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 공항에서 만난 무한도전 유재석, 하하

MJ2008.01.21
조회122,327

+ 제 글 이해 못하시는 분 많으신 거 같은데

제가 쓰려고 했던 말을 요약하면

"느린 인터넷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무한도전을 다운받아 꼬박꼬박 챙겨본다. (팬이다.)

무한도전팀이 인도에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볼 수 있을까 기대를 했다.

공항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이랑 연예인 본다는 생각에 들떠서 나갔다.

급하게 나가서 준비한 건 없었지만 나름 반겨줄 멘트도 다 생각해두고

기다리다가 무한도전 팀 나오니까 날 포함한 10명 넘는 사람들이 무한~도전 구호 외치며 반겨줬다.

근데 반응은 엄청 썰렁했다. 그래서 좀 서운했다.

분명히 공항 건물 나가서 싸인해준다고 약속했는데 공항 건물 나가자마자 도망치듯이 뛰어갔다.

무한도전에서 보여지던 이미지랑은 좀 틀리다. 약간 실망도 했다."

이거거든요?

솔직히 다른 톡꺼님들께선 해외에서 사시면서 모국의 유명한 연예인이 방문한다고 하면 안 들뜨시겠나요? 그래서 공항까지 마중 나갔는데 인사는 커녕 환영 멘트조차 그냥 지나친다고 하면 조금이라도 서운한 마음 안 드시겠나요? 제가 그렇다고 억울하다고 했나요?

저도 무한도전 팬입니다. 팬이니까 서운함을 느꼈겠죠. 무한도전을 깐다거나 할 의도는 없었어요.

그리고 제가 분명히 말씀 드렸는데,

그 분들이 다른 곳에서 다른 분들께 얼마나 잘해주셨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제 섭섭한 마음을 썼던 거 뿐입니다. 라구요.

괜히 꼬투리잡지 마시구,

기분 많이 나쁘셔서 할 말 있으심 싸이에다가 당당히 연락처 남기구 말씀하세요.

방금 싸이에 dd라고 이름 남긴 개초딩처럼 20살 처녀에게 괜히 아줌마라고 부르지 마시구^^;

무한도전팀이 힘들었을거다. 이해해라. 또는 제가 봤을 땐 안 그러던데요. 하는 식의 댓글은 괜찮지만

인터넷 상에서 얼굴 안 보이고 서로 모른다고 막 말하시는 분들,

대한민국 네티켓 수준 끌어내리지 맙시다.

제 싸이입니다.

www.cyworld.com/mj_in_india

 

-------------------------------------------------------------------

 

싸이 투데이가 평소보다 높길래 혹시나 해서 와봤더니;

톡이네요..

제가 글 길어질 거 같아서 일부러 안 쓴 내용이랑 글 쓰는 게 서툴러서 빼먹은 내용도 있었는데

제가 글을 이렇게 썼다고 해서 무한도전이 싫어졌다는 게 아니잖아요~

그냥 생각보다 좀 실망하구 아쉬웠다는 거고..

쓰다보니 빼먹게 됐지만

제 친구들이 싸인해 달라고 종이랑 펜까지 들고 뛰면서 쫓아다녔습니다.

제 일행을 포함해 사진 같이 찍어달라는 분도 계셨구요.

근데 첨에는 공항 안이라 복잡해지면 안되니까 일단 나가자고 하셔서 기다렸고,

싸인같은 거에 대해선 잠시만요, 잠시만요 하시다가 나가서 해준다고 약속까지 해주셨는데

(제 친구가 직접 대화한 부분입니다)

공항을 빠져나가기가 무섭게 무한도전 팀은 냅다 뛰더라구요-_-;

말 그대로 도망갔습니다..

제가 이번 말고는 유재석이나 하하를 본 적이 없는지라

그 분들이 다른 곳에서 다른 분들께 얼마나 잘해주셨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제 섭섭한 마음을 썼던 거 뿐입니다.

그리고 싸이에 좋게(나쁘지 않게) 설명해놨던 이유는,

그냥 제가 좋아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이니까 괜히 구구절절 서운하다 뭣하다 쓰기도 싫구

유치하다고 생각도 되고,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는 그냥 직찍이란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냥 짧은 설명과 함께 사진만 올린 것 뿐입니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가볍게 읽어주세요^^;

and.. 500일 넘도록 날 사랑하고 아껴준

동우야 사랑해>_<

 

 

------------------------------------------------------------------------------------------

 

안녕하세요,

인도 뉴델리에서 공부하고 있는 이제 막 20살이 된 여학생입니다.

첨엔 인도 오기 싫었는데..

아빠 일 때문에 온 가족이 오게 된 이후로 나름 적응해서 즐거운 나날 보내고 있어요.

5월에 졸업이라 한창 바쁠 때이지만

그래도 톡이 어느새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지라^^;

매일 들어와보게 되네요.

글 쓰는 건 첨인데..

제가 원래 글을 쓰면 좀 길게 써서.. 잘 봐주세요ㅠㅠ

 

이번에 무한도전이 인도에 오면서 꽤 이슈가 됐었죠.

물론 여기서도 무한도전이 인도에 온다, 어느 공항을 통해서 온다, 몇 일에 온다, 몇시 도착이다 등등 특히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어요.

무한도전 한국에선 그냥 '인기 좀 있다' 정도로만 아는 정도고

여기서도 많은 사람들이 다운받아 보면서 그냥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쇼프로구나'라고 느끼고 있었죠.

