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부터 시집식구한테 질리네요..(2)

콩쥐2003.08.13
조회1,905

요즘 참.. 힘듭니다..

결혼 날짜도 잡았고, 결혼식장도 계약했고요,  결혼해서 살집도 장만해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제가 결혼하기가 싫어졌다는겁니다.

며칠동안 속앓이를 해서 그런지 계속 몸이 안좋네요.

오빠네.. 식구들...

좀 유별나고, 뻔뻔한건 알았지만, 제가 좀 맘을 넓게 갖고 좋게좋게 내 가족처럼,

사랑하려고 마음 단단히 먹었는데, 보면볼수록 정떨어지는 행동과 말에 두손두발 다 들었습니다.

한달전에도 요 며칠전에도 글을 올렸더랬죠.

결혼도 안한 막내동생 (울오빠) 한테 거짓말까지 해가며 계속 돈 빌려달라는 누나와 매형..

( 빌려가서 안갚은게 몇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새집 계속 지어달라는 어머니.... (겨우겨우 달래서 리모델링으로 바꾸었더니,  몇년후에 더 큰집으로 이사하고 싶으시다고 하시네요.. 리모델링하는데 다른형제들은 십원장한 안보탰고요 )

그리고 며칠전에 알았는데,

이번에 큰형이 저희 결혼하기에 한달앞서 결혼을 하시거든요.

그런데,  집구할돈이 없으시다고,  오빠에게 전세금을 빌렸더군요.. -_-;;

 

지난, 토요일날... 리모델링 하는 오빠 부모님 댁에 갔더랬죠.

신혼여행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머님 말씀이 형이 돈이 없다고 신혼여행을 못갈지도 모른다고 하십니다.

그러시면서,

" 너희도 돈도 없고 하니까 가지 말아라 !!! "

-_-^  순간 저... 이마쪽 힘줄 튀어나오는거 느낍니다..

리모델링 들어간돈하고,  그동안 누나네 빌려준돈하고, 형 사업할때 빌려준돈만 아니였으면,

저희도  이것보단 훨씬 더 편하게 시작했을겁니다.

게다가...  제 귀엔 마치  " 너희 신혼여행 가려면, 형 신혼여행비 좀 보태라" 하는 소리로 들리니,

더 열이 받더군요..

 

게다가 저번에 갔을때 어머님이 그러시더라고요.

" 너희 김치 냉장고 쓰니? "

" 네? "

" 아니... 너희들 안쓰면 나 달라고.."

" 아뇨.. 쓸껀데요 "  

-_- 참으로 이상하신 분입니다.

오빠가 결혼하면 쓰려고 사다놓은 김치냉장고를 달라고 하십니다.

당신들이 쓰시던건 큰아들네 줘야된답니다.

주면 줬지,   저희 김치냉장고를 노리는건 또 뭡니까?

 

그리곤  

 

어머님 :  그래도 애는 셋정도는  낳아야지!

콩  쥐 :   어머님.. 어떻게 셋을 낳아요. "

어머님 :  낳기만 해라.. 다 알아서  큰다..

콩  쥐 :   -_-^

 

참으로 여러가지... 기가막힌 이야기가 많지만,

열아 받아서 더는 못쓰겠네요..

하지만, 이런 가족들의 뻔뻔함을 더더욱 부추기는건, 모든지 머슴처럼

" 네~ " 하며 무조건 OK 하는 오빠의 가족사랑도 한몫했죠..

지금도 제 의견을 전혀 들어주지 않고, 가족들 일에는 무조건 발벗고 나서는 오빠인데,

결혼하면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진 않겠죠.

연애기간 잠깐잠깐 보는것도 이렇게 속이 터진데,

결혼해서 매일 보고 살 생각을 하니,  제명이 짧아지는 소리가 들리는듯합니다.. ㅡㅡ^

결혼에 대해서 멋진 환상만을 가지고 있진 않았지만,

결혼은 둘만의 사랑으로만 되는게 아니라는걸 이번에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며칠두고.... 신중히 생각하겠습니다.

어차피 착한 며느리 될 생각은 없었지만,

결혼한다 하더래도 절대 행복해질수 없을꺼 같다라는 생각은 드네요...

아... 정말 답답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