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격 아시죠? 원래 남한테 싫은소리 못하고 나쁜말도 못하는거 알죠? 제가 4년동안 시댁생활비 대면서 힘들다고 했죠. 얼마를 달라고 말은 못해도 조금만 보태달라고.. 단돈 10만원이라도.. 근데 딱2번 내셨네요. 나 살자고 돈 달라고 했나요?
시부 풍으로 쓰러져서 병원비200만원 나왔을 때 단돈 2만원도 않내셧어요. 그래도 저 암말 않했어요. 저희 세금 폭탄1억맞고 집 경매 넘어갔을 때 그때도 시댁 생활비 줬어요. 그때도 10원도 않주셨어요. 저희가 힘들다고 너무 힘들다고 조금만 보태달라고 치사할 정도로 신랑이 전화했잖아요.
그래도 두분 모르쇠했어요. 부모잖아요. 장남이시잖아요. 힘들다고 했잖아요. 제가 무리한 부탁을 했나요? 120만원 큰돈이지만 조금씩만 보태면 저희가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저 같으면 달라 이자를 내서라도 10만원 보태겠어요. 돈 버는 기계로 보이던가요?
저 맏며눌 노릇까지 했어요. 그 독한 시모 밑에서 명절날 늦게오는 형님 덕에 일찍가서 일하고..쫒겨났다고 하셔서 결혼한지 일주일만에 솜이불 들고 형님한테 갔구.. 아주버님하고 싸웠다고 새벽에 전화해도 나가서 같이 울어주었고 택시비 손에 쥐어주고.. 먹지도 못한는 술도 먹어줬어요. 이런거 따질려고 한건 아니지만 넘들 하세요.. 암튼 이젠 볼 일이 없을것 같아요."
전 눈물범벅.. 토하듯이 말을 내뱉었더니 기운이 없더라구요..
그 여자 울더군요. 동서에게 면목이 없다면서...너무미안하고.. 동서친정부모님께 너무 죄송하다며...연신 미안하다는 말만... 항상 돈 대는 사람이 있으니 개짖는 소리로 들어나보죠.
이젠 너무 늦었다고 했습니다. 정리 할 거라고요.
남편이 전화가 왔더라구요. 아주버님 내외가 찾아왔다나요. 미안하다면서요. 나에게 말할 필요 없다고 그냥 전화 끊었습니다. 아마 두 사람 오늘 다리 뻗고 자기는 힘들겁니다. 동생 이혼한것이 자기들도 이유에 속하니 편할리 없겠죠..속이 후련하다고 해야하나요... 시모에게 퍼부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직은 제가 그 노인네 말만 들어도 떨려서 ...
그 사람 시댁에 모든걸 알렸다고 전화왔습니다. 가출 때부터 알리라고 했는데 지딴에는 둘러댄다고 했는데 그 인간들도 눈치라는게 있는데 1년 365일 하루 빠짐없이 전화하던 사람이 전화가 없는데 뭔가 눈치 챘겠죠. 어제는 시부까지 쫓아 왔더랍니다. 와서 뭘 어쩔려고..
가기전에 지금 시댁에 간다고 전화 왔길래 빼지도 더하지도 말고 있는사실 그대로를 알리라고 했습니다. 시댁 말이 나오니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저절로 떨렸어요.
약을 먹어도 진정을 할수가 없더라구요. 시모 얼굴 생각만 해도 부들부들..
친정 엄마에게 말했더니 잘됐다며 이판사판이라며 내가 가만 두지 않을 거라며 이를 갈으더군요. 내 딸에게 한마디만하면 노인네고 뭐고 없다며.. 욕으로든 힘으로든 이길 자신 있다고 욕을 하시는데 그 상황에서 웃음이... ㅎ 아빠는 기분이 별로십니다.
정리 할 거라고.. 시간을 그 사람에게 주자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당장 정리 해주고 싶은 맘이신데 다큰 딸 맘대로 할 수 없으니 속이 상하시겠죠... 휴우..
