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상담원 꼬시기..--;;

뉴클2008.01.18
조회1,073
 특명! 011 상담원을 꼬셔라-_-a 』







후배 중에 영호 라는 놈이 있었다.



가명 아니다. 실명이 영호-_-다..(조카 흔한 이름이라 실명공개 한다..;;)



같은 남자가 보기에도 썩 괜찮게 생긴 놈이었다.











그 놈 처음 알게 됐을 때부터 나랑 취향이 같아서 썩 친하게 지냈었다.



그렇다. 영호와 나는 작업 파트너 내지는 동반자였던 것이다.



주로 나이트를 가거나 걸 작업-_-을 같이 했었는데.



내 생전에 이놈처럼 나와 호흡-_-이 맞은 놈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놈 핸드폰이 문제가 있었는지 011 고객상담원과 통화를 하더니,



나에게 와서 대뜸 이렇게 물어 보드라.
















영호 "형.. 011 상담원은 왜 이리 다들 목소리가 예쁠 까요.."







뉴클 "상담원이니까..-_-"







영호 "-_-.... 011 상담원 꼬셔본 적 있어요?"







뉴클 "아니 다 폭탄 일거야 임마.. 꿈 깨..목소리 예쁜 여자 다 폭탄이야~"







영호 "후후..못 꼬시는 것 아니 구요?"
















쿠-_-쿵..












영호 자식의 그 비아냥거림-_-을 듣자.



지금껏 작업계의 달인-_-. 작업계의 이단아. 작업계의 지존.



.....이라고 나 혼자 생각해왔던 프라이드에 금이 가는 듯 했다.

















뉴클 "이 신발놈이.. 꼬실 수 있어 임마. 이런 애 들은 10분이면 땡이야.."







영호 "에이..안 넘어갈걸요... 얘네 들한테 찝쩍대는 사람이 어디 한 둘 이겠어요.."







뉴클 "너 이 십색기.. 내가 꼬시면 얼마 줄래?"







영호 "만원빵 하죠."







뉴클 "좋아~ 씹색기 죽었어.. 만원 내 놓을 준비해."













이 녀석에게 나의 위력-_-을 보여주리라...



나를 다시 보게끔 하리라..



나의 실력을 유감 없이 떨쳐 보이리라...











.......라고 생각하며.. 내 핸드폰을 꺼내 114 를 눌렀다..



(011은 지역번호 없이 114로 걸면 고객상담실로 연결된다.)














뚜르르르...뚜르르르...






[안녕하십니까 스피드 011입니다...]







뉴클 "(수화기를 막고) 와우~~ 목소리 졸라 예쁜데~~"







영호 "..-_-..처음엔 자동응답이에요..-_-;;;;;;;;;"
















...쿨럭..;; 아..아무튼 난 '안내원과 통화' 버튼을 누르고 잠시 기다렸었다.



1분 정도를 기다렸을까...진짜 '천상의 목소리' 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인 여자가,

















[안녕하십니까~ 스피드 011. 김XX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뉴클 "아..네.. 미납요금이 얼만지 알고 싶어서요" (마침 미납요금이 있었다)







[고객님 성함 어떻게 되십니까?]







뉴클 "뉴클이라고 합니다만..."







[앗. 고객 님이 초절정꽃미남미소년 뉴클님 맞습니까?]







뉴클 "헐.. 그렇소만.. 날 아시는가?"







[물론이져~ 저 팬이에요.. 저..뉴클님 연락처 좀...]







뉴클 "아 ^-^ 011-9705-63XX 입니다^-^"




















...라고 만 진행된다면 쉽게 성공했을 텐데..;;;











[성함이 뉴..클..님..그럼 핸드폰 번호가 어떻게 되십니까?]







뉴클 "헐... 지금 나에게 작업-_-들어오는 것이오?"







[..-_- 고객님..그걸 알아야 미납요금을 알려 드리죠..]







뉴클 "흠....-_-a 011-9705-63XX이오..."







[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나는 초조-_-하게 담배를 태우며 옆에서 바라보는 영호 에게 말했다.











뉴클 "음..기다리라는 군..목소리 졸라 예쁘네..캬~"







영호 "그쵸? 근데 절대로 안 넘어 올 거 같아요..아무리 형이지만..;;"







뉴클 "아무튼 핸드폰번호만 받아내면 이기는 거지? 아차차..여보세요?"







[네 고객님. 현재 미납요금 5만 9천 원입니다.]







뉴클 "아..네..감사합니다..."







[또 다른 문의사항은 없으십니까?]







뉴클 "이..있는데..."







[^-^네 물어보십시오]







뉴클 "대답해 주실 건가요?-_-a"







[물론입니다. 고객님^^]







뉴클 "뭐...뭐든지?-_-a"







[문의사항이 뭡니까? 고객님?]







뉴클 "아가씨 핸드폰 번호요-_-a"







[..-_-..또 다른 문의사항은 없으십니까? 고객님?]







뉴클 "그거 우선 대답해 주세요. 대답해 준다고 약속했잖아요"







[저..저..그게.. 그런 건 말해드릴수가..]







뉴클 "아니 뭐죠? 알려준다면서요~ 왜 거짓말해요~"







[저...나이 많습니다...]







뉴클 "몇살 인데요..-_-a"







[하..하 (어색한 웃음) 그런 질문말고 다른 문의 점 없으십니까?]







뉴클 "전화번호-_-"







[하..하..그거 말고요...-_-]







뉴클 "아..네..다음에 궁금하면 물어 볼 거니까, 전화번호 알려주세요]







[다른 문의사항은 없으십니까? 고객님?] (신발;;완전 녹음기다..;;;)







뉴클 "아~ 그러니까요 궁금한 점 생기면 연락 드린다고요~~" (제발;;)







[그 외에 다른 문의 사항은 없으십니까 고객님?] (ARS인지 착각했다;;)







뉴클 "네..제 문의 사항은 전화번홉니다"







[그밖에 또 다른 문의 사항은 없으십니까 고객님?] ..-_-..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_-하기를 수십-_-차례...












