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방에서 오줌 싸면...... 2만원인데......

무뢰한 잡배2008.01.28
조회317

 소시젓에 알바를 피씨방으로 잡은 이유는 제가 게임을 좋아해서이고 컴에 관해 나름 다식하다고 자부 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란한 마우스 컨트롤은 어느새 현란한 걸레짓으로 바꿀즈음......

 

피방알바를 하신 분은 아시겠지만.. 야간에 오시는 손님은 늘 그 손님에 그 콩나물입니다.

 

오늘도 어디선지 홀로 오셔서 즐기시는 나이 30대 정도 되는 양반..

 

늘 봤던 분이라..

 

'아..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 간단한 서빙이후 서서히 시간을 흘러 갔습니다.

 

한 세 시간즈음 지났을까요?

 

 띵동~! (벨소리.. 아직도 이 소리를 들으면 짜증난다는......)

 

재빨리 일어나 걸레와 재떨이, 쟁반을 들고 갔습니다. (보통 이 시간대 띵동은 재떨이 혹은 먹고 남은 봉지등 치워 달라는 부탁이 많아서.....게다가 같이 보는 형이 피방주인 아들이라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서서히 들어서자 늘 보던 장발머리 백수청년이 절 부르더군요.

 

" 야야.. 저거.. 저거.."

 

저는 아.. 쓰레긴가? 하고 장발머리 백수청년에게 기웃등 거렸지만 깨끗했습니다. 그런데...어디선가 맑고도 총명한 물소리가 들렸습니다.

 

...헉!? 아니나 다를까 그 30대양반이 서서 오줌을 누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키보드는 샤워를 한 듯 촉촉히 유혹을 하였고... 라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일어 난 것이었습니다.

 

당황하면서 속으로.' 아.. 정신병잔가!?"와 " 오.. 제법 큰데?" 라는 온갖 망상과 시기가 교차하며 전 멍하니 30대 손님이 볼일을 쾌활히 마칠때까지 멍~ 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 누고 상황을 보니 키보드 옆에 소주병이 2개가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년 탐정 모군의 "모든 수수께끼는 풀였어!" 가 뇌리에 스쳤고, 일의 중대함에 나는 같이 알바하던 피방주인아들에게 수줍게 고했습니다.

 

"형.. 손님이 오줌을 쌌어요."

 

형은 무섭게 뛰어 가더니 그 상황을 보고 30대 양반 가슴팍에 주먹질을 했습니다.

 

"야이. 쌍 !%$%$@^$^&%#^~$!12"

 

거친 말과 PC는 분해되어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사실 오줌은 키보드밖에 안 젖었습니다.

 

그리곤 술취해 멍한 손님 지갑을 빼서 민증을 스캔하고 2만원을 빼 들었습니다.

 

그전에 어디 홈피에가서 건물안 노사방뇨 상황의 벌금료를 적힌 문서를 보여주며..

 

" 일단 2만원.. 피씨 이상생기면 와서 더 내쇼."

 

그리고 귀가 조치 되었습니다.

 

전 3달간 그 손님을 봤습니다. 늘 피곤에 지친 모습 그리고 홀로 피방에서 술 마셔야 하는 상황,

 

그리고 아귀처럼 돈을 벌어 들이는 피씨방주인내외들... 그 날 이후로 전 일주일을 못 가서 피씨방을 그만 뒀습니다.

 

양심때문이라고요?

 

아뇨! 전 그 사람들의 추악한 냄새때문에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극악한 근무조건과 쥐꼬리만한 월급보단 그 수전노들의 광기같은 열기와 내음에 견딜 수 가 없습니다.

 

결국 인간은 돈과 교미만을 원하는 지능적 동물인가!? 라는 의문과 함께 다시는 근처에도 가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했었죠.

 

전 군대에서 맨손으로 똥도 만져 봤고, 혼절할때까지 뛰어도 봤습니다 그리고 더러운 꼴도 많이 당해 봤지만.....  사람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거기처럼 아귀지옥은 아니었지요.

 

그래서 결론은? 뭐라고요?  그냥.. 피방에서 오줌싸면 벌금 2만원에 축생취급당하다는 거죠.

그런데... 궁금한데요... 똥은 얼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