타액이 묻어있는 스푼이 왔다갔다 한다..

 


흠....

 


어쨌든 아이스크림 먹고 할 것도 없고 배도 부르고 좀 걸었다.

 


그 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말을 통하여 계속 데쉬를 하였다.

 


하지만 나는 이제 아닌 듯 하였다.

 


그렇게 30분 이상 걷다가

 


그녀가 나를 구의역까지 데려다 주었다.

 


서로 작별인사를 하였다.

 


그렇게 나는 계단 위로

 


그녀는 뒤돌아서 집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계단으로 오르는 순간 절대 뒤돌아보지 말자고 다짐 또 다짐하였다.

 


계단 한 칸, 두 칸, 세 칸....

 


열 계단 쯤 올랐을 때, 시간상 약 1~20초 정도 되었을 때..

 


뒤돌아보고 말았다.

 


괜히 돌아보았다.

 


그녀는 뒤도 안보고 계속 저 멀리 아주 멀리 걸어가고 있더라..

 


그렇게 야속하게 그녀는 시야에서 사라질 때 까지 뒤도 안보고 가더라.

 


눈물이 시야를 가렸다.

 


눈물이 맺혔다.

 


얼른 카드를 찍고 개찰구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화장실로 향했다.

 


거울을 보았다.

 


눈이 시뻘겋게 변하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왜 내가 울어야 하는지 억울할 뿐이었다.

 


그냥 그랬다.

 


진짜 왜 내가 울어야 하는가 정말 열받고 속이 뒤집혀 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더욱 울음이 났던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 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눈물을 절제하고

 


거울을 살펴보았다.

 


비참한 모습이 비춰지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다른 친구가 기다리는 곳에 가서 술을 마셨다.

 


재수하면서 금주하기로 했던 약속도 다 깨버리고..

 


그 날.. 그 후로 그녀와 주고 받았던 문자는 단 2건.

 


다 먹고 술자리로 향하던 지하철 안에서의 한 건.

 


그녀가 여름방학 하였고, 나는 몸이 너무 아파 집에 누워만 있었을 때 생각나서 한 건.

 


그 후로 그녀와 나는 아무런 연락이 없다.

 


이 것이 나의 13년 첫사랑 이야기의 모든 것 이다.

 


물론 13년이라 하지만, 중간에 다른 여자 좋아했던 적도 있기에

 


순수한 13년이라 하기 좀 그렇지만

 


내 안에 자리 잡고 난 후로 부터의 13년이란 기간..

 


지금, 2008년 1월, 현재 21살, 만으로 19살 이란 세월을 살아온 나에게

 


엄청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냥 좋은 추억일 뿐이라 생각하지만

 


잊어야지 계속 다짐해왔고, 하고 있지만

 


그 녀를 생각하면 가슴이 진짜로 아파오는 것은 정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몇 백, 몇 천만 분의 일의 확률로 그녀가 만약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나에게 잘 사냐는 문자 하나라도 보내 주었으면 좋겠다.

 


잊어야지 마음먹은 것이 어느덧 9개월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 남아있는 것이 너무 많아서 그래서 쉽게 안 지워지는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더 이상 사랑이라는 말 안에 그 녀와 내가 엮이고 싶지는 않지만

 


이런 기분.. 참..

 


새로운 사람을 만나볼까 하여도

 


괜히 그 사람 생각에 뭔가 망설여 지기도 하고..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택할 거라고 하면서

 


나를 좋아해줬던 몇몇의 분들을 모른 체 하면서 까지 살았는데

 


남겨진 것이라고는

 


이 속에 적어 놓은 기억들 뿐..

 


나는 그냥 아쉬울 뿐이다.

 


적고 싶은 것이 참 많은데

 


13년이란 세월을 1년에 100페이지 씩 적고 싶은데..

 


난 진짜 사랑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지금도 가끔 생각하면 눈물이 나올려고 하는데..

 


사랑은 아니지만 생각과 마음은 아직 조금은 있는데..

 

 

 

 


아직 사랑을 잘 모릅니다.

내가 해 온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미련하다 하는 사람도 있지만요.

어느 장소를 지나도 그녀와 있었던 그 시간을 떠올려보고

일부러 예전 그녀의 집 앞으로 돌아 갔던 적도 있고.

노래를 들어도 그녀와 연관이 되었고.

앞으로의 그녀와의 더 이상은 없을거라고 확신하지만

그래도 좀 뭔가 가슴 한 구석이 뚫어져 버린 그런 느낌입니다.

이래서

남자의 첫사랑은 평생동안 못 지워진다는 말이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여자는 첫사랑을 가슴에 묻고

... 남자는 첫사랑을 머릿속에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