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3년 + 결혼 2년 = 이혼???

지쳐가는여자2008.01.26
조회7,666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충고 조언을 좀 듣고자 글을 올립니다..

두서없는 긴글이겠지만 좀 도와주세요.

 

저희는 동거를 3년을 했습니다..

같이살자! 이런개념보다는..제가 지방에서 일을하게 되었는데 그땐 애인이였죠..

애인이 짐싸들고 내려와버렸어요...열흘만 쉬다갈께..가 그냥 쭈욱~이 되었지요..

동거 3년동안 전 열심히 일했고..애인은 일하지 않았어요..

그냥 벌어오는 돈으로 먹고살고..없음 말고..그랬지요..

 

그런데 이남자 여자관계가 좀 복잡했어요...

저랑 같이 살기전에 군대가기전부터 함께 살았던 여자가 있더라구요..한 이삼년정도..

그여자랑 첫사랑 운운하면서 연락을 끊지를 못하더군요..

 

잘안싸우는 우린 그여자때문에 참많이 싸웠습니다..왜냐면 그여자가 참 당당했거든요.

저한테 말하기를.."oo이는 내남자다.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내남자다."

"내가 먹던 감 먹어보니 어떠냐?"  "조심해라 까불면 뺏어간다..."

등등이였죠..전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지만 그사람을 사랑했기에...그냥 당하고 참고 살았습니다.

동거 3년차에..그전에도 아기가 생겨 중절을 했었지만...생긴 아이를 또 지울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낳고싶다고 말했습니다..그런데 그사람은 좀더 생각해보자..하고미루더군요..

그때 솔직히 자금적 여유도 없었지만..저는 낳고 싶은마음에 그사람이 말을 안하니..

무언의 허락이라 믿었습니다...아이 가진지 6개월쯤 되었을때..서로 사정이생겨서 잠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그사람은 자기집으로 들어가고..전 언니집으로 들어가게되었구요..

 

그후부터 아이를 지우라 닥달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돈없다는 핑계로 버텼구요..그랬더니 언니한테 말해서 달라고 하라 하더군요..

버티다 버티다 7개월째 언니한테 이야기 했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7개월에 중절 수술을 하려면 아이를 뱃속에서 죽인다음에 낳아야 합니다..

아이낳는거랑 똑같이 말이죠..단지 죽어서 태어나는것일뿐..

 

어찌되었든 전 버텼고..언니는 제의지에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8개월 될때..한번더 만나서 애기를 지우라고 말하는걸 싫다하였습니다..

그리고 헤어졌습니다..이미 그에게는 여자도 있었구요..ㅎㅎ

 

그리고 전 그의 누나에게 계속 시달려야 했습니다..아이를 지우라고..

8개월 이 지나고 9개월이면 태동도 잘하고..이제 낳아도 살아이를 죽이랍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주위 아는분의 권유로 수녀님이 하시는 미혼모의 집에 가서

아이를 낳았습니다..혼자..이틀을 산고를 겪으면서 낳았습니다...아무도 없이..

 

하지만 잘키울수 있다 다짐하며 용기를 키웠지요..

두달지나니 그에게서 연락이 오더군요..

잘못했다..미안하다..모질게 해 미안하다..다 니가 잘해낼지 알았다는둥...

 

제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저희언니가 그집에 연락을 했어도..그의 부모님께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신경쓰지 말라하고 와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미련이 남아..그와 다시 합치게 되었지요...

아이를 낳고 두달후에 시댁으로 들어가서 시집살이를 하게되었습니다..

 

시집살이...남들 다하는거니..하며 참았지요..

시아버지 술드시고 김치그릇 이불에 다엎으시는것도...

이불에 불붙이시는것도...밥상 엎으시는것도...

애 고아원에 가따줘버리라는것도...

자식은 또낳으면 자식이라는말도..수없이 들으며..

수없이 울며..내가선택한것이니 참아야한다며...살았지요..

 

신랑..아침 9시에 출근해서 일찍오면 오후 10시반..늦으면 새벽 3~4시...

가끔 외박...뭐 그렇습니다...생활이야 시어머님이 하셨으니..저에겐 한 2~30만원씩 한달에

주고..말일되면 저에게 돈을 또 타갑니다..그렇게 살다가..작년 8월 분가를 했습니다..

 

솔직히 살꺼 같았습니다...ㅎㅎ

내 세상이다 싶었구요...

신혼 생활을 즐길수 있을꺼라 믿었습니다.

 

신랑..분가하니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더 많이 술먹고 더 많이 늦어지고...솔직히 남들 부러웠습니다..

일찍 퇴근하고 아이랑 놀아주는 아빠들 부럽고..

아기 아플때 안고 함께 병원와주는 아빠들 부럽고..

휴일이면 놀이터다 어디다 함꼐 놀아주는 아빠들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바쁘고..늦게끝나고..자기도 쉬고싶을테니..하는마음에..자주말도 못꺼냈습니다..

