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서 바지 벗다가 그만

독서실녀2008.01.28
조회5,508

안녕하세요 김해사는 18세 고딩여입니다

제가 엘리베이터에서 겪었던 황당한 얘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독서실을 365일 끊고 가는 사람인데요.

그날은 제가 검정 스키니에 검정구두에 검정코트에

검정코트 아래로 내려오는 거추장 스러운 검정상의를 입고

언밸런스한 검정 가방을 매고 갔었어요.

독서실에 뭔 그렇게 입고가나 하시겠지만..

전 패딩이나 캐쥬얼한 청바지가 거의 없어요

뭐 누구 의식해서 꾸밀려고 입는게 아니라

옷을살때 좀 구미가 안땡겨서...

캐쥬얼한 옷도 없고 취향도아니라 그렇게 입고다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평소에 사복입으면

절대 학생소리 못듣고 경우에 따라 아가씨 새댁소리 들어요.

 

그리고 열시밍 공부를 하고

오후12시가 되서  집에 갈려고 가방을 챙기고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독서실을 나와 엘리베이터 앞엘 섰습니다.

저희 독서실이 좀 많이 꾸져서

경비없는 무인독서실에 거의 가깝구요

엘리베이터도 엄청 느리고 그럽니다.

 

그리고 딱 엘리베이터가 와서 탔고

문이 닫히고

습관적으로 거울을 보려고 딱 돌았는데

 

정면 거울에

구두 7센치 높은굽 신고  스키니에 다 가췄는데

파란색 반바지 껴입고 서있는 제가보이는겁니다.

거기다 아까는 몰랐는데 묘하게 맨 책가방까지 ㅋㅋ

완전..유재석씨가 무한도전에서 박거성흉내낼때 콧물그린것 같은 어정쩡함..?

아까는 코트밑으로 내려오는 옷때문에 바지가 안보였었고

묘하게 포근하고 따스한 느낌ㅋㅋㅋ떄문에 그냥 술술털고 나왔던건데..

평소 독서실서 2인실 혼자쓰던 저는 바지위에 반바지를 껴입거든요 춥다꼬

 

그래서 당황했던 전

7층이고..꾸진건물이라 엘리베이터도 느리고..

12시라 사람도 없고 해서 안타겠찌 하고 당장 벗기로 결심하고

궁뎅이를 문쪽으로하고 머리를 사각 모서리쪽으로 향하고

꾸역꾸역 바지를 내렸는데

정확히 바지가 발목에 걸리고 구두신은 발을 빼낼려고할때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사람이 타더라구요 ㅋㅋ

4층 학원층에서 원장님이 ㅋ불꺼진 학원을 뒤로한채

한 아가씨가 책가방메고 바지벗고 있으닌깐 ㅋ

당황했는지 벙쪄서 잠시 안타고 쳐다보다가 타더군요 ㅋ

아무리 안에 스키니 있다지만

저도 당황했고

당황해서 더 옷은 신발굽에 걸려서 잘 안빠지고 ㅋㅋ

결국 단둘이 1층 도착할때까지 낑낑대다가 겨우 벗어서

내렸씁니다......

 

밖으로 나가는 문까지의 복도는 어찌나 또 길고..

밖에 나가서는 사람한명없던지......

또각또각 울려퍼지는 구두소리조차도 민망해서ㅠㅠ...ㅋㅋㅋ

 

지금은....

독서실 옮길까 생각중입니다......ㅠㅠㅠㅠ

 

에휴..ㅋㅋ

글재주가 워낙 없어서 지루하셨을꺼예요 ㅠㅠ

잼게 읽고 가셨으면 좋겠네요 ㅎ

 

 

+제목이...ㅠㅠ ㅋㅋ

톡좀하다보니 자극적인 제목이 익숙해져서 ㅠㅠ 죄송함니당

체육복을 벗다가..? 도 좀그렇고..

독서실서 바지를 벗다가그만..?

입은걸 까먹은 바지?

하핫 참 언어능력 딸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