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올법한 얘기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다받아주어라2008.01.20
조회469

07년 12월 29일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급하게 서울아x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의식없는 아버지를 보면서 건강하셨던 분인데..하면서

아버지를 중환자실에 입원시키고 엄마 누나 여친이랑 누나집으로 갔습니다.

29일은 연말연휴라 고향집(경북 울진)에 내려갈려고 했는데 오히려 고향에서 부모님이 상경하시게 되었네요.

30일 아침면회를 하고 신촌에 있는 제 사무실에서 옷가지를 가지러 갈려고 하다가 어머니가 너무 답답해 하시는 걸 보고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4명이서 차타고 사무실(잠실-->신촌)로 향했습니다.

이것 저것 챙겨서 오후 면회시간 맞춰서 강변북로를 달리던 중 뚝섬근처를 지나는데 갑자기 앞차가 급브레이크를 밝는 것입니다. 저도 놀라 급정거하면서 섰죠..다행이 앞차와 충돌은 피했다고 생각했는데 3초후 뒤에서 꽝하고 제차를 친것입니다. 이틀연속으로 왜이러나 싶어..집에 우환이 생긴건가? 하면 일단 병원으로 갔습니다. 어머니를 안정시키기 위해 일단 영양제 맞고 좀 쉬다가 저녁면회 갔습니다. 아버지가 알아보시더군요. 오른쪽마비에 언어장애까지 아버지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짧은 면회시간이 끝내고 집으로 갔습니다. 앞으로 좋은일이 있겠지 하면서 07년의 마지막 날인 31일이 다가왔습니다. 그래 이것으로 올해 액땜했다고 치고 08년도엔 좋은일만 생길꺼라고 생각했습니다. 31일날 아침면회가 시작되고 5분정도 지나서 고향에 계신 큰아버지께 전화가 왔습니다. 준석아~ 집에 일이 생겼으니 어머니 모시고 지금 내려오너라. 라고요. 전 무슨일인지 궁금해서 여쭤봤습니다. 큰아버지 울음을 삼키시며 집에 조그만한 화재가 났다고 하시더군요.

저또한 눈물이 또 났습니다. 왜이런일이 생기는 건지. 40년 살면서 화재없던 집에서 왜 불이 난건지

집비웠다는 소문이 돌아 누가 불을 질렀나 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불행이도 어제 정비소에 들어간 제차는 지금 수리중이라고 하여 기다릴 수 없어서 어제 렌트한 승용차를 끌고 내려갈 준비를 했습니다. 근데 보통 렌트카가 LPG인데 이상하게도 저엔겐 휘발유로 왔더군요.. 타이밍이 왜이리 안맞는지...고향까지 왕복 700KM인데 이런...하면서 급히 서울을 떠나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집근처에 도착하니 동네 사람들 다 나와있더군요. 일단 차에서 내려  대문근처에서 집을 보았습니다. 전소되었더군요. 어머니 대문 들어오시자 마자 쓰러지시고 전 현관문열고 들어가서 정말 서럽게 울었습니다.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집에서 키우던 개도 질식사로 죽고 소방차도 늦장 출동에 호스까지 얼어서 불이 더 커졌다고 하더군요. 3일 연속적으로 일어난 일이 남들에겐 수십년 살면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저희 식구들에겐 08년을 3일 남겨두고 다 일어났습니다. 이틀동안 집청소 다하고 챙길거 챙겨서 다행이 귀중품은 깊숙히 숨겨놓아서 그런지 괜찮더라구요. 서울로 올라올때 집수리 맡기고 최대한 예전 그대로 모습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서울로 올라와서 바로 병원에 갔습니다. 아버지의 상태는 그리 별다른 변화가 없더군요. 병원에서 첨에 너무 늦게 와서 위험하다고 말했으니까요. 우리식구들은 더이상에 악재는 없다고 생각하고 이제 화이팅 하면서 잘 살아보자고 외쳤습니다.

하루 하루 지나서 08년 1월 5일날 병원 갔다가 오후 9시 30분정도에 누나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제 발에 뭔가 밟히는게 있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불을 켰는데 이런 이게 왠일 입니까?

도둑이 들었습니다. 이중 샷시문을 깨고 방에 들어와 고향에서 가지고 온 어머니 패물이랑 금만 다 들고 갔습니다. 약1000만원 정도 되고 패물은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을정도로 어머니에겐 중요한것인데 이놈의 도둑놈을 진짜 죽이고 싶을 정도의 마음이 들더군요. 바로 경찰서에 신고를 하니 사진 찍고 지문찾고 하는데 목장갑을 끼고 왔으니 잡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주인집에서 방범창이라도 해줬으면 좋았으련만..혹시 송파동에 사시는 분 무조건 방범창은 필수입니다. 담날부터 누나가 무서워 하길래 누나집에서 계속 출퇴근했습니다.

근데 잠이 안오는게 혹시나 또 들어오면 도둑을 잡고 싶은맘에 마치 도둑을 기다리고 싶을 정도로 잠이 안오더군요. 훔쳐갈게 없어서 이집에 와서 훔쳐가냐고 속으로 진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다행이 집에 사람이 없어서 천만다행입니다. 아마 계속 누나집에 혼자산다는걸 알고 들어온 것 같더군요.  이걸 끝으로 오늘까지는 아직 잘 넘어가고 아버지도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걸 보니 이제 좋은일만 있으려나 봅니다.

여러분 건강조심하시고 부모님들 건강검진 꼭 시켜드리세요.

운전도 조심하시고요.

집에 화재보험 하나씩 꼭 들어놓으세요.

도둑 조심하시고요.

이상 행복한 우리가정을 위하여~~~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