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치부를 드러내는 일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제 마음속에 앙금이 남아있는 일이기에 그것을 풀어내기 위해 이렇게 씁니다.
저에게는 아주 어린시절부터 친했던 한 살 어린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소꿉친구라고 하지요. 그 애랑 저는 핸드폰이 없던 시절에도 헤어져 있으며 전화연결(이건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 안 남)을 했고 편지를 주고받았지요. 나름 깊고 다정한 얘기도 담았구요. 그 당시 저는 창피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었기에 그 일까지 마음 열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고등학교에 친한 친구라고 말할 만한 애가 없던 시절이 얼마간 있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할 당시 즈음(대학교 1학년) 저의 핸드폰 요금제는 문자 무제한이었습니다. 그래서 답이 안 오면 그만, 오면 여러개가 오는 게 좋다는 생각으로 여러 사람에게 같은 내용을 보내곤 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자주 보내곤 했습니다. 그 애한테도 물론 그랬습니다. 너무나 정신없이 그랬기에 그 애가 자주 답장을 해줬는지 아닌지는 잘 기억이 안 납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의 꿈 중 하나가 탐정이거든요. 그래서 그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아직 까마득한 일이고, 법안 통과 문제가 걸린 일이긴 하지만 저의 힘으로 최연소에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무척 신이 났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사활이 걸린 일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도 문자를 보냈죠. 틀림없이 기뻐해주길 바라면서요. 그런데 장난이라 생각되었는지 어쨌는지(아무래도 한국에서 탐정이란 직업의 인식은 평범하지 않으니까요), "쓸데없는 문자는 정중히 사양합니다ㅡ"라는 답장이 왔습니다. 은근히 예민한 성격이던 저는 이 말에 굉장히 기분이 상했습니다. 어찌보면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지만요. (제가 바쁜 그 애에게 피해를 끼쳐서 그랬던 걸까요? 하지만 전 고3시절에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과는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문자를 보냈었거든요, 서로.)
그래서 저는 어찌어찌하다가 "JS(그애 이름) 맞아?"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또 어찌어찌하다 싸우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일이라 완전히 기억에 남아있지 않아, 죄송합니다...) 저는 그러던 와중에 약간 비꼬는 식으로 "기분 건드려서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냈고, 그 애는 "진심인 것도 아닌데 이제 그만두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대화가 꼬이고 제가 오해를 하게 되어 "패스트푸드 많이 먹더니 성격이 이상해졌나?"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패스트푸드가 사람의 성격을 이상하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거든요...) 그랬더니 그 애가 "내 주변에 정신병자가 있는 줄은 몰랐네. 소름끼쳐."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저도 심하게 보냈지만 이 말은 굉장히 충격이었습니다. 정신병자라니요...... 그리고 이 문자들 훨씬 이전의 상처받았던 원인은 그 애가 "솔직히 이젠 연락 와도 반갑지가 않아."라는 문자를 보낸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충격에 유치하게도 전 "네 주변에 없었어. 너 같은 년이 대학 가서 뭐 해?"라는 식으로 문자를 보냈고(그 애는 대학에 들어갈 때였고 저는 제 가장 친한 어른과 예전에 다툴 때 들었던 말을 그대로 써먹었습니다), 그 애는 "그러니까 주변에 친구가 없지. 다신 연락하지 마."라고 답변했습니다. 그 애가 무엇을 기준으로 그렇게 판단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언젠가 은근슬쩍 과거의 일을 털어놓았던 걸까요? 아니면 거의 관리 안 하던 싸이월드를 보고 그랬던 걸까요? 전 사실 싸이를 잘 안 하고 블로그에 중심을 두거든요. 인간관계가 좁은 것도 있지만 그렇게 심한 것도 아니었고 단지 싸이상에서 남들만큼 교류를 안 하던 것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걸리는 일은, 제가 그 애 싸이에 좋은 내용의 글을 선정해서 올릴 때마다 업데이트하면서 제 글까지 다 삭제해버렸는데 이건 우연인지 의도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제 잘못도 크지만, 이전엔 이렇게 독한 말을 하는 아이가 아니었고 너무나 착한 그 애였기에 저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뭔가 착오가 있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목소리만 들어보고 끊으려고 공중전화나 집전화에서 핸드폰으로 걸어보았는데 받질 않더군요. 그런데 그 애가 집으로 전화를 걸어온 것입니다. 전 그것을 눈치채고, 전화를 받은 엄마에게 최대한 작은 소리와 몸짓으로 "잘못 건 전화였다고 말해요"라고 했는데 엄마는 "JS니?"라고 말해버렸던 것입니다... 물론 그 후엔 잘못 건 전화인 척 했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런데 나중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 애도 본성은 착한 애였으니, 내가 그 때 전화를 바꿔서 사과를 했으면 모든 것이 풀리지 않았을까 하고요. 너무나 후회가 되더군요. 하지만 전 당시ㅡ지금도 그렇지만ㅡ 자존심이 무척 강한 사람이었고 심한 말을 들어서 분이 풀리지 않은 상태이기도 했습니다. 만약에... 만약에 그 때 그 애에게 먼저 사과의 손길을 내밀었다면 괜찮았을까요? 아니면 단지 자존심만 더 구기는 일이 되었을까요?
