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것은..

ReVe2008.01.31
조회770

안녕하세요 ReVe입니다^^

 

엽호 즐겨보시는 분들...건강조심하시길 바랍니다..마니 춥네요^^;

 

어제에 이어서..오늘은 제가 경험한 일을 적어볼까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것은..귀신이 아니라..사람이라죠..

 

제가 아직 인생을 다 산것은 아니지만..위의 말을 실감한 사례가있어서..올립니다..

 

때는 제가 군대있을때..(제대한지 어느덧 3년되가네요^^;)

(소속은 안 밝히겠습니다..저도 오줌 찔끔한 사건이고...물론 위에는 보고안된 사건이라서요^^;)

 

군기반장 자리에 있던 바로 윗 선임님이 어느날 저를 불렀습니다..

 

선임 : 야 이상병.

저 :  예 상병 이동혁.(가명쓰겠습니다.._-)

선임 : 오늘 창고 정리해야되는데 애들좀 불러모아봐라.

저 : 예! 알겟습니다.

 

이렇게 창고정리하는 날에는 군기반장의 인솔(?)하에 후임들 모아서 창고를 정리하러 갓드랬죠..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창고를 정리하겟다고해서 후임들을 불러모았죠..

 

그런데..문제는 그 후임들 중에 갓 들어온 이등병이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저에게와서 간곡히 부탁을 하드랬죠..

 

이등병 : 이상병님..

저 : 응? 왜?

이등병 : 저..오늘 창고정리에..저는 빠지면 안될까요..

저 : 왜? 몸이 아프냐?

이등병 : 아니요....저....꿈을 이상한 꿈을 꿔서요..

저 : ......군대에서 그딴게 통할거라 생각하는거냐...

이등병 : ....

저 : 잔말말고 따라와..정 싫으면 옆에 짱박히게 해줄테니까.

이등병 : 네...

 

문제가 될 이등병을 데리고 창고정리하러가는게 아니었는데...

 

갓 들어온 신병이 뒤로 슬금슬금빼는 꼴을 보이는 것 같아서 무리하게 데려갔죠..

 

군수창고에 들어가서 한참 정리를 하고있을 때..문제의 이등병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았죠..

 

후임들보고 찾아보라고 하면 갓들어온 신병 신상에 안좋을것(?) 같아서..

 

제가 직접 찾으러 갔습니다..

 

오늘 정리하는 창고 내에는 없고...구석진데도없고...뒤에도없고.. 아무리 찾아봐도 없길래..

 

어딨는거지 하면서 두리번 거리는데..

 

저쪽에 (바로 옆 창고에) 문이 살짝 열려있더라구요..

 

혹시해서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갔죠..

 

안에는 너무나 깜깜한데..인기척이 살짝 들리는 겁니다..

 

저 : 안에 누구 계십니까?

?? : ...아냐.....그게아니고....아니야...

저 : ?? 안에 누구계십니까?

?? : 시끄러...조용히해..

저 : 안에..누구 계십니..헉..

 

문제의 이등병이 자기 손가락을 씹고있더군요..

손가락을 어금니로 씹고 있었습니다..

전 이녀석이 왜이러지 하구서 말렸죠..

그 순간 아까 저에게 말하던 이등병하고는 전혀 다른 목소리의 남자가 소리치더군요...

 

이등병 : 꺼저버려! 이 자식 몸에 손대지마!! 꺼저버려!! 아니면 너도 죽을 줄 알아!!

저 : (-_-!!ㅅㅂ..난 상병인데..)...

 

이 이등병이 소리치는 소리에 군기반장선임이 오셨죠.

 

선임 : 야 이상병 무슨일이야?

저 : 예! 상병 이동혁. 신병이 이곳에서 혼자있길래 데리러 왔습니다.

선임 : 뭐? 미친 빠져가지고 어떤 새끼인데? 저...저...저새끼 손가락 왜저래..

저 : 자기가 씹은것 같습니다..(-_-)

선임 : 뭐해 새끼야 데리고 나와..의무실 데려가야할꺼아냐!

저 : 저..그게..

선임 :  뭐 이새끼야 뭘 멀뚱멀뚱서있어!

이등병 : 손대지마!!!!! 건드리면 죽여버리겠어!

선임 : !!!!!!

 

대략 이런...결국 선임하고 저하고 데리고 나왔습니다...

얼마나 발악을 하던지..의무실에 데려가서는 손이 문에 끼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치료를 받게하고서 복도에서 대기하던중에..안에서 우당탕 하는 소리에 뛰어들어갔습니다.

이등병이 침대위에서 몸을 부르르 떨면서 거품을 물고있더라구요..

의무병들도 놀라서 '시발..저새끼 머야..시발..'만 계속 되내이고..

저는 달려들어서 진정 시키려했습니다..

몸이 경련을 일으키는 힘이...장난이 아니더군요..

의무병들을 재촉해서...붙잡으라고했습니다..

우당탕 소리에 군의관님이 오셨고...바로 진정제 놓더군요..

그러더니 어떻게 된 일이냐고 추궁하길래 제가 자초지종을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일단 돌아가라고 하더군요. 정신감정 받아봐야할것 같다고..

 

그후로 그 이등병은 못봤습니다. 물론 내무반으로 돌아간 후에도 전 이리저리 불려다니고..

살짝 듣기로는..빙의 또는 정신질환은 아니다..

어떠한 증상도 없고..손가락을 씹어먹은것은..

완전히 자의식이었다 라더군요..

즉..자기가 원해서 그랬다는...

 

아직 이해가 안되는게...그 이등병의 목소리하고는 완전 다른 목소리와....의무실에서의 행동은..

 

정말....자기가 원해서...한 행동이라는 것...

 

상당히..사람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저는 실감해서 그런지..

 

아직도 그 이등병의 얼굴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