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재떨이 비우는 여직원?

모지?2003.08.12
조회957

직장에서 재떨이 비우는 여직원 많은가봐요.  그 외에도 허드렛일 하는 여직원 많은가봐요.

직장에서 강요하는 회사도 있고, 은근히 눈치 주는 회사도 있나봐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남자만 잇고, 여자가 저 하난데요.

솔직히 저 이 회사 출근하자마자 책상 위에 잇는 재떨이 다 갖다 버렸어요.

손에 비닐 장갑 끼고, 검은 봉지 하나 들고 다니면서 재떨이를 통째로 버렸거든요.

머.. 찾고 난리났죠.  시치미 뚝 떼고 모른 척 했거든요.

신입이라 머가 먼지 아무것도 모르겟다는둥....

남직원만 있으니깐, 여자 저 하나니깐 제 앞에서만큼은 금연해 주기로 햇어요.

그래도 어쩌다 철판 깔고 피는 인간 있으면...   재가 날리도록...

아니... 피던 담배까지 날라갈 정도로 강하게 부채질을 해대죠.

그러면서 피 토할듯이 기침했어요.

사실 갑상선이 안 좋아서 의사가 좋은 공기만 맡으랫는데, 짜증나잖아요.

하여튼 재떨이는 생길때마다 갖다버리고, 제 앞에서 담배 피면 죽을듯이 기침했더니

이제 제 앞에선 안 펴요.

그리고 눈치 챘는지 재떨이 아예 안갖다놓고, 커피 먹던 종이컵에 떨고 버리더라구요.

 

그리고 책상두 한달정도는 걸레질 했어요.   그런데 고마워 하는게 아니라,

어쩌다 걸레질 못한날 눈치 주대요.

그래서 때려쳤어요.

제 책상하고 사장님 책상만 닦았어요.

책상위에 쓰레기, 담배재 너저분하던 말던, 냅둿어요.

자기들이 알아서 닦겠죠, 뭐... 

사실 지금은 사무실이 나뉘어져 있어서 아예 그 쪽에 가지도 않아요.

쓰레기장에서 일하기 싫음 자기들이 청소하겠죠...

 

그리고 요샌 자기들이 걸레질 하더라고요.  그런데 걸레를 도저히 빨아지지도 않을 정도로

시꺼멓게 해서 여자 화장실에 툭 던져놔요.

걸레 쓰는 사람 따로 있고, 빠는 사람 따로 있는거 아니잖아요.

쓴 사람이 바로 빨아노면 일도 아닌데, 씨꺼멓게 해서 왜 일거리를 만들어요.

그래서 걸레도 버렸어요.

깨끗한거 숨겨놓고 저 혼자 써요.

자기들이 수건을 짤랐는지, 또 걸레를 만들어서 쓰고 던져노면 또 버려요.

 

그리고 컵도.. 개인컵을 쓰면 될텐데... 막 쓰고 내놓는거에요.

정말 짜증나더라구요.

여직원이라고 딸랑 하나 뽑아놓고, 온갖 청소에 치다꺼리 다 하래는거잖아요.

컵을 버리기는 좀 머해서 깨끗이 씻어서 박스에 넣어서 숨겨놨어요.

그리고 사장님께 부탁해서 개인컵 하나씩 사줬어요.

그마저도 안 닦고 은근슬쩍 내놓는 사람이 잇긴 해요.

날아다니던 벌레가 빠져서 헤엄쳐두 그 컵 절대 안 닦아요.

 

저 이거 장난으로 쓰는거 아니에요.

나름대로 제가 적응한 방법이거든요.  저 할일도 많아요.

여직원 저 하나라, 경리 총무 다 해야되요.

일도 일답게 처리해야 하는데, 치다꺼리 까지 할 시간이 어딨어요?

청소하는거 티 안나요.

청소하다가, 치다꺼리 하다가 일 못해봐요.

티 엄청 나고 바로 능력없다 소리 들어요.

정말 짜증나요.

 

그렇다고 사람들하고 사이 안좋게 지내고 그러진 않아요.

뒤에서야 무슨 욕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몇 번 겪어보더니 만만하게 생각 안하더라구요.

 

그냥 농담처럼, 저한테 잘 못 걸리면 다 갖다 버리니까 조심해라..

농담 반 진담 반.... 욕인지 칭찬인지... 그러긴 하지만,

첨에만 좀 힘들었지, 지금은 오히려 제가 편해졌어요.

 

물론 이런것도 받아주니깐 하긴 해요.

첨에 재떨이 버렸을때 찾아오라고 난리쳤어봐요..  그 뒤로 어떻게 됬을지 모르죠.

 

전 그냥 사장님께 이렇게 말씀 드렸어요.

저는 컵 씻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컵을 씻오요.  컵을 씻는 사람이라서 씼는게 아니고요.

다른 사람이 컵을 씻지 않기 때문에, 제가 씻었을 뿐입니다.

 

사장님도 참 트인 분이세요.  그 뒤로 컵 싹 치우라고 하셨거든요.

 

대기업 직원들이야 덜 하겠지만, 저처럼 중소업체 다니는 여직원들은 아무래도

치다꺼리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 같아요.

억지로 시키는 회사도 있고, 은근히 강요하는 회사도 있고요.

아마 스트레스 받아 죽을꺼에요.

 

그래서 나름대로.. 조금씩 대처해봐요.  되는것도 있고, 씨도 안 멕히는 것도 있어요.

그치만 스트레스 받다 혼자 죽으려고 하고, 회사 때려치고...

저만 억울하잖아요.

제 나름대로 생활하는 얘기 해봤습니다.

 

모든 직장 여성분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