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 야간 배달할때 있었던 에피소드

조선소용접공2008.01.24
조회1,862

대학다닐때였죠 ..

학비랑 생활비, 그리고 집에좀 보태줄 생각으로

이것저것 찾던중

부산 서면에서 중국집 야간 배달을 했더랬죠 ㅎ

일하면서 참 재밌는일들이 많았던것같은데 ..

 

야간에 배달하면 주로

모텔, 주점, 당구장, pc방 등등 그외에도

대X방 -_-;; 도박장(일명 하우스) -_-;;

등등도 자주가고 그럽니다 ..

하우스같은곳은 어찌 치밀하게 만들어져있는지

첨엔 사장이 약도( 가는 길이 아닌 건물 내의 약도 -_-;;)

까지 그려주면서 보내고 그랬었죠 ..

 

호빠(호스트 바)같은곳에도 배달자주갔었는데

룸안에 넣어줄경우도 있지만

사장이나 높은사람있는 룸은 문앞에서

선수들이 대신받아서 들어가기도 하는데요 ..

그럴경우엔 물건-0-을 건내드리고 한마디하지요 ..

"수고하세요"라고 ..

그 선수분께서 드실께 아니니 ... 같이 고생한다는 의미에서 ..?ㅋㅋ

 

그러다가 어느날 모텔에 배달을 갔지요 ...

남자분이 나오셨는데 낯이 상당히 익은...

기억을 더듬어보니 어느 호빠의 선수분...ㅋ

절 보시더니 웃으시더군요 ..

저도 같이 웃으면서 인사드리고 물건ㅋㅋ을 건내드리고

맛있게 드세요 라고 해야하는데 저도 모르게 ㅋㅋ

"수고하세요" <- 라고 말한 ㅋㅋㅋㅋㅋ

뭘 수고하라는건지 ..ㅋㅋㅋ

그날 하루 내내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

 

그리고 또 아파트에 배달갔을땐데

벨을 누르고 안에서 누구세요~ 하면

"중국집 입니다~" 라고 말하는데

그게 그 짧은 찰나에 딴생각을 했는지

"중국인 입니다~" 라고 말해버린 ㅋㅋㅋㅋㅋ

주문하신분 나오면서 어찌나 웃으시던지 ...ㅋㅋㅋ

 

그리고 또 호빠 얘기~

룸안에 철가방을 들고갔는데

남자 2분 여자 2분이 앉아 계시더군요 ..

그냥 건성으로보고 철가방에서 물건들을 꺼내고있는데

여자분께서 ..

자기 모르냐고 ...-_-;;ㅋㅋ

보니까 모르는사람이길래 -_-ㅋㅋ

모른댔죠 ...ㅋㅋ

그니까 XX대(학교) 아니냐 하시길래

저 부산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사고도 친적없는데 뭐지 싶어서 간이 철렁했죠 ...

그래서 아무말없이 누구지 싶어서 쳐다보니까

XX학과 아니냐고 하는거에요!-_-;;(제가 다니는 학교, 학과 맞구요 ..)

그래서 누군지 물으니까

자기 모르겠냐면서 ...

그때서야 알겠더군요 .. 예비대MT때 잠깐 뵜었던 학과 선배 ..

예비대 때는 머리가 긴 생머리였는데

룸안에서 뵜을땐 머리가 단발이여서 못알아본 ..ㅋㅋ

어쨋든 인사드리고 나오려고 하는데 ~

여자선배분이 말씀하시길

"학교엔 비밀로 해달라"고 ....-_-;;

근데 죄송해요 ...

자퇴하기 직전에 소문을 다 내버리고 나온... ....

죄송합니다 T^T ...

 

이런저런 재밌는 일도 많았었는데

즐겁지 않은 일도 있었지요 ...

오토바이 사고 ... 폭주뛰다 난건 아니고

아파트 이름본다고 (지리에 익숙하지가 않았을때 ..)

위에 쳐다보고가다가 돌부리-_-;;에 걸려 사고나서

병원신세를 진적이 있었죠 ...수술도 했었고 ...

무튼 퇴원하구 다시 했었는데

그때 배달가다 사고났던 집인거에요 ㅋㅋ

그래서 배달가서 그때 언제쯤 탕수육 시켰는데

늦게오지 않았냐고 물으니 그렇다하시길래

그때 제가 배달오다 사고나서 늦어졌었다고..

죄송했다고..하니 웃으시면서 괜찮다 하시더군요 ..^^ㅋㅋ

 

그 외에도 크고 작은 재밌는일들 많았던것 같은데

다쓰자면 너무 길어질꺼같고 ㅠㅠㅋㅋ

(솔직히 다 기억이 안납니다 ㅋㅋㅋㅋㅋ죄송죄송)

 

일하면서 .. 크게 힘들진 않았는데 (배달만 하면되니 ..)

가장힘들때가 비올때!! T^T 죽어납니다 ..

비맞고 빗길에 오토바이 미끌리는건 어느정도 면역이 됬는데 ...

비오면 짜장면, 짬뽕들 죽어라고 나갑니다 ..

평소엔 야간 배달때 하루 100건정도 하는데

비오면 최하 1.5배 ,2배 어쩔땐 3배이상도 나갈때 있습니다 ㅜㅜ

그럴땐 일끝날때까지 담배 필 시간도 없는 ㅠㅠ..

배달가고 돌아오면서 그릇찾고 ㅜ

오자마자 배달가고 ㅜㅜ많이 힘들었찌요 ....

그리고 그런날엔 배달이 자연스레 밀려서

손님들께서 철가방에서 물건꺼낼때 혼내시는데 ..

참 속상합니다 ...ㅠㅠ

저는 가게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배달만하는데

주문은 주방이모가 오는대로 다 받아버리시니 ㅜㅜ

최대한 빨리 배달가고 엘리베이터 늦을거같으면

계단으로 뛰어서라도 빨리 갖다드리는데 ㅠㅠ..ㅎ

 

쓰다보니 글이 길어진거같네요 ^^ㅋㅋ

이쯤에서 그만써야할거같은 느낌이 ...ㅋㅋㅋ

지금은 중국집 배달 그만두고

거제도 조선소에서

조선소의 꽃이라 불리우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용접을 하고있답니다 ...^^ㅋㅋ

 

가끔 비올때 중국집에서 배달한 기억들 나기도 하는데

그럴때 저도 가끔씩 시켜먹기도 하는데(ㅋㅋㅋ쫌 사악한건가 ..)

배달 늦더라두 절대 아무말 하지 않습니다 ㅋㅋㅋ

그냥 비오는데 시켜서 죄송하단말과

수고하신다는말씀을 드릴뿐 ...^^;;ㅋㅋ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구요 ^^

벌써 새벽3시네요 ...aa

읽으시는분들 곧 단시간내에 잠자리 드실거같은데

좋은꿈만 꾸셧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