물론 제가 잘못한 거 압니다. 충분히 욕먹을 짓 한 것도 압니다. 쓰디쓴 말은 충분히 듣겠지만 심한 악플은 삼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전 정말 진지하게 수없이 고민한 후 글을 올리는 것이니까요. 그 당시 저도 열받아서 전화번호를 삭제해버려서(싸이는 그 애가 어느샌가 끊어버렸음) 연락할 길은 편지뿐입니다. 아직도 저는 그 일에 대해 앙금이 남아있고, 자존심에 생채기가 날까 두렵지만 그 애와의 추억은 눈의 결정처럼 소중하게 얼어붙어 있어서 더 아픕니다. 그 애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요. 전 쓸데없이 잔정이 많은 성격이지만, 그 애는 저보다 의지가 강할 테니까요. 그래서 요점은, 편지에 구구절절 진심을 다해서 글을 쓰면 다시 원래대로 조금이나마 돌아올 수 있을까요, 아니면 원래 한없이 금이 가기 시작한 관계였을까요? 이것이 우리에게는 서로 떨어져서 차이를 내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었을까요? 여러분들의 도움이 되는 답변 꼭 부탁드립니다.
14년 된 소중한 우정을 잃었습니다.......
어디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벌써 1년 반이 더 된 일입니다. 2006년이던 20세 때 일어난 일이니까요.
제 치부를 드러내는 일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제 마음속에 앙금이 남아있는 일이기에 그것을 풀어내기 위해 이렇게 씁니다.
저에게는 아주 어린시절부터 친했던 한 살 어린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소꿉친구라고 하지요. 그 애랑 저는 핸드폰이 없던 시절에도 헤어져 있으며 전화연결(이건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 안 남)을 했고 편지를 주고받았지요. 나름 깊고 다정한 얘기도 담았구요. 그 당시 저는 창피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었기에 그 일까지 마음 열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고등학교에 친한 친구라고 말할 만한 애가 없던 시절이 얼마간 있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할 당시 즈음(대학교 1학년) 저의 핸드폰 요금제는 문자 무제한이었습니다. 그래서 답이 안 오면 그만, 오면 여러개가 오는 게 좋다는 생각으로 여러 사람에게 같은 내용을 보내곤 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자주 보내곤 했습니다. 그 애한테도 물론 그랬습니다. 너무나 정신없이 그랬기에 그 애가 자주 답장을 해줬는지 아닌지는 잘 기억이 안 납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의 꿈 중 하나가 탐정이거든요. 그래서 그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아직 까마득한 일이고, 법안 통과 문제가 걸린 일이긴 하지만 저의 힘으로 최연소에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무척 신이 났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사활이 걸린 일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도 문자를 보냈죠. 틀림없이 기뻐해주길 바라면서요. 그런데 장난이라 생각되었는지 어쨌는지(아무래도 한국에서 탐정이란 직업의 인식은 평범하지 않으니까요), "쓸데없는 문자는 정중히 사양합니다ㅡ"라는 답장이 왔습니다. 은근히 예민한 성격이던 저는 이 말에 굉장히 기분이 상했습니다. 어찌보면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지만요. (제가 바쁜 그 애에게 피해를 끼쳐서 그랬던 걸까요? 하지만 전 고3시절에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과는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문자를 보냈었거든요, 서로.)