엄마가 "너에 뒤에는 엄마아빠가 있다. 겁먹지 말아라.. 이 세상 살아가면서 얼마나 힘든 일이 많은데.. 이게 나중에 단단해지고 굳어지면 다 거름이 될테니 굳게 마음먹고 약한 마음을 가지면 안돼. 니가 지금은 심장이 뛰고 그렇지? 엄마도 예전엔 그랬어. 하지만 참는다고 능사가 아니야. "
그러시곤... 내가 널 왜이리 심약하게 키웠는지 모르겠다 ....긴 한숨... 전 눈물 한바가지..
너 낳을 때 내가 니 할머니 시집살이로 10달내내 입덧하며 울어서 니가 눈물이 많은갑다.
울면 그치질 못해 참 애를 먹습니다. 눈물 말리는 약 있으면 먹고 싶을 정도로요.
엄마는 지금은 조선시대 아니니 널 다시 데려온들 무슨 일 나냐.. 아무 걱정말아라.. 너 한 1년 쉬면 보약도 먹고 밥도 많이 먹으면 나아질테지.. 그 우라질 인간들만 아니면 너 이렇게 말라비틀어지지 않았어. 이 꼴 볼려고 내가 너 대학까지 힘들게 보냈는 줄 알아...내가 피를 토하고 죽어도 시원찮아...죽어서도 가만 안둬!
긴긴 욕을 듣고 눈물, 쓴 웃음, 허탈..
암튼 그 집에 알렸으니 자기네들도 욕을 하든 뭐를 하든 상관없습니다. 이미 제 마음은 결정이 났으니 그 사람이 할 일이죠.
우선 친정에 모든 일을 알렸습니다. 저희 아빠가 정말 평생을 말 없이 살아서 별명이 소아범입니다. 평생 딸만 길러 욕, 폭력을 모르는 분입니다. 내가 당장 죽어도 너 못보낸다. 너 보내도 피눈물 안보내도 피눈물이지만 차라리 내 보는 눈 앞에서 너 끼고 살다 죽겠다. 엄마는 시댁욕과 그 사람욕을 하고 난리... 내 새끼 이렇게 만든 사람 가만 안둔다고 당장 쫒아간다는걸 말렸습니다.
우선 저 혼자 그 사람과 만났습니다.
그 사람은 그 사이 저처럼 말라 움푹패인 볼이 얼마나 그 사이 힘이 들었는지 알겠더군요.
너 없는 사이 정말 힘이들었다. 죽는다는게 피말리고 심장이 녹아내린다는게 뭔지 알겠다 너 원하는대로 해주마.. 너가 이혼을 원하든 전 재산을 갖던... 같이 살아준다면 너에 뜻대로 다 해주마.. 난 너 와줘서 고맙다. 죽지 않고 내 눈앞에 있는게 감사하다.. 내 자신이 얼마나 끔찍한 짓을 했는지 뼈저리게 알고 다신 이런짓은 안할거다. 니가 원하는 삶대로 살아주고 싶다.
시댁에서 아냐고 물었더니 모른답니다.
단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다는건 알아서 매장에 시어매가 찾아왔다더군요. 아파서 그렇다고 대충 둘러댔다고 했답니다. 아프면 자기가 병원에 데려간다고 난리치고 갔다고... 웃겼습니다.
친정부모님이 오셨습니다. 아빠는 난 당장 얘 데려가겠다. 돈이 무슨 소용이냐..살아생전 이런 일은 생각치도 않고 살아왔다. 아이 얼굴을 봐라.. 저게 산 사람이냐.. 저승사자가 와서 데려가게 생겼는데 너에게 맡길수 없다. 믿을수 없다. 난 남에 가정사에 끼고 싶지 않다. 시댁에 얼마를 주던간에 알아서 하고 난 이 지옥에서 내 새끼만 빼오겠네. 같은 남자로서 자네 안타깝네. 나도 젊은시절 장모와 어머니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건 아니네. 아무리 돌려 생각을 해 봐도 이건 아니야. 조선시대 시집살이도 이같지는 않아. 경우가 있는거야. 부모인데 돈을 안줄수도 없고 여자와 부모사이에서 힘든거 알고 연민은 느껴지네.하지만 자네는 자격없네. 내 자식 그만 놔주게.
아빠에 힘있고 든든한 말.. 살아생전 처음으로 긴 말을 들었습니다.
