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내려간줄 모르고 돌아다녔던 날

동생바지2008.01.16
조회150,828

안녕하십니까 평소 톡을 즐겨보는  소녀입니다...............

 

오늘도 역시 집에서 빈둥빈둥 컴퓨터를 하며 한가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지요 -.,-;;

 

한창 게임에 몰두를 하고 있는데.. 친구에게 같이 피시방에 가자는 문자가 왔습니다..

 

며칠 집안에만 있어서 답답했던 참에 잘됬다 싶어..저는 친구와 같이 피시방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당 ㅡ.,ㅡ

 

오늘 날씨가 춥다는걸 듣고

 

아시죠 그 검은색 타이즈.. 그걸 내복처럼 껴입고 엄~청!! 헐렁헐렁한 동생의 바지를

 

입고 목도리며 장갑이며 둘둘 말아 바깥공기를 마시러 나갔습니다..

 

버스타기엔 가깝고 걸어가기엔 좀 걸리는 거리라..

 

운동도 할겸 터벅 터벅.. 걸어가고 있는데 지나가는 고등학생들이 슬금슬금

 

시선을 보냈습니다.. 저는 머리 안감은게 티났나.. 하며 고개를 푹 숙이고 가고 있었더래죠..

 

한손엔 바게트빵을 들고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친구가 절 반기고 있었죠.. 저는 신호등이 바뀌자마자

 

ㅇㅇ아~!!! 하며 후다다닥 달려갔습니다.. 친구와 즐겁게 수다를 떨며

 

피시방에 다 도착할 무렵이었습니다.. 건물 엘레베이터를 타려고 딱 앞장 서서

 

들어가려는 찰나에... 뒤에서 들리는 소리...

 

"너 바지 내려갔어.." ....

 

저는 황급히 엉덩이를 만져봤습니다... 바지의 면이 만져져야할 그곳엔

 

매끈매끈한 타이즈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ㅡ.,ㅡ

 

집에서 바지 끈을 안 묶고 온게 화근이었죠...........

 

안에 타이즈를 신어서 속옷이 보이는 사태는 면했지만 ㅠㅠ

 

두터운 옷과 장갑, 목도리등으로 둔해져 있던 제 몸은

 

바지가 내려갔다는 사실을 모른채 걷고 있었나 봅니다..

 

친구도 옆에서 같이 수다를 떠는 일에 정신이 팔려 바지내려간 사실을

 

뒤늦게야 알았더랍니다.... 친구는 할렘가 패션같다고 사람들도 몰랐을꺼라고

 

위로했지만.. 앞으론 절대 그 길을 못 다니겠다는.. 다행히도 피시방 들어가기 전이라

 

바지 내리고 돌아다니는 상황은 면했네요..ㅎㅎ

 

혹시 저처럼 바지가 반쯤 내려간 채 돌아다니는 사람 보시면

 

옆에가서 살짝 말해줍시다.. 바지내려갔다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