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참 톡에 빠져서 내공 쌓고 있는 23세 남자입니다. 톡, 엔톡, 지난톡, 즐겨본판을 한 이틀 이잡듯 뒤져보니 더이상 볼게 없어서 성장기 본인에게 큰 충격을 줬던 사건을 하나 써볼까 합니다. 저에게는 오크 다리도 뜯어먹을것 같은 형이 하나 있습니다. 4살 차라 어렷을땐 덩치 차이가 많이나서 다소곳이 맞고만 자랐죠. 군대 다녀와 보니 세상엔 오우거 같은 우리형님들이 많다는걸 알게됐지만. 고딩때까지도...외로워도 슬퍼도 참고참고 또 참으며 울지않고 얌전히 맞았습니다. 저희 형이 제가 유딩때부터 줄곧 교육시키던게 있었으니 바로 맛있는 라면 끓이는 법이었드랬죠. 당시의 7살짜리 본인은 참으로 야외 활동을 좋아했는데 예쁜 여친이 빠삐코를 사와서 놀자고 쪼를때나 피코가 왕로봇을 타고 킹왕짱악당을 무찌르는 마지막회가 할때나 동네에 일주일에 한번밖에 납시지 않는 방방이 올때 마저도 하염없이 집을 지키며 세시간에 한번씩 라면을 끓여다 바쳐야 했습니다. 거친 수련의 세월을 이겨낸 중딩의 어느날 이제 저의 라면 솜씨는 전국을 돌며 조리 배틀을 떠도 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비룡이도 절 존경한다더군요.. 짜식.. 그날도 여느날과 같이 형님의 명 아래 라면을 끓였죠. 오후여서 저도 배가 고파 두개를 끓였습니다. 쫄깃쫄깃한 면빨을 위해 뜨거운 불앞에서 열심히 면빨을 털어내고 드디어 빨갛게 잘익은 라면을 준비해 형앞에 갖다 놓았습니다. "다 됐어 형..ㅎ" " 맛없으면 듸질랜드." 'X노무 시키ㅡㅡ' 여느날과 같은 정겨운 소담뒤 젓가락을 짚었더랬죠. 순간 시력이 마이너스를 헤매는 제 눈에 들어오는게 있었습니다. 웨 라면 국물위에 기름방울이 뜨지 않습니까? 그 방울방울을 캡슐삼아 개미시체가 한구씩 안치되어있었습니다. 'X 됐다' 끓이기전부터 라면봉지가 찢어져 벌레가 먹은듯했습니다. 저 오우거가 이 사실을 알면 전 또 한번 오우거 다리에 밟혀 구천을 떠돌다 마을에서 부활해야 합니다. 지금의 저에겐 저 몬스터를 막아낼 힘이 없습니다.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오우거는 만화책을 보면서 젓가락을 짚어서인지 아직 시체들을 보지 못한듯 했습니다.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잃어버린 10년의 복수다 못본척할까 개미를 넣으면 맛이 고소하다 할까 맛들리면 애미애비도 못알아본다 할까 걍 먹으면 통닭 사준다 할까 착한사람 눈엔 안보인다고 할까 살기위해 많은 생각을 했지만 생존에 도움이 될것 같진 않았습니다. 그래! 전 솔직히 말하고 다시 끓여다 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 저기 형...이거 개미인것같아...끓이기전에 봉지에 들어가 있었나봐" " 뭐!?!?!?!?!? " 오우거가 곧 폭주 할것 처럼 포효했습니다. 똥꼬까지 바짝 짜증난 듯 했습니다. "그걸 왜 지금 얘기해! " 먹은 것도 아닌데 변신하려하는 오우거를 보고 '다 먹은담에 말했으면 라면 물에 코박고 죽을뻔 했구나.' 번개같은 판단력이 날 살렸구나 흡족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일격이 들어왔습니다. "개미들어갔다고 안먹을꺼야? 어짜피 먹을껄 왜 찝찝하게 먹기전에 말해?" '안먹을꺼야? 안먹을꺼야? 안먹을꺼야? 안먹을꺼야? 안먹을꺼야? ' 그렇습니다. 저자식이 오우거란걸 잠시 간과했던겁니다. 오우거가 곤충을 못먹을리 만무했습니다. 오우거 사고에서 라면을 버린다는 생각은 이회창이 은퇴하는 것 만큼이나 불가능한듯 했습니다. "아 찝찝해!! 빨랑 먹어" '빨랑 먹어. 빨랑 먹어. 빨랑 먹어. 빨랑 먹어. 빨랑 먹어. 빨랑 먹어' 그때서야 전 라면이 2인분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더불어 제앞에는 젓가락 한쌍이 다소곳이 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도 같이 먹어야 하는것입니다. '이런 X !!' #&)&*^ㅐ&^&#ㅕ%(ㅜ&*!