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낼곳 없는 편지 천랑성의 기운을 받고 어머니는 나를 나으셨나 봅니다. 천랑성, 늑대별이지요. 이렇게 떠돌아 다니는 팔자인가 봅니다. 저는 지금 대전에 있습니다. 비가 지겹게도 옵니다. 잦은 비 때문에 금년 농사는 흉년이라며 동네 농부들이 이야기 합니다. 벼 잎이 하얗게 마른다고 야단들입니다. 자라는 벼에 도열병이 돌가봐 걱정들이 대단합니다. 막바지 여름이 기승을 부리지만 어언듯 산자락엔 보이지 않는 가을이 슬금슬금 하산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삼삼한 가을이 기달려 지기는 하지만 한줄기 타오르는 연기가 이상히도 가슴 애잔해 집니다. 꼬집기는 힘들지만 마음속에서 할퀴고 쥐어 뜯는 그 무었이 자라나고 있슴은 분명한데 화타가 환생 한다 해도 이 이상한 기운은 잡기 힘들리라 내 나름 진단하고 있습니다. 붉은 눈물 푸른 질정 가득 찬 부질없는 혼돈의 세계이겠지요. 아니면 가슴 가득한, 쭉정이 같은 나이만 가득한 추악한 영혼의 비열음이 내는 오욕과 칠정의 몸부림들이겠지요. 순수한 초월의 길이 그리운 이즈음입니다. 보낼 곳 없으니 회신도 없겠지요. 남은 여름 잘 지내소서! 푸른바다 배상.
보낼곳 없는 편지
보낼곳 없는 편지
천랑성의 기운을 받고 어머니는 나를 나으셨나 봅니다.
천랑성, 늑대별이지요.
이렇게 떠돌아 다니는 팔자인가 봅니다.
저는 지금 대전에 있습니다.
비가 지겹게도 옵니다.
잦은 비 때문에 금년 농사는 흉년이라며 동네 농부들이 이야기 합니다.
벼 잎이 하얗게 마른다고 야단들입니다.
자라는 벼에 도열병이 돌가봐 걱정들이 대단합니다.
막바지 여름이 기승을 부리지만 어언듯 산자락엔 보이지 않는 가을이 슬금슬금 하산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삼삼한 가을이 기달려 지기는 하지만 한줄기 타오르는 연기가 이상히도 가슴 애잔해 집니다.
꼬집기는 힘들지만 마음속에서 할퀴고 쥐어 뜯는 그 무었이 자라나고 있슴은 분명한데 화타가 환생 한다 해도 이 이상한 기운은 잡기 힘들리라 내 나름 진단하고 있습니다.
붉은 눈물 푸른 질정 가득 찬 부질없는 혼돈의 세계이겠지요.
아니면 가슴 가득한, 쭉정이 같은 나이만 가득한 추악한 영혼의 비열음이 내는 오욕과 칠정의 몸부림들이겠지요.
순수한 초월의 길이 그리운 이즈음입니다.
보낼 곳 없으니 회신도 없겠지요.
남은 여름 잘 지내소서!
푸른바다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