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British Columbia #2

눈물200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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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거기서 사귄 사람들 이야기를해볼까 해요....대부분 다 같이 잘 지냈지만 잘 지낸 이야기는 재미 없으니 저와 쌈박질 했던 애들 이야기를 해볼께요. 

1편은 이*  2편은 세드릭 입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나라마다 국민의 특성이 있는것 같다. 일단...대만 아이들은 ...나라가 작아서 그런지..(우리 나라도 작지만...)속이 좁은것 같다....그럼 오늘은 나의 대만 룸메이트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그애의 이름은 이*이다....참 이상한 이름이다...그애는 물론 중국 이름도 있지만 이*이라는 영어 이름을 지어서 그렇게 불러달라고 했다...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전에.....나는 그녀에 대해 감정이 상당히 안좋다..대만인들을 싸잡아 비난하는것은 절대 아니지만....그녀로 인해 대만인에 대한 호감은.....이제 없다....(물론 그애도 이제 한국인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상당히 부잣집에서 자란 것 같았으나...공부를 그다지 열심히 하는것 같지는 않았다. 어쨌든 그애는 나와 함께 홈스테이에 머물렀는데 우리가 도착한 다음다음 날이가 그집 아들 친구가 인터넷을 연결해주러 왔다.

 

그 남자 이름은 ***였고  케네디언이었다. 그런데 어찌된일인지 그 다음날 부터 둘이 데이트를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솔직히 당시에 나는 좀 부러웠다. 도착한지 얼마 안되어 친구도 별로 없었고, 영어를 해보고 싶어도 상대해주는 케네디언이 없었으니...게다가 그 남자애는 생긴것도 괜찮았고 삐까 번쩍한 스포츠카를 가지고 있어서 매일매일 집에 그 애를 태우러 왔다....(안 부러웠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사실 질투.....였다.)

 

어쨌든 이*은 ***와 데이트를 시작한 이후부터 집에 잘 안들어왔다....학교가 끝나면 ***네 집에 가서 있다가 아침 8시쯤 집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학교 가서 다시 ***네 집으로 가곤 했다...당시는 겨울이어서 밴쿠버에는 매일 비가 왔고...4시면 어둑어둑 해졌다...집에 돌아와도 나는 말할 상대도 없었고 그저 저녁먹고 방에 틀어박혀서 영어 단어나 조금 외우고..인터넷 조금하고 자고 그랬다...그때 참 외로워서 힘들었었다.....

 

일이 터진것은 한 3개월 뒤였던 것 같다...나는 하루는 아무 생각없이 한 한국 여자아이에게 나는 룸메이트가 있는데 그애가 케네디언 남자 친구가 있어서 거의 집에 안들어와서 참 심심하다고 이야기했다..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이야기였는데 그리고 나는 그애의 이름도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 그 한국 여자아이가 "걔 혹시 이* 아니야?" 이렇게 이야기 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때 당시 '이크 내가 실수했군...'이라고 생각했으나 결코 나쁜 의도로 이야기 한것도 아니었고 내가 그애의 이름을 이야기 했던 것도 아니였었기에 그냥 신경쓰지 않았다.

 

그날 나는 UBC안의 Main library에서 숙제를 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으니 이*이었다.

그애는 다짜고짜 소리를 질렀다. " Why do you always talk about me? " ," Why do you tell the other people i have a Canadian boyfriend? ", " I think you really like goship, it is not your business!!!!"

전화기에 대고 어찌나 소리를 지르는지...그리고 나는 너무 당황하여 눈물이 다 났다....

 

내가 실수한것이 기분나쁠수도 있다는 것은 이해했지만 내가 그런 대접을 받을 정도로 잘못했다고 생각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나는 눈물을 찔찔 짜면서 수업이 있는 건물로 되돌아 가는길에 그애를 만났다. (되게 무서웠다. ) 근데 그애는 나를 보자마자 길바닥에서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어찌나 창피했는지 .....

 

어쨌든 그일을 발단으로......처음부터 친할 기회도 없었던 애지만....있지도 않은 우정에 금이 가기 시작햇다. ..(나도 성격이 장난 아니라서 .....그런 대접받은거 절대..잊지 않는다...^^; )  그래서 그 일 이후에는 거의 말로 안했고, 같이 밥 먹을때도 말도 잘 안했다. 홈스테이 아줌마는 저녁먹을때마다 영문을 몰라하며 분위기를 살려보려고 노력했으나.....한국 아이와 대만 아이의 충돌은 ....(둘다 속이 좁아서) 정말 불꽃이 튀었다...

 

결정적인 사건은 ....인터넷라인사건이었다.

우리는 인터넷선 한개를 따서 공유하고 있었는데 메인 라인은 내 방에 있었다....하루는 그애가 방문도 아니고 벽을 쾅쾅 두드리는 것이었다. 그래서...무시했다. 그랬더니 잠시 후에 방문을 쾅쾅 두드렸다 기분 나빠서 문을 1cm만 열고 "왜" 그랬더니 거의 소리지르는거 처럼 " 너 왜 인터넷선 뺐어? "이러는 거다... 나 진짜 안뺐다....그래서 "안뺐어" 이랬더니 ...뭐라 뭐라 하고 지방에 가서 문을 쾅 닫았다. 그리고 내가 인터넷 라인을 봤더니 연결선 하나가 헐거워져 있었다. 그래서 그걸 꽂고 개방으로 갔다. 그래서 따졌다. "너는 왜 나한테 ..인터넷선좀 체크해 볼래 라고 말하지 않고 다짜고짜 인터넷선 뺐냐고 따지나냐 고 했더니 "난 네가 싫어 " 이런느 거였다 ..그리고문을 쾅 닫으려 했다...내가 문간에 서 있는데....

 

.나 진짜 열받았다. 그래서 끝까지 안나가고 거기에 버티고 서있었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하나하나 다 따졌다.....그애는 진짜 장난 아니게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홈스테이에서 정말 창피했다. 상식도 예의범절도 전혀 없는애였다. 결국 그 일 이후 그애는 이사를 해버렸고 홈스테이 주인에게는 나 때문에 못살겠다고 하고 나갔다. ......난 정말 당황스러웠지만...어쩔수 없었다.

 

그애를 생각할때마나 나는 기분이 참 씁쓸하다.....그리고 그애가 소리쳤던 " it is none of your business" 는 그 일 이후에도 한참동안을 내 귀에서 맴돌았고 나는 참 많이 상처를 받았다. 그일 이후 나는 정말 사소한것 하나도 다른사람에 관한 것이면 잘 이야기 하지 않았다...내가 대만의 문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내가 이 일 하나로 대만 사람들 전체를 매도 하는 것은 아니지만.....안좋은 인상을 갖게 된것은 사실이다...

 

그럼 다음번에는 세드릭 이야기를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