내 새끼 힘들게 한 그 사람이지만 그 사람을 같은 남자로써 불쌍하게 느끼고 있다는 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얼굴도 못들고 있는 그사람.. 각서를 쓴걸 부모님이 보셨습니다. 우시더군요.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 엄마는 다시한번 이대로만 하면 살것같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신듯 합니다. 저에 의사를 물으시더군요.
그 놈에 정이 뭔지... 생각 할 시간을 다시한번 달라 했습니다.
아빠는 두말 않고 일어나서 가셨습니다. 엄마가 친정에 가자 했지만 부모님 볼 면목이 없어 싫다고했습니다.
엄마가 이렇게 된 이상 일년후에 헤어지든 당장 헤어지든 이렇게 매달리는데 뿌리치면 니가 후회를 할것 같으니 한번 두고보마 하고 가셨네요. 하지만 시댁에서 얘를 볶는다면 가만 않있겠다고 엄포를 놓고 가셨어요.
정말 내 인생이 왜이리 복잡한지 모르겠네요.
이 글을 쓰면서 내가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흔들리지 말자고 다짐했었는데 사랑했던 사람을 눈 앞에 두고 뿌리치기가 왜 이리 힘든지...4년동안 고생을 그렇게 했는데 ..
엄마 말대로 이혼은 급한게 아니라 한번 실수는 용서 해주라고..사람은 실수 할수가 있는 법이고 살아온게 4년을 부부로 살아온 사람들이니 기회를 주마. 다시 또 그러면 내가 나서서 찢어놓겠다고.. 니 인생이지만 내가 뿌린 내 새끼니 두번째엔 엄마 맘대로 하겠다고 하셨어요.
그 사람이 각서를 쓴 것을 공증을 하겠지만 이게 무슨 소용이겠어요.
우선 전 그 사람에게 정리할 시간을 주는게 내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인거 같아요.
저는 정리가 되었더라도 이 사람이 정리가 안되었으니 우선 시간을 주고싶어요.
엄마 말로는 절 찾느라 하루에 2시간을 못자고 모텔을 100곳을 넘게 찾았다고 하니 생각할 시간이 없었을 거 같아요.
이 마당에 누구를 배려하나 싶지만 서로 결혼 할때도 헤어질때도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 혼자만 한 결혼이 아니니 한때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마지막 배려라 생각합니다.
아이도 못 낳는년 가출후..집으로..
2008.1.19 새벽4시
오늘은 형님이라는 여자가 자꾸 전화 계속 하네요. 문자에.. 무시할려고 했는데
문자 "무슨일인지 궁금해. 형님노릇은 비록 못했지만 우리 대화좀 하자. 서운한거 있음 말로하자"
조용히 넘어 갈라고 했는데 이왕 이렇게 된거 전화를 했습니다
어디냐고 묻길래 친정이라고.. 무슨일이냐고 걱정되어서 전화했답니다.무슨일이 터진것같았다며..
"제 성격 아시죠? 원래 남한테 싫은소리 못하고 나쁜말도 못하는거 알죠? 제가 4년동안 시댁생활비 대면서 힘들다고 했죠. 얼마를 달라고 말은 못해도 조금만 보태달라고.. 단돈 10만원이라도.. 근데 딱2번 내셨네요. 나 살자고 돈 달라고 했나요?
시부 풍으로 쓰러져서 병원비200만원 나왔을 때 단돈 2만원도 않내셧어요. 그래도 저 암말 않했어요. 저희 세금 폭탄1억맞고 집 경매 넘어갔을 때 그때도 시댁 생활비 줬어요. 그때도 10원도 않주셨어요. 저희가 힘들다고 너무 힘들다고 조금만 보태달라고 치사할 정도로 신랑이 전화했잖아요.
그래도 두분 모르쇠했어요. 부모잖아요. 장남이시잖아요. 힘들다고 했잖아요. 제가 무리한 부탁을 했나요? 120만원 큰돈이지만 조금씩만 보태면 저희가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저 같으면 달라 이자를 내서라도 10만원 보태겠어요. 돈 버는 기계로 보이던가요?