연말부터 사람이 이상해졌습니다...더 잦은 외박에..새벽시간대를 불문하고 울려대는

여자 전화소리며...제가 충분히 오해할 만한 상황들이 연출되었습니다...

 

그여자 누구냐 물으면 곧알게된다..묻지마라..라는 말뿐이였습니다..

그리곤 계속 새벽 3시건 2시건 전화합니다..소근소근 통화합니다..

속상해서 울기도 많이울었습니다..

 

 

그리곤..일월정초에 이혼하자합니다...

제가 게으르고 나태하고 제 틀려먹은 마음가짐에 넌덜머리가 난다합니다....

처음부터 제가 싫었다 합니다...고쳐질지 알았는데 너는 아니다 합니다...

 

솔직히 그간 저도 힘들었던 터라..안된다 이혼못한다 말못했습니다..그러자..

 

아이는 자기가 키운다합니다..

넌 능력도 없고 니네집에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것도 아니니 못키운다.

또 내가 아이키우면 앞으로 볼생각 하지 말아라 합니다..

 

그소리에 눈이 돌았습니다..

어떻게 지키고 어떻게 낳은 아이인데..죽어도 안된다했습니다..

무조건 내가다 잘못했으니 용서해 달라 무릎꿇고 빌었습니다..앞으로 잘하겠다 빌었습니다..

 

그러니..그매일 통화하던 그여자가..말했답니다..내가 이렇게 나올꺼라고..

그러면 한번 봐주라 했답니다..그여자한테 감사하라 합니다...

그리고 넘어가는듯 했습니다...

 

하지만..그후론 더 집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밤늦은 통화는 더 자주 합니다...

 

정말 죽고싶습니다..

 

그여자가 위로가 된답니다..

그여자가 힘들때 힘이된답니다..

그여자가 웃음을 준답니다..

 

인간적으로 친해진 친구 사이랍니다..

 

남자가 사회생활 하면서 친구도 만들수있고 술도 먹을수 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도가 너무 지나친거 아닌가요..가정이있는 사람한테 시간무시하고 연락하고..

내가있는데 모닝콜 해주고...이혼을 해라마라 코치해주고...자기라는 호칭을 쓰면서....

 

제가 오해하는게 이상하다합니다..

 

물론 저도 잘못하는게 있겠지요..

어찌 제가 잘못하는거 하나두 없는데 그렇게 생각하겠어요..

 

하지만..이건 말그대로 통보였습니다..이혼하자는..

지금은 마치 내 입에서 이혼하자는 말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 같이 행동합니다...

 

아이는 지키고 싶습니다..식당일을 해서라도 지켜내고 싶습니다..

 

그사람 아이가 세살이되도록..똥기저귀 한번 갈아줘본적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건 엄마가 하는거라 합니다..

신나게 함께 뛰어 놀아줘본적도 없습니다..

목욕시켜본건 열손가락안에 듭니다..

 

이런사람이 자기네집 경제적인 능력이 있다고..아이를 자기가 키우겠다 호언장담합니다..

저는 안보여준답니다...

정말 속이 상합니다...

처음부터 싫었다면..뭐하러 함께 살자했는지..원망스럽습니다..

 

시댁이 힘들어도..한번도 신랑 원망해본적 없었습니다..

힘들게 많이울었지만 신랑 원망해본적 없었습니다..

생활비 한달에 50만원씩줘도..원망해 보지 않았습니다..(저희는 월세 25만원짜리에 삽니다..)

내가 능력이 없어 자꾸 미안한 마음 뿐이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가 원망 스럽습니다...

자꾸 이렇게 힘들게 하는 그가 원망스럽습니다..

 

바람이라는게 꼭 남여가 살울 부비고 관계를 해야만 바람인가요..

마음을 주는게..더큰 바람이라 생각듭니다..

 

이제 그의 마음엔 제가 없나봅니다..제가 할일이 없으니까요..

그에게 제가 해줄게 이젠 아무것도 없는것 같습니다..

 

이젠제가 울면 아가가 눈물을 닦아줍니다..

뭘안다고 자꾸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줍니다..

 

이런 엄마밖에 못되어 정말 미안합니다...

 

제 결혼생활은 이렇게 끝날것 같습니다..

아이많은 지키고 싶어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습니다...

 

지금은..그저..내가 잘못해서 그사람이 그렇게 된거니..참아야 한다..뭐..그런상황이긷 하고..

아직 내가 그를 사랑하는건지..미련인지...몰라서...이렇다 저렇다 아무것도 못하고 있네요..

 

왜 당당하게 헤어지자 말을 못하는지...바보같은 제가 한심스럽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제신랑인지라..신랑보다 날이렇게 힘들게 하는 여자들이 먼저 밉습니다..

나쁜 사람들...ㅠㅠ

 

정신없고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