여기 인터넷이 많이 느린 편인데도 저 역시 무한도전을 꼬박꼬박 다운받아 보고 있고,

짧게는 5,6 시간 길게는 10시간 이상 걸려서 한 편 다운 받으면

그 날은 저녁에 밥 먹구 가족들끼리 컴퓨터 앞에 둘러 앉아 같이 시청해요..ㅋㅋ

잠깐 하는 소린데~

모두들 외국에 가시면 느끼시겠지만 정말 한국인에겐 한국 쇼프로가 맞는 거 같아요.

영어로는 설명하기 힘든 재치있는 말이나 몸개그는 정말 다른 나라 쇼프로와는 비교가 안되게 재밌어요!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어쨋든 여기 아는 한국 친구, 동생들이랑 네이트온으로 채팅하고 있던 중에

갑자기 무한도전 얘기가 나왔어요.

근데 얘기하다보니까 채팅 하고 있던 때를 기준으로 약 1시간 뒤에 유재석이랑 하하가 델리 공항에 도착한다는거에요! (나머지 멤버들은 이미 전 날 도착했고)

첨엔 장난으로 공항 한번 가볼까~ 하다가 나중엔 정말로 다들 흥분해서는 급작스럽게 가자고 결정이 났어요^^; 학교 끝나고 바로 공항으로 오는 애도 있었고..

저와 제 동생을 포함해서 약 10명정도 되는 인원이 허겁지겁 공항으로 달려갔는데,

저희 말고 마중 나오신 분들이 한 20명 정도? 안되게 있던 거 같아요.

급하게 카메라만 챙겨서 오느라 딴 건 아무 것도 준비 못해갔는데

다행히 비행기가 좀 연착된 바람에 넉넉한 시간으로 맘 편히 기다릴 수 있었어요.

 

마침내 승무원 언니들이 나오구, 한국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도 꽤 나오기 시작하더라구요.

항상 스크린에서만 보던 유재석과 하하를 보는 게 진짜일까 슬슬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되고,

저희 나름 환영 멘트도 준비하고,

생각보다 마중나온 한국인은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타국에서 환영하는거니까 유재석이랑 하하가 보면 좀 반겨줄 줄 알았어요.

 

어쨋든 기다리던 시간은 흘러가고, 드디어 유재석이랑 하하가 시야에 보이더라구요!

첨에는 유재석이다! 나왔다! 하하다! 무한도전이다! 소리도 지르다가,

유재석이랑 하하가 좀 가까이 온 뒤 맘을 가다듬고(?) 준비해뒀던 무한~도전도 다 같이 외쳤는데

반응은 예상 외로 엄청 썰렁하더군요..

유재석이나 하하나 인사는 커녕 한 번 웃어주지도 않고, 손 조차 흔들어주지 않고..

정말 말 그대로 무표정이었어요. 그냥 빤히 쳐다보고만 있었달까요..

 

잠깐 당황하는 사이 유재석이랑 하하는 출구 쪽으로 나가고,

사람들은 우르르 몰려갔죠.

준비하고 있던 스태프들이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건 어느 정도 이해가 갔고,

일단 공항 안에서 어수선하게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유재석, 하하가 나갈 때까지 스태프가 바리게이트처럼 몸으로 출구를 막고 있는 것도 이해가 갔어요.

나가면 좀 한산하고 마중나온 인원도 30명남짓 되는 인원이니까 그냥 한마디정도는 해주지 않을까하는 기대는 가졌었는데

출구를 빠져나가기가 무섭게 무한도전팀 완전 달리더군요-_-;;

 

무작정 달리다가 차가 아직 안 왔는지 잠깐 멈춰섰는데,

그 사이 또 우르르 몰린 사람들을 향해 이러시면 위험하니까 협조 좀 해달라고 그런 말을 했어요.

(차근차근 말하기는 했지만 제가 듣기에는 좀 귀찮으니까 그만하라는 식으로 들렸어요)

그리고는 차가 바로 와서 무한도전 팀은 차로 바로 들어갔고,

뭐 그렇게 허무하게 유재석, 하하와의 만남(?)은 끝났습니다..

 

이렇게까지는 못 느꼈었는데 만나보고 나니

유재석, 하하가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는 게 새삼스레 느껴지네요.

무한도전에서만 봤던 친근한 이미지와는 거리도 좀 멀고,

그냥 몸값 비싼 스타정도..?

비행기 안에서 오래 계시느라 물론 힘드셨겠지만,

카메라라도 돌아가고 있었다면 유재석, 하하의 행동이나 반응이 저렇게까지는 차갑지는 않았을거라는 생각도 들고..

 

동생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느라 유재석 옆에 바짝 쫓아다녔는데

출구에서 막 나와가지고 차가 바로 대기하고 있지 않으니까 유재석이 스태프한테

'차를 그런데다 세워두시면 어떡해요'하고 짜증냈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는데

그 소리도 들으니..

뭔가 제가 항상 생각해오던 유재석 이미지랑은 틀려서 솔직히 실망은 좀 했어요.

역시 연예인은 다 그런건가..하는 생각이 안 들수가 없네요ㅠㅠ..

 

그래도 무한도전 프로그램 자체는 재밌게 보고 있고

그렇게 좀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유재석이 MC 베테랑답게 설명하면서 사람들을 통제하려고 했던 건 높이 평가해요. (톤은 그렇게 친절하지 않았지만ㅜㅜ..)

 

여러분은 연예인을 만나셨을 때 어떠셨나요?

팬이셨다가 저처럼 실망하신 분 계신가요?

 

보너스^^;로 제 동생이 열심히 찍은 직찍 올립니다.

싸이에 올리면서 불펌 방지할라구 싸이 주소 적었었구요,

싸이 주소는 제 싸이 주소 입니다

 

인도 델리 공항에서 만난 무한도전 유재석, 하하

인도 델리 공항에서 만난 무한도전 유재석,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