저 맏며눌 노릇까지 했어요. 그 독한 시모 밑에서 명절날 늦게오는 형님 덕에 일찍가서 일하고..쫒겨났다고 하셔서 결혼한지 일주일만에 솜이불 들고 형님한테 갔구.. 아주버님하고 싸웠다고 새벽에 전화해도 나가서 같이 울어주었고 택시비 손에 쥐어주고.. 먹지도 못한는 술도 먹어줬어요. 이런거 따질려고 한건 아니지만 넘들 하세요.. 암튼 이젠 볼 일이 없을것 같아요."
전 눈물범벅.. 토하듯이 말을 내뱉었더니 기운이 없더라구요..
그 여자 울더군요. 동서에게 면목이 없다면서...너무미안하고.. 동서친정부모님께 너무 죄송하다며...연신 미안하다는 말만... 항상 돈 대는 사람이 있으니 개짖는 소리로 들어나보죠.
이젠 너무 늦었다고 했습니다. 정리 할 거라고요.
남편이 전화가 왔더라구요. 아주버님 내외가 찾아왔다나요. 미안하다면서요. 나에게 말할 필요 없다고 그냥 전화 끊었습니다. 아마 두 사람 오늘 다리 뻗고 자기는 힘들겁니다. 동생 이혼한것이 자기들도 이유에 속하니 편할리 없겠죠..속이 후련하다고 해야하나요... 시모에게 퍼부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직은 제가 그 노인네 말만 들어도 떨려서 ...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네요. 이 겨울만 지나면 좀 나아질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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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8 새벽5시
그 사람 시댁에 모든걸 알렸다고 전화왔습니다. 가출 때부터 알리라고 했는데 지딴에는 둘러댄다고 했는데 그 인간들도 눈치라는게 있는데 1년 365일 하루 빠짐없이 전화하던 사람이 전화가 없는데 뭔가 눈치 챘겠죠. 어제는 시부까지 쫓아 왔더랍니다. 와서 뭘 어쩔려고..
가기전에 지금 시댁에 간다고 전화 왔길래 빼지도 더하지도 말고 있는사실 그대로를 알리라고 했습니다. 시댁 말이 나오니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저절로 떨렸어요.
약을 먹어도 진정을 할수가 없더라구요. 시모 얼굴 생각만 해도 부들부들..
친정 엄마에게 말했더니 잘됐다며 이판사판이라며 내가 가만 두지 않을 거라며 이를 갈으더군요. 내 딸에게 한마디만하면 노인네고 뭐고 없다며.. 욕으로든 힘으로든 이길 자신 있다고 욕을 하시는데 그 상황에서 웃음이... ㅎ 아빠는 기분이 별로십니다.
정리 할 거라고.. 시간을 그 사람에게 주자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당장 정리 해주고 싶은 맘이신데 다큰 딸 맘대로 할 수 없으니 속이 상하시겠죠... 휴우..
엄마가 "너에 뒤에는 엄마아빠가 있다. 겁먹지 말아라.. 이 세상 살아가면서 얼마나 힘든 일이 많은데.. 이게 나중에 단단해지고 굳어지면 다 거름이 될테니 굳게 마음먹고 약한 마음을 가지면 안돼. 니가 지금은 심장이 뛰고 그렇지? 엄마도 예전엔 그랬어. 하지만 참는다고 능사가 아니야. "
그러시곤... 내가 널 왜이리 심약하게 키웠는지 모르겠다 ....긴 한숨... 전 눈물 한바가지..
너 낳을 때 내가 니 할머니 시집살이로 10달내내 입덧하며 울어서 니가 눈물이 많은갑다.
울면 그치질 못해 참 애를 먹습니다. 눈물 말리는 약 있으면 먹고 싶을 정도로요.
엄마는 지금은 조선시대 아니니 널 다시 데려온들 무슨 일 나냐.. 아무 걱정말아라.. 너 한 1년 쉬면 보약도 먹고 밥도 많이 먹으면 나아질테지.. 그 우라질 인간들만 아니면 너 이렇게 말라비틀어지지 않았어. 이 꼴 볼려고 내가 너 대학까지 힘들게 보냈는 줄 알아...내가 피를 토하고 죽어도 시원찮아...죽어서도 가만 안둬!