#$^*ㅏ&ㅣ*)ㅓ%#ㄱ*' 아이스께끼하다 싸대기 맞았을때 보다 당황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안먹어 이 오우거 새끼야!! 이런건 너네 대륙에서나 먹는거야!! 똥 먹는 누렁이 데려다 줄테니 오붓하게 같이 쳐먹어라!!' 라고 말할순 없지 않습니까. 오우거는 다시 얌전해져서 검은깨가 딸려나오는 면빨을 와그작 와그작 빨리도 먹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도 선택의 시간이 왔습니다. 옛날에 아프리카에 가서 원주민이 먹는 에벌레를 같이 먹지 않으면 식인종으로 변한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데 이까짓거 개똥보단 깨끗하겟지.. 이쯤이야... 전 살기 위해 젓가락을 짚었습니다. '그래! 사막에선 살기위해 오줌도 먹는다잖아?' 마음을 비우니 고단백처럼 보였습니다. 키크고 코크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도 오크로 변신해 라면을 먹었습니다. ㅡㅡ 개미 털어내느라 몇가닥 먹지도 못한 시간에 어느새 오우거는 면빨을 다 흡입한 뒤 말했습니다. "국물은 더러워서 못먹겠다. 치워라" 그렇습니다. 그제서야 인간인척 쑈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개미들의 유골들을 찾긴 힘들듯 했습니다. 유가족에게 면목 없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재밋게 써볼려고 노력했는데 괜찮나요??;;; 어렷을때부터 어른이 되면 나도 커질테니까 그땐 저놈을 패줄거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오우거는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옆구리에 있던 타이어가 키로 다가버려 186의 트롤이 되었고 전 180 채 되지 않습니다. ㅠㅠ 동생 맞냐고 욕하는 분들 많을것 같은데 맞고살아서 한맺힌 동생의 소심한 뒷다마였으니 너그럽게 봐주십시오. 그래도 지금은 부모님의 기습 프로젝트 성공으로 극적으로 친해졌습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오우거와 오크가 친해진 얘기도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 반응 좋아서 행복합니다..ㅎ 역시 똥꿔 찢어지게 힘주고 쓴 보람이 있네요. 이런 문체의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제 인생보다 임펙트가 약한것 같아서 나도 한번 써볼까 급 충동적으로 쓴건데.. 재밌다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 감사해써니..ㅋㅋ 이참에 리플대로 주기적으로 소설올려볼까 생각도 하고있습니다. 요즘 작가님들이 스님마냥 궁하신지 색마일기만 쓰시더군요. 많이들 외로우신듯해 읽다보면 측은함에 망극 하나이다................... 조회수 좋은 김에 싸이 홍보좀;;ㅎㅎ http://www.cyworld.com/jalongi 톡 되고 사진보고 싶다는 분들 많아서 일촌 공개 풀어놓겠습니다.ㅎ --------------------------------------------- 옴마 톡대써..-0-; 열심히 쓴 보람이 있군요. 한 며칠전에도 톡함 대썼는데..ㅎ 재밌다고 응원해 주시는분들 감사하고요. 재미없다고 욕해 주시는 분들도 감사합니다. 넘 웃길려고 오버했다고 짜증난다는 분들... 맞는말 같아요..흠..넘 오버했어..흠..담글쓸때 참고하겠습니다. 그래도 컨셉이 말장난이었으니까 재미나게 봐주세요. 그리고 뒤엔 말장난 말고도 재밌는 상황이 많다고 생각됩니다.(아닌가??;;)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 (_ _) 아 그리고 저 와우 리니지 이런겜 한번도 안해봤어요;; 가끔 읽은 판타지소설에 나오는 애들이 호감이길래 써봤음.. 그리고... 형! 사랑하는거 알지??ㅋㅋㅋ
벌레먹는 우리형.
