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신용불량인줄 모르고 2년을 사귀었습니다.

무이자2008.01.14
조회5,523

남친이 신용불량인줄 모르고 2년을 사귀었습니다.
최근에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죠.
곧 헤어져야지 헤어져야지 하는데, 사람 마음이 쉽게 되는게 아니잖아요.
2년이라는 시간 짧은줄 알았는데 그렇게 짧은것만은 아니더라구요.


정을 땔려고 땔려고 해도 계속 끌다가
결국 시간이 흘러 벌써 벌써 이렇게 2년동안 교제를 했네요.


남자친구 돈 문제, 신용문제 빼고도 부족함이 많은 사람입니다.
함께하면서 하나하나 헛점이 보이더라구요.
하나씩 실토를 하길래 담담히 받아들이긴 했지만
깜짝 놀랄일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제일 큰 헛점 3가지만 집어보자면
1. 부모님의 이혼 2. 고등학교 중퇴 3. 신용불량

 

이거 원... 감당하기가 참 힘듭니다.

남자친구 저와 나이차이도 꽤 있어서 요즘들어 부쩍 결혼하자는 말을 자주 하는데,

(저는 20대 초중반, 남친은 20대 중후반)

자기 신용불량 회복되고 좀 나아지면 청혼한다고 부쩍 설레발 치는데..

이거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속마음은 "난 너랑 결혼은 안 할거야, 연애만 하다 끝낼꺼야"

이러는데.. 겉으로는 착한어린냥마냥 그냥 웃어주고 있고

이러는 저도 참 속물이네요.

 

근데 남자친구 저 만나고 노력하는 모습 눈에 띄게 보입니다.

10년 넘게 피어온 담배, 제가 싫어하자 바로 끊고

번듯한 직장 없이 떠돌던 예전이랑 달리 저 만나고 안정된 직장 얻고 이번에 좀 높은 자리로 승진 비슷한것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거 하나는

남친이랑 저랑 중거리커플(?)이었는데 서로 다른 지역에 살아서

저랑 주말밖에 못 본다고 아예 우리동네로 이사를 와서  고시원 잡고 이쪽에서 새 직장 얻고 1년째 그렇게 살고 있네요.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낯선 동네와서 잘난 것도 없는 저한테 잘보인다고 저렇게

노력하면서 살고 있는데 내치는게 쉽지많은 않습니다.

 

결혼은 현실인데, 제가 좀 더 기다려주고 믿어주면 저 남자에게도 희망이 보일까요?

사랑은 한 낯 감정에 불과하다고.. 식으면 거기까지만이라고, 그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전엔 그냥 사귀다 말아야지.. 이런 생각뿐이었는데

변화하고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그 사람을 보니까 요즘 저도 생각이 바뀌네요.

 

만약 톡커분들이 이런 남자랑 연애하고 있다면

이런 상황에 놓였다면 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건가요??

많은 조언이나 충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