긴긴 욕을 듣고 눈물, 쓴 웃음, 허탈..
암튼 그 집에 알렸으니 자기네들도 욕을 하든 뭐를 하든 상관없습니다. 이미 제 마음은 결정이 났으니 그 사람이 할 일이죠.
딸만 셋 낳아서 시집살이를 호되게 한 저희 엄마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그 집안..
주말에 아빠 생신이십니다. 형부 제부 볼 생각하면 창피하고.. 특히 언니에게 미안합니다.
저만 보면 눈물바람.. 어렸을 때 저 주사 맞을 때도 울던 사람입니다.ㅎㅎ
참 잠이 오지 않습니다. 이 새벽에 할 일이 없네요....
많은 분들이 리플을 달아주셨네요. 하나하나 읽어봤어요. 빠짐없이...
한결 후련해진 느낌입니다. 매듭을 풀지는 못했어도 실을 들었으니 풀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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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없는 8일동안 많은 일이 있었네요.
우선 친정에 모든 일을 알렸습니다. 저희 아빠가 정말 평생을 말 없이 살아서 별명이 소아범입니다. 평생 딸만 길러 욕, 폭력을 모르는 분입니다. 내가 당장 죽어도 너 못보낸다. 너 보내도 피눈물 안보내도 피눈물이지만 차라리 내 보는 눈 앞에서 너 끼고 살다 죽겠다. 엄마는 시댁욕과 그 사람욕을 하고 난리... 내 새끼 이렇게 만든 사람 가만 안둔다고 당장 쫒아간다는걸 말렸습니다.
우선 저 혼자 그 사람과 만났습니다.
그 사람은 그 사이 저처럼 말라 움푹패인 볼이 얼마나 그 사이 힘이 들었는지 알겠더군요.
너 없는 사이 정말 힘이들었다. 죽는다는게 피말리고 심장이 녹아내린다는게 뭔지 알겠다 너 원하는대로 해주마.. 너가 이혼을 원하든 전 재산을 갖던... 같이 살아준다면 너에 뜻대로 다 해주마.. 난 너 와줘서 고맙다. 죽지 않고 내 눈앞에 있는게 감사하다.. 내 자신이 얼마나 끔찍한 짓을 했는지 뼈저리게 알고 다신 이런짓은 안할거다. 니가 원하는 삶대로 살아주고 싶다.
시댁에서 아냐고 물었더니 모른답니다.
단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다는건 알아서 매장에 시어매가 찾아왔다더군요. 아파서 그렇다고 대충 둘러댔다고 했답니다. 아프면 자기가 병원에 데려간다고 난리치고 갔다고... 웃겼습니다.
저는 마음에 정리를 하고 간 상태라 좀 무덤덤했고 그 사람은 매달리고..
정리를 하자고 했습니다. 정답은 헤어지는거다. 언젠가 우린 이렇게 될 운명이었다구요.
그럼 별거를 하자고 하더군요. 그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별거는 정리 될것이 없다고요.
원하는대로 시부모를 너와 연락 못하게 해주겠다. 금전적인 생활비는 안주겠다. 너에게 빈다고..
저도 부모가 있는데 어떻게 생활비를 안주겠어요. 전 예시당초 그런 말이 아니었다고..
단지 우리에 부담이 너무크다고.. 주면서도 욕먹는데 쌓인게 많았다고..
각서를 쓰더군요. 길고 긴 각서... 이 종이 한장이 무슨 소용이겠어요.
친정부모님이 오셨습니다. 아빠는 난 당장 얘 데려가겠다. 돈이 무슨 소용이냐..살아생전 이런 일은 생각치도 않고 살아왔다. 아이 얼굴을 봐라.. 저게 산 사람이냐.. 저승사자가 와서 데려가게 생겼는데 너에게 맡길수 없다. 믿을수 없다. 난 남에 가정사에 끼고 싶지 않다. 시댁에 얼마를 주던간에 알아서 하고 난 이 지옥에서 내 새끼만 빼오겠네. 같은 남자로서 자네 안타깝네. 나도 젊은시절 장모와 어머니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건 아니네. 아무리 돌려 생각을 해 봐도 이건 아니야. 조선시대 시집살이도 이같지는 않아. 경우가 있는거야. 부모인데 돈을 안줄수도 없고 여자와 부모사이에서 힘든거 알고 연민은 느껴지네.하지만 자네는 자격없네. 내 자식 그만 놔주게.
