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고딩들 노리는 '성형 박람회'

어흥2006.11.09
조회15,995

이제 곧 수능이다...

다음주 목요일인가? 우리나라 교육정책 구조상.. 고등학교 내내 숨소리 한번 제대로 못 내고

공부에만 얽매여 사는 울나라 불쌍한 고딩들...(예외도 있다만.. --^)

 

드디어.. 일주일만 버티면... 자유인 것입니다~

제가 수능 볼 때도 그랬습니다. '수능만 끝나봐라~ 수능만 끝나봐라~'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수능 끝나고 하고싶은 것들을 리스트까지 작성해 놓을 정도로..

 

저같은 경우는 수능 끝난 직후 학교에서 만난 같은 반 아이들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파마를 한 친구들에서부터... 염색에... 귀를 여러개 뚫은 아이도 있었고,

교칙상 위반사항이었지만... 수능도 끝났겠다~ 졸업도 얼마 남지 않았겠다~

눈감아 주시는 선생님들도 많으셨지요.

 

요즘 아이들.. 많이 자유로워졌다고는 하지만.. 수능 끝나고 맞는 '해방감'이랄까?

이런 감정은 예나지금이나 마찬가지일거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런 고딩들의 순수한 마음을 악용하려는건지

성형열풍에 힘을 실어주려는 건지... 때마침... (뭐 억지라고 여기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수능이 끝날 즈음...해서 서울에서 대규모 '성형 박람회'가 열린다고 하더군요.

 

아니.. 하루가 멀다하고.. 성형열풍을 잠재우고자 하는 시사프로그램들이 방송되는 이 마당에

대대적으로 '성형 박람회'라니요~

게다가 그 박람회 이름도 거참~ '2006 인체성형박람회'랍니다.

주최측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성형 박람회'라며 '병원 및 관련 종사자가 한자리에

모임으로써 관람객이 모든 정보를 원스톱으로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는군요.. 흠흠

 

안 그래도 그냥~~원스톱으로 전신을 죄다 뜯어고치는데 얼마나 더 원스톱으로 하려고 --;;

 

요쯤해서.. 분명 이게 수능을 마친 고딩들을 겨냥한 박람회인지 어케 아느냐..

하시는 분들 계실테지요...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이유는...

요 행사의 소개용 자료에 떠~억~ 허니 써있다 이 말입니다!!

수능시험을 고려해 박람회 일정을 잡았다고!!

수능 일주일 뒤이며, 대학종강을 2~3주 앞둔.. 시기로 방학과 졸업을 앞둔

잠재 소비자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겠다~~~ 이 말인거지요...

이 행사로.. 이참에 아이들에게 성형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아주겠다고 하는데

제가 볼 때에는.. 아이들!! 돈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잠재 소비자로 보는 거지요...

안 그래도 외모지상주의가 판을 치는데~

도대체~~ 이런 대규모 행사까지 마련해서 요따구로 할 필요가 있는건지...

눈 못 뜨고 잠드는 아이들 많이 늘어나겠군요 --;;

 

뭐~ 물론.. 정확한 정보만 제공된다면 더 없이 좋은 박람회가 될테지만 말이죠.

청소년에게까지 성형수술을 부추기는 행사가 될까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