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자꾸 화장실벽에 귀를 갖다붙이네요-ㅇ-

kimkoi2008.01.28
조회71,776

안녕하세요

솔직히 남편이랑 심한 갈등을 겪는 건 아니고 저혼자 예민하게 구는것일수도있어서

남편vs아내에 올릴까말까 고민끝에 글을 씁니다

 

저랑 남편은 결혼1년 반 좀 넘어선 맞벌이부부입니다

남편은 밤 늦게 퇴근하는편입니다

저흰 복도식아파트에 전세들어 사는데요

저희집이 복도식이라는게 제가 이 글을 쓴 이유입니다 -ㅇ-

별일없이 잘 지내오다가 요 근래 들어 남편이 화장실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항상 밤에 화장실 쓸때만 시간이 길어지는겁니다..

화장실에서 x을 싸는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하루는 넘 궁금한나머지 문을 벌컥 열어버렸습니다..

그런데...남편이 화장실 벽,그러니까 문의 반대편에 있는 벽쪽에 귀를 갖다대고있는겁니다

그리곤 헤벌쩍헤벌쩍 좋아라하고있더군요..

갑작스레 문이 열리자 남편은 급당황하며 얼른 벽에서 귀를 떼고 당황한채 나오더라구요

저도 예기치못한남편의행동에 당황해서 뭐하고있었냐고 물었더니

그냥 암것도아니라고 얼버무리더군요

제가 문을 연 그날 후에도 계속 화장실에서 뭘하는지 나오질 않더라구요...

 

그리고 남편은 몇일간 출장을 가게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밤에 맘껏 화장실을 쓸수 있게되서 씻고있는데

남편이 귀를 귀울이던 벽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더군요...

제가 아까 말했듯이 저희아파트가 복도식이라서 저희집화장실옆엔

이웃집의 방이 있습니다 그니까 벽하나 사이에 두고 이웃집방과 저희집화장실이있는거죠

그래서 전 이웃집에 사는 사람이 방에서 뭐하나보지..하고 아무렇지 않게 넘길려고 했는데,

남편이 귀 기울이던게 생각나서 혹여나 하는맘에 남편처럼 귀를 갖다대봤죠

그랬더니 여자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굉장히 귀엽운 목소리였습니다 뭐랄까..약간하이톤에..남자들이 껌뻑죽을만한

애교철철흐르는 그런 귀여운 목소리같았습니다

암튼 목소리로 보아하니 젊은 여자애같기도 했구요..

근데 공부를 하는지 뭘 하는지 영문법용어도 들리고 무슨 수학공식도 들리고..

혹시..라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아닐거라고 믿고 그냥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밤에 또 화장실에서 씻는데 이번엔 좀더 크게 들리더군요

그래서 또 귀를 기울이니 이번엔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데

엄청 귀여운목소리에 꽤 잘 부르는 것 같아서 계속 귀기울이게되더군요..

남편처럼요..그 순간 알았죠..남편이 귀 갖다대고 왤케 헤벌죽헤벌죽했나..

 

휴..그 이웃집여자애목소리-ㅇ-땜에 남편이 침실에 들어오는시간이

늦어지고 있습니다..어쩜 좋을까요...남편한테 제가 겪은 걸 말하고 ,

하지 말라고 해야하나요..별일 아닌것 같아 남편한테 따지긴 뭐한데..

더구나 남편이 좋아하는 것 같아서 쫌 미안한맘도 들구요

그렇다고 밤마다 화장실을 자기가 전세내버리니 곤란하기도 하고,

밤마다 혼자 침대에 누워있으니 쓸쓸하기도 하고 ..역시 말해야하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