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인터넷 개인방송

쯧즛2008.01.21
조회56,817

 

얼마전 이상한 전화로 상당히 불쾌한 경험을 겪은 적이 있었다.

수신자 부담전화를 통해 걸려온 정체불명의 사람에게 온갖 욕을 얻어 먹은것이다.

내 이름을 알고있는 상대방이라 군대간 친구인가 하는 마음으로 전화연결을 했다.

그 후부터 전화기에서 흘러나오는 욕설들.

갑작스레 닥친 상황이라 당황한 마음을 달래려는 중에도 전화기에서는 온갖 욕설이 들려왔다.

 

어떻게 내 번호와 이름을 알았을까?

내 개인정보가 어디에서 세고 있는걸까? 온갖 생각이 다 들었든데

오늘 기사를 보고 그 사건의 정체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네티즌이 직접 방을 만들어 자신만의 방송을 내보내는 인터넷 방송국인 아프○카 싸이트에서 장난전화 방송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막가는 인터넷 개인방송

19일 오전 1시쯤 네티즌이 직접 방을 만들어 자신만의 방송을 내보내는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http://afreeca.pdbo× .co.kr) 사이트.

 ‘장난 전화 ㄱㄿ이란 제목의 방에는 개설자인 ‘BJ(Broadcasting Jockey·진행자)’

와 네티즌 120여 명이 접속해 있었다.

BJ가 ‘장전 들어간다’는 메시지를 띄우자 채팅 창엔 ‘010-6876-×××× , 서OO, 선배 빽 믿고 잘난 체 하는 애인데 혼내달라’는 글이 올랐다.

BJ는 즉석에서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어 “OO야, 네가 그렇게 깝친다며, 네가 그렇게 잘났냐. 이 × × 야”라는 거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전화를 받고 당황해 하는 서군의 반응이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그러자 채팅 창에는 ‘더 시비 걸어’ ‘욕 좀 더 해’ ‘학교 앞으로 나오라고 해’라는 등 괴롭힘을 부추기는 글이 이어졌다.

BJ의 험한 말이 한동안 이어진 뒤 전화가 끊겼다.

네티즌들은 ‘ㅋㅋ 또 한 건 낚았네’라며 재미있어 했다.

채팅 창에는 ‘011-9798-×××, 김OO, 자기가 얼짱인줄 아는데 욕 좀 해달라’ ‘010-3138-×××× , 이OO, 그냥 시비걸어 달라’는 요청이 잇따랐다.

 

누군가가 이 '생중계 장난 전화방'을 개설하자마자 이와 비슷한 장난 전화방이 여러개가 개설되어

1000여명의 사용자가 접속을 했다고 한다.

방송에 참여한 사용자들은 이 방송을 개설한 (일명 BJ) 에게 자신이 아는 사람의 전화번호와 이름을 알려주고 괴롭혀 달라고 요청을 하는것이다.

 

더욱이 이같은 장난전화는 수신자 부담으로 걸려오기 때문에 90초에 220원이나 하는 통화료까지 피해자가 부담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알고있어 상대방을 거부하지 못하는것이다

'생중계 장난 전화방'이 유행을 하면서 현재 사이버 경찰청 게시판에는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가해자에(BJ) 대해 명예훼손죄, 모욕죄를 적용해 처벌할 수 있고 장난전화를 의뢰한 네티즌에 대해서도 공범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이트의 특성을 이용해 누구나 꺼리낌 없이 다른사람을 비방할 수 있는것이다.

익명성을 이용한 사회문제가 대두되면서 클린게시판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한편에선  한 사람이 괴롭힘 당하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 하는 관음증같이 변태같은 쾌감을 즐기는 저질 네티즌들이 있어 참 안타깝기만 하다.

 

언젠가 자신이 피해자가 될수도 있다는걸 모르고 있는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