아빠에 힘있고 든든한 말.. 살아생전 처음으로 긴 말을 들었습니다.
내 새끼 힘들게 한 그 사람이지만 그 사람을 같은 남자로써 불쌍하게 느끼고 있다는 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얼굴도 못들고 있는 그사람.. 각서를 쓴걸 부모님이 보셨습니다. 우시더군요.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 엄마는 다시한번 이대로만 하면 살것같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신듯 합니다. 저에 의사를 물으시더군요.
그 놈에 정이 뭔지... 생각 할 시간을 다시한번 달라 했습니다.
아빠는 두말 않고 일어나서 가셨습니다. 엄마가 친정에 가자 했지만 부모님 볼 면목이 없어 싫다고했습니다.
엄마가 이렇게 된 이상 일년후에 헤어지든 당장 헤어지든 이렇게 매달리는데 뿌리치면 니가 후회를 할것 같으니 한번 두고보마 하고 가셨네요. 하지만 시댁에서 얘를 볶는다면 가만 않있겠다고 엄포를 놓고 가셨어요.
정말 내 인생이 왜이리 복잡한지 모르겠네요.
이 글을 쓰면서 내가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흔들리지 말자고 다짐했었는데 사랑했던 사람을 눈 앞에 두고 뿌리치기가 왜 이리 힘든지...4년동안 고생을 그렇게 했는데 ..
엄마 말대로 이혼은 급한게 아니라 한번 실수는 용서 해주라고..사람은 실수 할수가 있는 법이고 살아온게 4년을 부부로 살아온 사람들이니 기회를 주마. 다시 또 그러면 내가 나서서 찢어놓겠다고.. 니 인생이지만 내가 뿌린 내 새끼니 두번째엔 엄마 맘대로 하겠다고 하셨어요.
그 사람이 각서를 쓴 것을 공증을 하겠지만 이게 무슨 소용이겠어요.
우선 전 그 사람에게 정리할 시간을 주는게 내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인거 같아요.
저는 정리가 되었더라도 이 사람이 정리가 안되었으니 우선 시간을 주고싶어요.
엄마 말로는 절 찾느라 하루에 2시간을 못자고 모텔을 100곳을 넘게 찾았다고 하니 생각할 시간이 없었을 거 같아요.
이 마당에 누구를 배려하나 싶지만 서로 결혼 할때도 헤어질때도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 혼자만 한 결혼이 아니니 한때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마지막 배려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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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서 내용은 중요치 않지만 궁금해 하셔서 올립니다.
각서 내용은 간단히 적으면 이렇습니다. 엄청 긴 내용이지만 간단히 요약합니다.
1.시댁 생활비는 무조건 금액에 상관없이 형제간에 반반 공동 부담한다 (60만원씩)
경제적으로 힘들어 주지 않아도 시댁에서는 우리에게 요구하지 말아야한다.
2.형제가 생활비를 주지 않았다 하더라도 더이상에 부담은 없다.
3.이를 위반시 시댁 친정 같은 금액 같은 날짜에 송금한다.
4.며느리는 시댁에 이유없는 언어폭력, 비인간적인 대우, 화풀이 대상은 될수 없다.( 남편은 며느리라 무조건적으로 참으라 강요치 말것이며 공정히 판가름한다)
5.아픈 아내를 이해하고 아이는 완쾌후 아이를 갖는다.
6.부부간에 언어폭력,폭력행사를 하지 않는다.
7.위를 위반시 모든 재산은 아내가 갖는다. 지금에 재산의 명의를 바꿀수 없다.(물론 다 제 명의로 다 되어있습니다. 혼인신고가 되어있지 않으므로 이혼한다 해도 소송하기 전에 남편재산을 만들기 힘들겠지요)
저에 마음은 이 각서로 인해서 마음이 흔들린다던가 그런건 없습니다.
그 사람에게 정리할 시간을 주는것 뿐입니다. 정답은 헤어지는거라고 이미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