요즘 한참 톡에 빠져서 내공 쌓고 있는 23세 남자입니다.
톡, 엔톡, 지난톡, 즐겨본판을 한 이틀 이잡듯 뒤져보니 더이상 볼게 없어서
성장기 본인에게 큰 충격을 줬던 사건을 하나 써볼까 합니다.
저에게는 오크 다리도 뜯어먹을것 같은 형이 하나 있습니다.
4살 차라 어렷을땐 덩치 차이가 많이나서
다소곳이 맞고만 자랐죠.
군대 다녀와 보니 세상엔 오우거 같은 우리형님들이 많다는걸 알게됐지만.
고딩때까지도...외로워도 슬퍼도
참고참고 또 참으며 울지않고 얌전히 맞았습니다.
저희 형이 제가 유딩때부터 줄곧 교육시키던게 있었으니
바로 맛있는 라면 끓이는 법이었드랬죠.
당시의 7살짜리 본인은 참으로 야외 활동을 좋아했는데
예쁜 여친이 빠삐코를 사와서 놀자고 쪼를때나
피코가 왕로봇을 타고 킹왕짱악당을 무찌르는 마지막회가 할때나
동네에 일주일에 한번밖에 납시지 않는 방방이 올때 마저도
하염없이 집을 지키며 세시간에 한번씩 라면을 끓여다 바쳐야 했습니다.
거친 수련의 세월을 이겨낸 중딩의 어느날
이제 저의 라면 솜씨는 전국을 돌며 조리 배틀을 떠도 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비룡이도 절 존경한다더군요.. 짜식..
그날도 여느날과 같이 형님의 명 아래 라면을 끓였죠.
오후여서 저도 배가 고파 두개를 끓였습니다.
쫄깃쫄깃한 면빨을 위해 뜨거운 불앞에서 열심히 면빨을 털어내고
드디어 빨갛게 잘익은 라면을 준비해 형앞에 갖다 놓았습니다.
"다 됐어 형..ㅎ"
" 맛없으면 듸질랜드."
'X노무 시키ㅡㅡ'
여느날과 같은 정겨운 소담뒤 젓가락을 짚었더랬죠.
순간 시력이 마이너스를 헤매는 제 눈에 들어오는게 있었습니다.
웨 라면 국물위에 기름방울이 뜨지 않습니까?
그 방울방울을 캡슐삼아 개미시체가 한구씩 안치되어있었습니다.
'X 됐다'
끓이기전부터 라면봉지가 찢어져 벌레가 먹은듯했습니다.
저 오우거가 이 사실을 알면 전 또 한번 오우거 다리에 밟혀
구천을 떠돌다 마을에서 부활해야 합니다.
지금의 저에겐 저 몬스터를 막아낼 힘이 없습니다.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오우거는 만화책을 보면서 젓가락을 짚어서인지 아직 시체들을 보지 못한듯 했습니다.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잃어버린 10년의 복수다 못본척할까
개미를 넣으면 맛이 고소하다 할까
맛들리면 애미애비도 못알아본다 할까
걍 먹으면 통닭 사준다 할까
착한사람 눈엔 안보인다고 할까
살기위해 많은 생각을 했지만 생존에 도움이 될것 같진 않았습니다.
그래!
전 솔직히 말하고 다시 끓여다 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 저기 형...이거 개미인것같아...끓이기전에 봉지에 들어가 있었나봐"
" 뭐!?!?!?!?!? "
오우거가 곧 폭주 할것 처럼 포효했습니다.
똥꼬까지 바짝 짜증난 듯 했습니다.
"그걸 왜 지금 얘기해! "
먹은 것도 아닌데 변신하려하는 오우거를 보고
'다 먹은담에 말했으면 라면 물에 코박고 죽을뻔 했구나.'
번개같은 판단력이 날 살렸구나 흡족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일격이 들어왔습니다.
"개미들어갔다고 안먹을꺼야? 어짜피 먹을껄 왜
찝찝하게 먹기전에 말해?"
'안먹을꺼야? 안먹을꺼야? 안먹을꺼야? 안먹을꺼야? 안먹을꺼야? '
그렇습니다. 저자식이 오우거란걸 잠시 간과했던겁니다.
오우거가 곤충을 못먹을리 만무했습니다.
