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식덩어리 남편

내가 왜 결혼했을까?2008.01.24
조회1,048

저는 결혼한지 15개월 됐고 사고쳐서 결혼하는 바람에

우리 아가는 9개월 됬어요...

저희 집은 친정으로는 차로 30분 정도고 시댁은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데요.

결혼하고 나선 시댁에 한달에 한두번정도 갔었는데

애기가 태어나니깐 애기 보고싶으시다고 주말만 되면 저희집으로 오시던가

시댁으로 오라고 전화하세요,

제 할일도 있고 약속도 있는데 무작정 가야만 하고

무조건 시댁쪽이 우선시 되는 현실이 비참하네요.

우리 남편 이젠 저더러 혼자서도 시댁에 가랍니다.

지는 우리 친정에 생전 먼저 가자고 말한마디 하지  않으면서

저더러는 시댁에 자주 전화드리고 혼자서도 자주 가랍니다. 염병~

신랑 결혼한후 지금까지 저희 친정 집에 딱 2번 안부 전화했구요.

애기 맡기러 친정에 갈때 외엔 친정에 거의 가지 않아요.

일이 있어 친정에 갈때면 10분을 앉아 있지 않고

집에서 딱 나갈때부터 뭔가 뽀루퉁하고

아예 차를 주차를 안하고 도로 중간에 비상등 켜 놓고 세웁니다.

어떨땐 차에서 아예 내리지도 않고 저혼자 잠깐 들러 나올때도 있었구요.

저도 저희 친정부모님 보기 민망해서 일만 보고 얼렁 나옵니다.

정말 정내미 뚝 떨어집니다.

그러면서 저더러는 지부모한테 잘하라고 하네요,,,내참...

결혼전에 남편 다정다감하고 이해심많고 절 많이 위해주던 사람

결혼하고 나니 홀딱 깨버렸어요...

완전 가식 덩어리...

진심으로 날 위해 행동 하는게 아니라 남들한테 좋은남편 좋은아빠로 보여지길 원해요.

그래서 주위에 사람만 있으면 너무너무 좋은 남편 아빠로 변한답니다.

밖에선 집안일도 지가 다하고 애기도 지가 다 돌본다고 떠벌리고 다님니다.

되려 제가 아주 잔소리 심한 와이프 인줄 알아요,,,남편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들이

집에선 얼마나 게으른지 제가 와이프가 아니라 일일이 다챙겨주는 엄마가 된 기분이에요.

이것만이 아니라

게임 중독...내참

집에서 하루 종일 애기랑 시달리고 집안일하고 남편만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집에 와선 옷 벗으면서 컴터 방으로 갑니다.

지새끼 얼굴 딱 10분 봐주고 퇴근하고 밥먹는 시간 빼고 잠자기 전까지 컴퓨터 게임만 합니다.

컴퓨터 게임 중독 때문에 이혼까지 할려고 했었거든요.

게임때문에 싸움이 커지고 손지검까지 해서...

각서 여러장 섰습니다.

작심삼일이라고 딱 이틀 가더이다...젠장

저희 친정부모님이 말씀하셔도 씨알이도 안 맥히고

시아버님 겜 중독이고 시어머님  인터넷 중독...ㅜㅜ

시댁에서 게임중독을 별 대수롭게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밖에서 딴짓하는 것보다 낫지 않느냐면서 걍 놔두래요...보는 저는 속터지든 말든

남편 중소기업 사원으로 한달월급 얼마안됩니다.

저더러는 만원짜리라도 아껴쓰라고 잔소리하면서 남편은 매달 3만원~5만원 핸드폰 결제해서

게임합니다.

저희 한달 빠듯하게 생활해서 단돈 만원이라도 저축 못하고 살고 있는데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시 그것도 저 모르게 할려고 일부러 핸드폰 결재로 꼬박꼬박 결재를 했더군요

저더러는 단돈 만원짜리도 함부로 사지말고 물건 필요한거 살거있으면 지한터 다 보고하고 사라고 하면서

저 하루 종일 집에만 있고 유일하게 바깥바람 쐬러 가는날이 주말에 장보러 가든가 아니면

시댁가는 길입니다.

마트에 장만 보러가도 기분이 좀 나아지는데

남편 딱 식품코너에 가서 살꺼만 사고 어찌나 빠릿빠릿 움직이는지 모릅니다.

집에선 세월아 내월아 하는 인간이...

제 유일한 주말 나들이 인데 뭣좀 구경도 하고 기분전환 할 찰라면

오만가지 이유를 붙여서 집에 가자고 합니다.

이유인즉슨 1분1초라도 빨리 가서 게임할려고...

겉과 속이 다른 이인간 정말 정내미 뚝 떨어집니다.

이인간 실체를 알았더라면 결혼전에 독한 맘 먹었을것을

그래도 절 위해주고 둘이 행복하게 살려고 결혼했는데

저는 완전히 집안일하고 밥차려주는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