[또 다른 문의사항은 없으십니까 고객님?] (신발-_- 니가 무슨 로보트-_-냐)







뉴클 "다른 문의사항은 없는데요....전 단지 아가씨 전화번호......"







[네, 그럼 편안한 오후 맞으시고요..상담원 김XX 였습니다. 딸칵.]

















...아뿔사..-_-









그녀가 고도로 훈련-_-된 여자라는 걸 잊었다..;;



그들은 다른 문의사항 없다고 말하지 않으면 안 끊는 게 원칙-_-인가보다;;;



끝까지 말 안 할 걸..신발..;;;;












어쨋든.. 곧이어 그 녀석이 퍼부을 조롱-_-가득한 비웃음과...



내가 아까 조카 큰소리 떵떵쳤던 게 내 머리 속에서 오버랩 되며.. 눈앞이 캄캄해졌다..



다행이 난 통화 끊김 음을 설정 안 해 놨었다.



난 만원이 아까워서..;; 그리고 쪽팔려서... 쇼-_-를 하기로 했다.










뉴클 "아..알려 주신다고요? ^-^ 진작 말하지..어차피 알려 줄 거면서.."



뉴클 "아..전 여자친구 없어요^-^ 네? 아가씨도 애인 없다고요?"



뉴클 "번호가...011.....9....아..네...수고하세요 ^-^ 전화 할게요~ ^o^"















전화번호를 찍는척하며 전화를 끊으니.. 영호 녀석이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묻는다.









영호 "헉.. 꼬...꼬신 거 에요?"







뉴클 "당연한 거 아냐? -_-+"







영호 "거..거짓말.. 전화번호 이리 줘봐요 -_-+ 확인해보게.."







뉴클 "지..진짜야 임마..;;"







영호 "내기니까 확인을 시켜 줘 야죠.."

















헉..큰일이다...영호 새끼가 냄새-_-를 맡은 것 같다...-_-;;;;;;;;;;;;












'이를 어쩐다...;;'




난 내 핸드폰을 빼앗-_-으려는 영호를 뿌리치고 화장실이 급하다며 자리를 떳다.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아..시바..영호새끼 조카 예리-_-하네..;;;'














결국 난 '최후의 방법'을 쓰기 위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뉴클 "여보세요? 혜교-_-냐? 나 뉴클이다"







혜교-_- [어? 어..오..오빠..어쩐 일이야?]







뉴클 "어. 나 부탁하나만 하자.."







혜교 [끊을게.-_-]







뉴클 "아 장난치지 말고...좀 있다가 언놈한테 전화오면.."












<중간생략>














뉴클 "알았지?"







혜교 [알긴 뭘 알어..;; 말하다 말고 <중간생략> 이러면 어떻게 알아들어;;;]







뉴클 "임마 말하기 귀찮으니까 스크롤 바 올려서 처음부터 읽어봐-ㅅ-"







혜교 [음? 잠만......... 아..알았어...그렇게만 하면 돼?]







뉴클 "알았지? 그렇게 꼭 해줘.."







혜교 [어..알았어...근데, 방금 오빠 글 읽어봤는데, 솔직히 글 재미없다... 추천 10도 안 나올 거 같아..-_-a]







뉴클 "즐..-_-/.."













나는 화장실에서 나와서 영호에게 갔다.









영호 "빨리 확인시켜 달라고요~~~"







뉴클 "확인 해봐 임마-_-+"









난 당당히-_- 그 녀석에게 내 전화를 건넸다













영호 "그 여자가 이름이 뭔데요"







뉴클 "송혜교-_-니까 니가 전화 해봐"














그 녀석.. 내가 매수-_-한 여자와 통화를 한참 하더니...



얼굴이 똥색-_-이 되서는.... 나에게 전화기를 건넨다..












영호 "형...형이 이겼어요...자요 만원..."















지갑에서 만 원짜리를 꺼내 나에게 건네는 그 녀석...



내가 누군가? 후배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씨 좋은 선배 아닌가?



난 차마 그 돈을 낼름 받을 순 없었다..














....고맙게 쓴다-_-고 하고 받았다..;;



















몇 일 후..











TV에서 전화 상담원들이 다큐멘터리 형식의 프로에 나왔었다....



114안내원이나 회사 고객상담실의 전화 안내직의 고충-_-을 소개해주는 프로..



목소리가 예쁜 그녀들이 TV에 나온 것이었다...











TV에는 목소리가 아주 아름다운.









...중후-_-한 아주머니-_-들이 나오셨다.













-_-















물론.. 그 직종의 분들이 전부 다 그렇지는 안겠지만,



내 마음속에 싹트고 있는 환상-_-을 깨기엔 충분했다.














그 후로.















내가 상담원과 통화 할 일 이 있어서 통화를 한다면...






[또 다른 문의사항은 없습니까 고객님?]








....이라는 질문에,








"수고하세요." 딸깍.






....이라던 나를 볼 수 있었다...-_-







또 몇 일 후... 영호.










핸드폰 음성사서함 비밀번호를 잊어서 상담원에게 전화를 거는 영호...
















"저...비밀 번호를 잊어서 그러는 데요..."



'네..주민번호는 810412-XXXXXXX 이에요...네..."



"네 감사합니다" 딸깍.

















내 최근 행동과 흡사-_-한 행동을 보이는 녀석.



난 그에게 다가가 정답게 어깨를 다독여 준 다음 말했다.











"너도 봐 버린 게로구나.....후..."












....라고-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