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의 그녀

마침표2003.08.19
조회481

오늘 하루종일 날씨가 이상타.

온갖 종류의 비를 다 경험했다고 해야 하나..

 

새벽에는 장대비.

오전에는 여우비.

오후에는 소낙비.

저녁에는 보슬비.

 

마른 땅내음을

맡게 해주는 비꽃도 내렸다.

 

날씨 탓인지 아니면

간밤에 시달린 꿈 때문인지

하루종일 머리가 멍했지만...

 

그래도 이 혼사방 덕분에

즐거운 하루를 마감한다.

 

오늘 쓸려는 글을 이게 아니었는데

삼천포로 빠져버렸다. 도서관의 그녀

 

마침표 늦은 나이게 공부한다구

요새 죽을 맛이다.

 

도서관에 나가지만

에어콘 때문에 제대로 있지 못하고

집으로 일찍감치 철수한다.

 

내가 졸업한 그 학교

올해 초 아주 커다랗고 현대식 도서관을

새로 건립했다.

 

모두덜 그 깨끗함과 편리한에

좋아라 하지만

하지만 난 옛날의 그 낡고 아담한 도서관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가끔 머리가 책 보다 친구들과 수다도 떨겸

도서관 앞 등나무 아래 벤취에 나가 있다보면

그녈(?) 만나게 되기 때문이기도 한다.

 

어디에서나 도서관의 명물들은 하나씩 있다.

 

그녀 역시 우리 도서관의 명물이었다.

사실 그녀 말고도 많은 명물들이 있기 하지만...

 

유독 그녀는 울 학교를 졸업한 학생이라는 모르는

사람들 없었다.

 

작년에 다시 찾은 도서관에서

그녈 보았을 땐 졸업한지가 언젠데

아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왠지 모를 반가움이 일기도 했다. 도서관의 그녀

 

나이 : 아무도 모름....

상주기간 : 아마도 20년은 된 것 같음

 

그녀 온 도서관을 서에 번쩍 동에 번쩍

돌아 다닌다.

 

그리고 맘에 드는 이쁜 오빠(?)가 있으면

다가가 조심스레 껌을 거넨다.

글구 " ㅇㅇ 사줘! " 라고 한다.

 

내가 아는 선배도 그녈 만나서 무언가를 사줬다고 한다.

 

자기가 맘에든 남자곁에는 어떤 여자도 접근하지 못하게 철저히 봉쇄를 한다.

사실 그녀가 옆에 앉아 있으면 어느 여자도 그 근처에는  자리잡질 못한다.

그 째~림에 다덜 슬금슬금 피하기 마련이다.

 

그리구 그 남잔 그녀가 새로운 찍돌이

-도서관에 있는 맘에 든 남잘 부르는 우리들 끼리의 용어입니다. 앙해를...도서관의 그녀

가 그녈 앞에 나타날때 까진 쬐매 시달림을 받아야 한다.

 

그래두 아무도 그녈 보고 내쫓진 않는다.

워낙에 오래된 터줏대감이라서

그러려니 한다.

 

그러던 그녀가 새 도서관이

설립된 이후로 보이질 않는다.

 

그년 어디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