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너무 힘들어요....

슬픔200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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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로 3년 정도 만난 남친이 있는데요.

저는 27살이고 남친은 29살이에요.  슬슬 결혼준비도 해야 하는 시점이지요.

서로 다툼이 늘 잦아서 양쪽 집에서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도, 결혼을 한다고 하면야 반대하시지는 않겠지만..

 

1년정도 만나다가 3개월정도 헤어져있다가 다시 만난거거든요.

근데도 좋아지는 것이 없네요.  늘 싸움은 잦고.. 

남친은 제가 말귀를 잘 못 알아듣는다고 해요.  근데 저는 남친의 말과 행동을 보면 왜 그렇게 모욕적인

기분이 들고 더 화가 치밀어오르는지 모르겠어요.

과거는 과거로 잊어야 하겠지만 제가 남친에게 많이 매달렸었죠.

 

3년 정도 만나면서 한번도 같이 휴가를 보낸 적이 없어요.  그 때마다 늘 싸웠거든요.

이번에는 정말로 휴가를 같이 가려고 벼르고 있었죠.

근데 휴가 가기 며칠 전에 남친 친구의 여친이 (저와 동갑이에요.) 저와 남친에게 준다고 자기

고향에서 영지버섯 말린 거를 잔뜩 싸가지고 왔어요.

남친 친구의 여친이 고향에서 영지버섯농장을 하거든요.

굉장히 고마웠죠. 

엄마께 드렸더니 엄마도 이 비싼 걸 누가 이렇게나 많이 줬냐고 기뻐하시면서 누가 줬냐구 물으시길래

친구가 줬다고 했죠.

남친에게 휴가를 가면서 그 얘기를 했더니 왜 자기가 줬냐고 말 안했냐고 삐지더군요.

제가 생각이 짧아서인지 솔직히 전 그것까지는 생각을 못했어요.

그래서, 휴가 끝나고 집에 가면 엄마한테 오빠가 줬다고 말한다고 했죠.

근데도 계속 퉁퉁거리면서 제가 뭔가를 물어봐도 성의없이 대답을 하면서 영지버섯 얘기를 하는거에요.

저도 울컥했죠.  저나 남친이이나 고분고분한 성격이 아니라서..

저도 모르게 "왜 오빠는 자기가 사주지도 않았으면서 남의 걸로 생색낼라고 해?" 라고 한마디 던졌죠.

바로 난리가 났어요.

돈 많은 새끼 만나라는 등, 차에서 당장 내리라는 등..

씨발씨발 욕까지 섞어가면서 굉장히 화를 내더군요.

아차..  말 실수를 했구나..  싶었지만 저도 화가 나기 시작했죠.

차를 세우라고 했더니 택시도 잘 안잡히는 (경기도와 서울 중간) 곳에 절 박아두고 쏜살같이

가버리더라구요.

 

우여곡절 끝에 화해를 하고 (화해를 한건지 만건지..  제가 잘못했다고 했죠.) 남친은 말하더군요.

자기가 데리러 왔을 땐 이미 너가 없었다구..  (제가 거기서 동동거리다가 택시를 탔거든요.)

그리고, 자기가 그까짓 영지버섯때문에 그러는 줄 아냐구..  너가 나랑 결혼하려면 그 정도는 생각을

해서 너네 어머니께 내 이미지를 좀 좋게 만들어놔야 하는거 아니냐구요.

그런 영지버섯으로 사람 이미지가 뭐 그렇게 좋아지냐구..  차라리 싸구려라도 사들고 우리 집에 인사를

드리러 오는 것이 더 이미지가 좋아지겠다고..  우리 엄마는 그런 물질적인 걸로 사람 좋아하고 말고

그러지 않는다고 남친에게 말했더니 또 화를 내더라구요.

 

저는 남친 집에 자주 놀러가면서 저녁도 같이 한 적도 있고 비싸진 않지만 삼겹살 같은 거나 아무튼

그런 걸 들고 놀러가곤 했었거든요.

근데 남친은 저희 집에 한번도 온 적이 없었어요.  저희 엄마를 무서워하거니와 우리 집에서 자기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기회를 봐서 간다고 하는 거였죠. (그것도 제가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네요.)

 

남친과 저, 남친 친구 이렇게 셋이서 휴가를 가게 됬죠.

남친 친구의 여친도 동행하려고 했는데 초짜직딩이라서 휴가를 낼 수가 없었다고 해서요.

어짜피 친한 커플이었으니까.. 

남친 친구의 부모님께서 방가로를 하셔서 거리로 갔는데 거기서는 숙식과 식사를 다 해결하는 거잖아요.

다음날 아침에 제가 설거지를 하고 있으니까 남친 친구의 부모님께서 이런 데서는 남자가 하는 거라구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남친에게 설거지 해달라구 했죠.

근데 배를 방바닥에 붙이고는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거에요. 

제가 끈질기게 해달라구 하자 겨우 설거지를 하더니 얼마나 생색을 내던지.. 

그리고, 전 처음으로 같이 온 휴가니까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었는데 방구석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하더라구요.  이런 것이 휴가라나..  돌아다니면 피곤하기만 하다구요.

겨우 남친 친구가 얘기를 해서 밖에 나가게 됬죠.

 

휴가를 무사히 마치고 남친은 어제까지, 남친 친구는 오늘까지 휴가였죠.

저는 수요일까지였구요.

저만 빼고 다들 동네가 같은 지라 남친 동네에서 모여서 저녁을 먹기로 했었어요.

남친 친구는 차도 없는데도 자기 여친 배웅하러 회사까지는 못 가더라도 중간까지 간다고 했다더군요.

그래서, 제 남친에게도 말을 했죠.  나도 데리러와달라구..

근데 귀찮다는 듯이 계속 말을 하더라구요. 

결국, 온다고 말은 했지만 이미 저는 마음이 상햇죠.

휴가 일도 그렇고 모든 것이 다 폭발했었나봐요.

난 이러한 것이 서운하고 저러한 것이 서운하다..  말을 했죠.

남친이 단박에 하는 말 "씨발..  왜 지랄이야?!"

남친은 제가 성질을 내면서 말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거래요.

 

남친은 조목조목 잘 따지죠.  근데 전 그렇지 못해요.

남친이 조목조목 따져대면 저는 머리가 멍해져요.  그럼 남친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말해보라구 하고

저는 머리가 멍해져서는 아무 생각도 안나죠.

늘 그런 식으로 싸웠어요.  씨발.. 지랄.. 은 기본이고 욕설도 잘하죠.  미친년..  뭐 이런 욕이요.

좋게 말을 해도 제가 못 알아들으니까 그렇게 하는 거래요.

 

정말이지 그만 두고 싶은데두요.

저에게 정말로 문제가 있나봐요.  끊지를 못하겠어요.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도 있었는데도 남친 때문에 시작도 못해보고 끝을 맺었죠.

제가 남친에게 매달렸던 아픈 기억이 있어서 남친과 헤어지고 또 다시 그런 아픔을 겪을까봐요.

남친 말은 성질부터 내지 말고 지랄하지 말래요.

자기는 자기를 건들지만 않으면 된다네요.  자기가 언제 너 건드린 적 있냐구..

너한테 다짜고짜 성질 낸 적 있냐구..  그런 적 없다고 하네요.

 

남친은 어쩜 그리 당당할까요.

헤어짐을 마음 먹고 남친과 싸우다가도 막상 남친 입에서 "그래..  그만 정리하자" 라는 말이 나오면

왜 이렇게 두려운걸까요.

뭐가 문제인지 정말이지 혼란 스러워요.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