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노처녀 맞선 보기! - 조언 구함

안티맞선200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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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 바뀌어서 34세 되는 싱글녀입니다. 적당한 직장 다니고 있고, 나름 앞가림은 하고 살고 있습니다.   결혼은 아직 하지 않은 싱글입니다. 저는 현재 결혼에 대해 싫지도 좋지도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나, 나이에 쫒겨서 등떠밀려서 결혼하는 것은 반대이며, 결혼에 대한 절심함 같은 것도 느끼지 못합니다.   얼마전 친척분이 놓치기 아까운 총각이 하나 있다며, 적극 맞선을 주선하셨습니다. 사실 몇개월 전부터 말은 나왔지만, 그총각이 한국에 거주하지 않고 몇달에 한번씩 한국에 나오는 실정이라 이번 구정에 구체적인 일정이 잡힐 것 같습니다.   굳이 한번 만나보라는 것에 대해 크게 반감은 없습니다.   문제는 저희 엄마의 엄청난 기대이며 거기에 따른 압박입니다.   저 뚱뚱한 편입니다.   키 164cm에 78 kg 나갑니다.  그냥 보면 덩치가 커보이지만 아~~주 고도비만정도 까지는 아닙니다. T.T 나름 살이 고루 쪘다고나 할까요?   엄마는 몇달 전부터 살빼라고 난리셨습니다. 물론 제 건강을 위해서 나름 운동도 하고 관리를 해야한다고 필요성을 느끼고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하기는 하지만요.   이제 맞선을 보기로한 구정이 다가오니 엄마의 히스테리는 극에 달해서 협박과 회유를 번갈아 하십니다.   한번 만나보는거야 어렵지 않지만 엄마가 너무 기대를 하고 소개해주신분 얼굴도 있고 하니 점점 부담스럽습니다.   지금부터 생짜로 굶는다고 해도 절대 구정까지 살을 확~~ 빼기는 어려울것 같고 그냥 제 생활 패턴 유지하면서 보낼 생각인데요.   남자의 조건은 일단 나이가 40세이며 그리 조건이 좋다는데 왜 그나이까지 장가를 못갔는지는 좀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나름 사정이 있었겠죠... 호주에서 공부해서 거기 대학교 교수 준비중이라고 하고요. 지금은 한인 학생상대로하는 학원을 하고 있답니다. 그분 누나랑 형님은 거기서 유학생들 상대로 홈스테이 하는데 돈을 아주 잘 번다는군요.    사실 이 조건들 저는 다 별루 입니다. 엄마는 좋다고 하지만요. 일단 저는 호주에 가서 살 생각이 전혀 없으며,  홈스페이 한다고 하는거 보니 어린 한국 유학생들 밥 해먹이고, 빨래해주고 등하교 챙겨주는등 완전 식모생활과 비슷할 것 같은데 저는 저 몸 하나 건사하기도 빠듯하며 살림을 잘 하지도 못하고 잘 할 생각도 없는 사람입니다.   남들은 외국 이민 생활이라고 하면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나름 혼자 이십대초반부터 삼십대 초반까지 근 십년가까이 외국 생활 하다 한국 온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가족들이 함께 있는 한국이 훨씬 좋습니다.   이래저래 조건을 볼때 저랑은 아예 안맞는 사람입니다만, 제가 한번 만나봐야 하는것은 순전히 엄마의 기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소개 시켜주신분의 얼굴때문입니다.   현재 제가 걱정하는 것은 그분과 잘 될까 안될까가 아니라   맞선 남이 제 외모를 보고 불쾌해 하지는 않을까 혹은 소개해주신 분이 욕을 먹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리고 제일 걱정은 저는 괜찮은데 엄마가 혹시 딸 너무 뚱뚱해서 안되겠더라는둥 하는 말을 그쪽에서 혹시 들을까봐 입니다.    한국에서 싱글로 사는것은 참 만만치가 않군요.   맞선과 상관없이 계속 운동하고 다이어트는 하고 있습니다. 마음과 같이 잘 되지 않아서 그렇지... ^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