그래서 저는 어찌어찌하다가 "JS(그애 이름) 맞아?"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또 어찌어찌하다 싸우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일이라 완전히 기억에 남아있지 않아, 죄송합니다...) 저는 그러던 와중에 약간 비꼬는 식으로 "기분 건드려서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냈고, 그 애는 "진심인 것도 아닌데 이제 그만두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대화가 꼬이고 제가 오해를 하게 되어 "패스트푸드 많이 먹더니 성격이 이상해졌나?"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패스트푸드가 사람의 성격을 이상하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거든요...) 그랬더니 그 애가 "내 주변에 정신병자가 있는 줄은 몰랐네. 소름끼쳐."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저도 심하게 보냈지만 이 말은 굉장히 충격이었습니다. 정신병자라니요...... 그리고 이 문자들 훨씬 이전의 상처받았던 원인은 그 애가 "솔직히 이젠 연락 와도 반갑지가 않아."라는 문자를 보낸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충격에 유치하게도 전 "네 주변에 없었어. 너 같은 년이 대학 가서 뭐 해?"라는 식으로 문자를 보냈고(그 애는 대학에 들어갈 때였고 저는 제 가장 친한 어른과 예전에 다툴 때 들었던 말을 그대로 써먹었습니다), 그 애는 "그러니까 주변에 친구가 없지. 다신 연락하지 마."라고 답변했습니다. 그 애가 무엇을 기준으로 그렇게 판단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언젠가 은근슬쩍 과거의 일을 털어놓았던 걸까요? 아니면 거의 관리 안 하던 싸이월드를 보고 그랬던 걸까요? 전 사실 싸이를 잘 안 하고 블로그에 중심을 두거든요. 인간관계가 좁은 것도 있지만 그렇게 심한 것도 아니었고 단지 싸이상에서 남들만큼 교류를 안 하던 것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걸리는 일은, 제가 그 애 싸이에 좋은 내용의 글을 선정해서 올릴 때마다 업데이트하면서 제 글까지 다 삭제해버렸는데 이건 우연인지 의도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제 잘못도 크지만, 이전엔 이렇게 독한 말을 하는 아이가 아니었고 너무나 착한 그 애였기에 저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뭔가 착오가 있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목소리만 들어보고 끊으려고 공중전화나 집전화에서 핸드폰으로 걸어보았는데 받질 않더군요. 그런데 그 애가 집으로 전화를 걸어온 것입니다. 전 그것을 눈치채고, 전화를 받은 엄마에게 최대한 작은 소리와 몸짓으로 "잘못 건 전화였다고 말해요"라고 했는데 엄마는 "JS니?"라고 말해버렸던 것입니다... 물론 그 후엔 잘못 건 전화인 척 했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런데 나중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 애도 본성은 착한 애였으니, 내가 그 때 전화를 바꿔서 사과를 했으면 모든 것이 풀리지 않았을까 하고요. 너무나 후회가 되더군요. 하지만 전 당시ㅡ지금도 그렇지만ㅡ 자존심이 무척 강한 사람이었고 심한 말을 들어서 분이 풀리지 않은 상태이기도 했습니다. 만약에... 만약에 그 때 그 애에게 먼저 사과의 손길을 내밀었다면 괜찮았을까요? 아니면 단지 자존심만 더 구기는 일이 되었을까요?
물론 제가 잘못한 거 압니다. 충분히 욕먹을 짓 한 것도 압니다. 쓰디쓴 말은 충분히 듣겠지만 심한 악플은 삼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전 정말 진지하게 수없이 고민한 후 글을 올리는 것이니까요. 그 당시 저도 열받아서 전화번호를 삭제해버려서(싸이는 그 애가 어느샌가 끊어버렸음) 연락할 길은 편지뿐입니다. 아직도 저는 그 일에 대해 앙금이 남아있고, 자존심에 생채기가 날까 두렵지만 그 애와의 추억은 눈의 결정처럼 소중하게 얼어붙어 있어서 더 아픕니다. 그 애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요. 전 쓸데없이 잔정이 많은 성격이지만, 그 애는 저보다 의지가 강할 테니까요. 그래서 요점은, 편지에 구구절절 진심을 다해서 글을 쓰면 다시 원래대로 조금이나마 돌아올 수 있을까요, 아니면 원래 한없이 금이 가기 시작한 관계였을까요? 이것이 우리에게는 서로 떨어져서 차이를 내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었을까요? 여러분들의 도움이 되는 답변 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