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서른셋입니다. 결혼식이나 돌잔치는 뺀질나게 가봤습니다. 그런데서 받은 수건만도 옷장에 수북히 쌓여있어요. 근데 이상하게 장례식은 별로 못가봤어요. 원래 좋은 일보다는 안좋은 일을 더 챙겨야 한다고 하잖아요. 가더라도 꼭 여러명에 묻혀가든가... 특별히 집안에 장례를 치른 분도 없구요... 할아버지 할머니는 친가 외가 어렸을 때 부터 안계셨어요. 문제는 얼마전... 그래도 그런 곳에서의 조문 절차에 대해 잘 알아두었어야 했는데 신경을 안썼던게 화근이었습니다. 대학원 다닐때 잘 알고 지내던 40대 여학우님의 남편분이 암으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평소처럼 같이 묻혀서 갈 생각으로 이 사람 저 사람 연락했는데 퇴근이 늦었던 관계로 혼자 가야했습니다. 가니까 동기들은 다 조문을 마친 상태고 모여서 얘기를 나누고 있더라구요. 그때까지만해도 제가 조문 절차를 잘 모른다는 생각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안에 들어가는데 갑자기 앞이 캄캄한거예요... 무안해지고... 저는 무안하면 얼굴에 미소를 띄는 경향이 있거든요... 여학우님 상복입고 저 보시곤 그래도 반갑다고 살짝 웃으시며 맞아주시는데 제가 무안한 마음에 아무 생각없이 여학우님을 보고 실실 웃으며 목례를 했지 뭡니까... ㅠㅠ 그러면서 등골에 10년 전에 마른 땀이 흐르더군요... '헉! 뭐야! 내가 지금 왜 웃고 있어~ 노인분 벽에 똥칠하다 장례치르는 자리도 아니구.' 한번 당황하면 시야가 좁아지고 정신이 없어지죠. 여학우님과 이제 중학교 올라가는 아들과 초 5학년 딸도 있는 자리에서 조의금을 들어갈때 넣어야하나 나올때 넣어야하나 순간 헷갈려서 몸을 잠시 이리돌렸다 저리돌렸다 하다가 먼저 고인께 인사부터 해야겠다 싶어서 앞으로 나갔습니다. 근데 앞에 있어야할게 없는거예요.... 향 말입니다... 원래 향을 집어서 불 붙이고 모래에 꽂는거잖아요. 근데 향이든 뭐든 아무것도 안보이는거예요. ㅠ_ㅠ 급당황한 저는 약 1초 정도 가만 서있다가 여학우님을 살짝 돌아보았습니다. 그때의 제 얼굴 표정은.... 아~~~~~~~~ 그러자 저의 곤란함을 안 중학교 올라가는 아들이 앞쪽을 가르키더라구요. 앞을 보니까 백합이 있는거예요. 그리고 옆에 백합이 들어있는 도자기... '아~ 저거구나~' 저는 그때부터라도 잘 알고 있었는데 백합을 못봤다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거침없이 단상에 놓여진 백합을 들어 도자기에 꽂았습니다.................................ㅠ_ㅠ 갑자기 여학우님 아들 딸 모두 손사래를 치더니 어떤 바디액션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도자기의 꽃을 단상에 놓아야하는데 저는 그 반대로 했던겁니다............................ㅠ_ㅠ 아~ 정말 쥐구멍이 있다면 들어가고 싶더라구요. 너무 당황한 마음에 고인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여학우님께 목례를 드린 후에 조의금 넣는데 방명록이 있더라구요. 이걸 적어야하나 말아야하나 돈 넣으면서 생각하다가 실수도 너무 많았고해서 그냥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때 제 등을 철썩 치시는 여학우님... 적고 나가라더군요.... ㅠ_ㅠ 근데 위에 여학우님께 목례를 하고 나왔다고 썼는데 원래 상주에게 절하고 나오는건데 상주가 여자인 경우는 목례만 해도 된다더군요. 근데 저는 알고 그런게 아니라요... 아마 상주가 남자였어도 목례만 하고 나왔을 것입니다. 절을 해야하는줄 몰랐으니까요. 이거 보시는 분들 중에서 혹시 조문예절 모르는 분이 계시다면 반드시 익혀두세요. 혼자 가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잘 할 수 있게 말입니다. 저는 한번 망신당했지만 차라리 다행이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에 죽~ 눌러앉을 수 있는 제대로 된 회사 입사했는데 여기서 상사분 장례식 가서 저랬을지도 모른단 생각하니까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여학우님껜 죄송하지만요. ㅋㅋ
장례식장 조문절차 몰라서 망신당했습니다.