오우거 사고에서 라면을 버린다는 생각은
이회창이 은퇴하는 것 만큼이나 불가능한듯 했습니다.
"아 찝찝해!! 빨랑 먹어"
'빨랑 먹어. 빨랑 먹어. 빨랑 먹어. 빨랑 먹어. 빨랑 먹어. 빨랑 먹어'
그때서야 전 라면이 2인분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더불어 제앞에는 젓가락 한쌍이 다소곳이 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도 같이 먹어야 하는것입니다.
'이런 X !!' #&)&*^ㅐ&^&#ㅕ%(ㅜ&*!#$^*ㅏ&ㅣ*)ㅓ%#ㄱ*'
아이스께끼하다 싸대기 맞았을때 보다 당황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안먹어 이 오우거 새끼야!! 이런건 너네 대륙에서나 먹는거야!!
똥 먹는 누렁이 데려다 줄테니 오붓하게 같이 쳐먹어라!!'
라고 말할순 없지 않습니까.
오우거는 다시 얌전해져서 검은깨가 딸려나오는 면빨을
와그작 와그작 빨리도 먹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도 선택의 시간이 왔습니다.
옛날에 아프리카에 가서 원주민이 먹는 에벌레를 같이 먹지 않으면
식인종으로 변한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데
이까짓거 개똥보단 깨끗하겟지.. 이쯤이야...
전 살기 위해 젓가락을 짚었습니다.
'그래! 사막에선 살기위해 오줌도 먹는다잖아?'
마음을 비우니 고단백처럼 보였습니다.
키크고 코크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도 오크로 변신해 라면을 먹었습니다. ㅡㅡ
개미 털어내느라 몇가닥 먹지도 못한 시간에
어느새 오우거는 면빨을 다 흡입한 뒤 말했습니다.
"국물은 더러워서 못먹겠다. 치워라"
그렇습니다. 그제서야 인간인척 쑈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개미들의 유골들을 찾긴 힘들듯 했습니다.
유가족에게 면목 없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재밋게 써볼려고 노력했는데 괜찮나요??;;;
어렷을때부터 어른이 되면 나도 커질테니까
그땐 저놈을 패줄거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오우거는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옆구리에 있던 타이어가
키로 다가버려 186의 트롤이 되었고
전 180 채 되지 않습니다. ㅠㅠ
동생 맞냐고 욕하는 분들 많을것 같은데
맞고살아서 한맺힌 동생의 소심한 뒷다마였으니 너그럽게 봐주십시오.
그래도 지금은 부모님의 기습 프로젝트 성공으로 극적으로 친해졌습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오우거와 오크가 친해진 얘기도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 반응 좋아서 행복합니다..ㅎ
역시 똥꿔 찢어지게 힘주고 쓴 보람이 있네요.
이런 문체의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제 인생보다 임펙트가 약한것 같아서
나도 한번 써볼까 급 충동적으로 쓴건데..
재밌다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 감사해써니..ㅋㅋ
이참에 리플대로 주기적으로 소설올려볼까 생각도 하고있습니다.
요즘 작가님들이 스님마냥 궁하신지 색마일기만 쓰시더군요.
많이들 외로우신듯해 읽다보면 측은함에 망극 하나이다...................
조회수 좋은 김에 싸이 홍보좀;;ㅎㅎ
http://www.cyworld.com/jalongi
톡 되고 사진보고 싶다는 분들 많아서 일촌 공개 풀어놓겠습니다.ㅎ
---------------------------------------------
옴마 톡대써..-0-; 열심히 쓴 보람이 있군요.
한 며칠전에도 톡함 대썼는데..ㅎ
재밌다고 응원해 주시는분들 감사하고요.
재미없다고 욕해 주시는 분들도 감사합니다.
넘 웃길려고 오버했다고 짜증난다는 분들...
맞는말 같아요..흠..넘 오버했어..흠..담글쓸때 참고하겠습니다.
그래도 컨셉이 말장난이었으니까 재미나게 봐주세요.
그리고 뒤엔 말장난 말고도 재밌는 상황이 많다고 생각됩니다.(아닌가??;;)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 (_ _)
아 그리고 저 와우 리니지 이런겜 한번도 안해봤어요;;
가끔 읽은 판타지소설에 나오는 애들이
호감이길래 써봤음..
그리고...
형! 사랑하는거 알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