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바다가 된 아침 버스..

눈물나는날200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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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버스에서의 일을 적어보려 합니다

특별히 사건이 일어나거나 그런건 아니고..

 

전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기에 거의 전철을 타는데

어제는 서울 언니네서 잠을 자고 출근을 하게 되어서

아침에 잘 타지 않는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전철을 타고 다니다가 버스를 타니 무지하게 답답했습니다

차 엄청 막히고 사람도 많고ㅜㅜ

거의 한시간동안을 버스에 갇혀있었던거 같습니다

버스를 타고 운좋게도 자리에 앉아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거의 다 왔으려나 하고 눈을 떠보니 아직 멀었더군요.ㅜ

다시 잠을 안자고 그냥 핸드폰을 만지고 있었죠

버스가 너무 적막했던지 운전기사 아저씨께서 라디오를 트셨습니다

청취자가 라디오에 사연보내서 그 사연을 소개하는 그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오늘 이 방송 들으신분들도 계실거 같네요 (아침 9시가량의..)

 "우리 천사같은 아이가 어이없게 하늘로 훨훨 올라가버렸습니다" 라는 소개와 함께

라디오 사연이 흘러나오게 되었죠..

대충 제가 생각나는 대로 써보면..

얼마전까지만해도 학교가려면 몇밤자야되냐고 조잘거리던 아이가 세상을 떠났답니다

아이가 7살가량 된거 같더라구요

어느날 갑자기 밥먹고 잠을 자던 아이가 갑자기 의식이 없어서 병원응급실에 갔는데

영화에나 나올듯한 장비들이 아이에게 꽂혀지더니

8시간만에 싸늘한 시체가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요부분을 잘 듣지를못해서 뭐땜에 그랬다는건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렇게 갑자기 하루아침에 세상을 떠났대요

사연은 아이의 아버지가 보냈는데 자기도 너무너무 힘들고 슬픈데도

아내가 힘들어하는거 옆에서 도닥거려주느라 힘든 내색, 슬픈내색 못하고

그렇게 꾹 참고 있는듯 하더라구요

정말 생각지도 못햇던 아이의 죽음때문에 두 부부가 매우 힘들어하고 있는게

사연만으로도 느껴지더군요

그 아이아버지가 말하길 자기는 경상도사람이라 무뚝뚝해서 한번도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못했는데 싸늘한시체가 된 아이에게 입맞추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 말을 했다고...이제서야 이런말을 해서 너무너무 미안하다고

못해준거 밖에 생각 안나고 지금이라도 아이가 옆에서 조잘조잘 거리는거 같은데

옆에 없다는게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는 그런 사연이었습니다

차소리때문에 집중해서 듣기는 힘들었는데 대충대충 들으면서도

어찌나 슬프고 마음이 아프던지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라구요

버스안에 사람들도 안타까운마음에 훌쩍훌쩍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습니다..

아직 저는 아이를 키워본적이 없어서 갑자기 아이를잃은

부모의 마음을 똑같이 느낄순 없습니다..

저도 7살 짜리 조카가 있는데 항상 옆에 있던 아이가 없다는게 상상조차 안되는데

그 부모의 맘이 오죽할까 생각이 들더군요..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로 감정이 이입됐었나봅니다..

아침부터 눈이 뻘건채로 회사에 출근했네요.ㅜㅜ

지금도 그 아침에 사연만 생각하면 눈물이 막 나려해요..

버스안에 있던 사람들도 눈이 모두 뻘개진채로 회사에 출근했을거 같아요

다른분들도 이 사연 들으신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