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or간호사 꼭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종합병원근무자2003.08.14
조회1,150

저는 종합병원에 근무자 입니다.

저는 간호사도, 물론 의사도, 간호조무사도 아닌 일반행정직으로 제가 그간 봐온 간호조무사에

관해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일단, 간호조무사는 전문직이라고 하기엔 약간 부족함이 있습니다.

간호조무사를 비하하거나 하는 건 절대 아니니, 오해는 마시기 바랍니다.

간호조무사는 간호학원을 다닐때 일단 실습을 오더군요.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그들이 실습와서 하는 일은 대개 혈압체크정도 입니다. 또한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간호사들의 업무를 도우는 정도입니다. 대개 발품을 팔거나, 힘을 들여야 하는 일이지요.

예를 들어 병동에서 써야하는 물품을 타오거나 반납하거나 그정도의 일입니다.

환자를 돌보거나, 주사를 놓거나, 간호처치를 할 경우에 학생들이 투입되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아.. 위에도 말씀드렸듯 입원환자들의 혈압을 체크하는 일은 하는군요.

근데, 그것도 운 좋아야... 해 봅니다.

대개 나이어린 분들이 간호학원을 다니다 실습을 오는 경우가 허다해서 이제 막 고등졸업 또는

고등 3년학생 정도의 나의 어린친구들이 많아서 그들은, 나이도 많고, 직장생활의 노련함,

또한 가장 문제인, 한단계의 우월감을 가진 간호사들에게 치이기 십상입니다.

 

학생들은 간호학원을 졸업하고, 다른분들도 말하셨듯, 실습시간과 자격셤을 통해 그들을

간호조무사가 됩니다. 여기서 한가지 더 말씀드릴 것은, 대개 학생으로 실습나오셨던 분들중에

실습평가가 좋거나, 용모가 단정하거나.. 등등 특히 간호부장정도의 레벨에게 잘 찍히신 분들은

졸업후 간호조무사로 실습나왔던 병원에 취직을 하더군요.

이젠, 간호조무사라는 이름으로 병원의 직원이 되는거죠. 이들 간호조무사는 외래에 투입됩니다.

여기서 외래라 함은 흔히 만약 우리가 복통으로 병원에 가면 원무과 접수후 내과로 가게되죠?

그러면 의사를 만나기전 환자의 이름을 부르고, 의사에게 진료를 받으러 갈때 안내하고,

따라 들어오는 사람들 있죠? 진료받고 약을 처방받으면 뭐 어떻게 어떻게 하세요~ 또는 또 언제

오세요~ 등등... 설명하는 분들...

병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 병동 간호사와 외래의 간호조무사가 같은 까운(=유니폼)을 입어서

일반사람들은 간호사라고 알고 있더군요. 내과 같은경우 나이 많으신 환자같으면 혈압정도 체크를

하죠. 그외의 간호행위는 없네요.

가끔 부득이한 사정으로 병동의 간호사들이 외래에 투입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하지만 제가 봐 온 간호조무사는 '병원의 얼굴'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환자들은 대개 아프면 내과나, 외래 등등의 외래진료를 보러 오구. 입원이 필요할시

입원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환자들은 아픈몸을 끌고 병원에 와서는

제일먼저 간호조무사를 만나게 됩니다. 병원입장에서나, 환자입장에서나 더욱 친절하고,

상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래의 간호조무사들이 대체적으로 용모단정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죠. 뭐.

여기까지 읽으시고 혹시 간호조무사의 일에 관해  오해하실 분이 있으실까 이것도 말씀 드립니다.

간호조무사들 또한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개인병원의 경우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종합병원인 저희 병원만 해도 간호조무사들은 의료보험기준등, 약제기준등의 교육도

받고 있으며 무턱대고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병에 관해 임상적인

공부를 해야합니다. 주마다 공부하고, 발표하고...

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정말, 간호사들이 간호조무사를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며, 서로서로 다 필요한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한 병원에서  둘 간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차차... 물론 안 그런 간호사도 있는 건 아시죠?...

 

늘상 이런 게시판에 간호조무사의 글이 뜨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들의 피 튀는 혈전을 보면서

한집식구로 안타까운 마음으로 객관적으로 적어보려고 적었는데 다들 오해는 마셨으면 합니다.

뭐 누굴 탓하려고도 하는 것도, 비하하는 것도 아닙니다. 일반분들이나, 앞으로 간호조무사를

꿈꾸는 분들... 등을 위해 이렇게 긴 글을 적었습니다.

 

어짜피 한집식구입니다. 의사도 있어야 하고, 간호조무사도 있어야 하고, 간호사도 있어야 하고,

돈을 수납받거나, 접수받는, 행정적 업무를 해야하는 일반 행정직근무자도 있어야 합니다.

아차차... 환자 밥 해주는 아주머니분들도 있으셔야 합니다... 톱니바퀴가 맞물려야 돌아간다고들

하죠? 다들 좋은 마음으로, 함께 일하는 병원근무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자아~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