제 나이 서른셋입니다.
결혼식이나 돌잔치는 뺀질나게 가봤습니다. 그런데서 받은 수건만도 옷장에 수북히 쌓여있어요.
근데 이상하게 장례식은 별로 못가봤어요.
원래 좋은 일보다는 안좋은 일을 더 챙겨야 한다고 하잖아요.
가더라도 꼭 여러명에 묻혀가든가... 특별히 집안에 장례를 치른 분도 없구요...
할아버지 할머니는 친가 외가 어렸을 때 부터 안계셨어요.
문제는 얼마전...
그래도 그런 곳에서의 조문 절차에 대해 잘 알아두었어야 했는데 신경을 안썼던게 화근이었습니다.
대학원 다닐때 잘 알고 지내던 40대 여학우님의 남편분이 암으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평소처럼 같이 묻혀서 갈 생각으로 이 사람 저 사람 연락했는데 퇴근이 늦었던 관계로 혼자
가야했습니다. 가니까 동기들은 다 조문을 마친 상태고 모여서 얘기를 나누고 있더라구요.
그때까지만해도 제가 조문 절차를 잘 모른다는 생각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안에 들어가는데 갑자기 앞이 캄캄한거예요... 무안해지고...
저는 무안하면 얼굴에 미소를 띄는 경향이 있거든요...
여학우님 상복입고 저 보시곤 그래도 반갑다고 살짝 웃으시며 맞아주시는데 제가 무안한
마음에 아무 생각없이 여학우님을 보고 실실 웃으며 목례를 했지 뭡니까... ㅠㅠ
그러면서 등골에 10년 전에 마른 땀이 흐르더군요...
'헉! 뭐야! 내가 지금 왜 웃고 있어~ 노인분 벽에 똥칠하다 장례치르는 자리도 아니구.'
한번 당황하면 시야가 좁아지고 정신이 없어지죠.
여학우님과 이제 중학교 올라가는 아들과 초 5학년 딸도 있는 자리에서 조의금을 들어갈때
넣어야하나 나올때 넣어야하나 순간 헷갈려서 몸을 잠시 이리돌렸다 저리돌렸다 하다가 먼저
고인께 인사부터 해야겠다 싶어서 앞으로 나갔습니다.
근데 앞에 있어야할게 없는거예요....
향 말입니다...
원래 향을 집어서 불 붙이고 모래에 꽂는거잖아요.
근데 향이든 뭐든 아무것도 안보이는거예요. ㅠ_ㅠ
급당황한 저는 약 1초 정도 가만 서있다가 여학우님을 살짝 돌아보았습니다.
그때의 제 얼굴 표정은.... 아~~~~~~~~
그러자 저의 곤란함을 안 중학교 올라가는 아들이 앞쪽을 가르키더라구요.
앞을 보니까 백합이 있는거예요. 그리고 옆에 백합이 들어있는 도자기...
'아~ 저거구나~'
저는 그때부터라도 잘 알고 있었는데 백합을 못봤다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거침없이 단상에
놓여진 백합을 들어 도자기에 꽂았습니다.................................ㅠ_ㅠ
갑자기 여학우님 아들 딸 모두 손사래를 치더니 어떤 바디액션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도자기의 꽃을 단상에 놓아야하는데 저는 그 반대로 했던겁니다............................ㅠ_ㅠ
아~ 정말 쥐구멍이 있다면 들어가고 싶더라구요.
너무 당황한 마음에 고인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여학우님께 목례를 드린 후에 조의금 넣는데
방명록이 있더라구요. 이걸 적어야하나 말아야하나 돈 넣으면서 생각하다가 실수도 너무
많았고해서 그냥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때 제 등을 철썩 치시는 여학우님...
적고 나가라더군요.... ㅠ_ㅠ
근데 위에 여학우님께 목례를 하고 나왔다고 썼는데 원래 상주에게 절하고 나오는건데 상주가
여자인 경우는 목례만 해도 된다더군요. 근데 저는 알고 그런게 아니라요... 아마 상주가
남자였어도 목례만 하고 나왔을 것입니다. 절을 해야하는줄 몰랐으니까요.
이거 보시는 분들 중에서 혹시 조문예절 모르는 분이 계시다면 반드시 익혀두세요.
혼자 가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잘 할 수 있게 말입니다.
저는 한번 망신당했지만 차라리 다행이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에 죽~ 눌러앉을 수 있는 제대로 된 회사 입사했는데 여기서 상사분 장례식 가서
저랬을지도 모른단 생각하니까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여학우님껜 죄송하지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