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화타운에 갔습니다. 만화타운 언니가 버선발로 뛰어나오더군요. (정말 버선은 아니구요..^^;;) "뭐 하느라 요즘 코빼기도 안보였어?" 투정기 다분한 목소리에서 언니의 외로움이 물씬 느껴져 나는 그만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왜? 무슨일 있었어?" 별일이 없었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언니의 투정을 받아주느라 질문을 던집니다. "아니...아무일도 없었어..." 손을 부여잡고 놓을줄을 모르는 언니를 떼어놓으면서 나는 싸온 새우만두를 내어놓습니다. "아까 빚은거야. 새우 사다가 손수 빚은거니까 맛있을거야." 멍하니 보따리를 받아들던 언니의 눈가가 그만 그렁그렁 해집니다. 그러면서도 한마디는 꼭 합니다. "버릴려다가 가져온거 아냐?" 이게 언니식의 고마움의 표시며, 쑥쓰러움을 떨쳐내는 말이라는 걸 나는 알고 있습니다. 언니는 부족하기 짝이 없는 솜씨로 빚은 만두를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입이 미어져라 먹습니다. "그러다 체할라. 좀 천천히 먹어." 보다못한 내가 한마디 했더니 "응...응...." 대답만 간신히 하곤 또 고개 한번 들지 않고 고개숙여 먹기만 합니다. 나는 '내 만두가 맛있나보다..'하고 흐뭇해졌더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뚝..뚝.. 눈물이 반찬그릇에 떨어집니다. 언니의 눈물에 나는 그만 패닉상태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언니야. 왜 그래?? 응? 응??"" 울먹울먹 언니가 말합니다. "맛...맛......있..어..서...." "청승이야 정말...내가 또 해줄테니까 그만 울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크고 대단한 무언가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성스럽게 쪄낸 내 새우만두 한알이나, 올라오는 글 하나하나에 달리는 따뜻한 대꾸들처럼 말입니다. 우리 혼.사.방 식구들 한분한분께도 새우만두 한접시 씩을 돌리고 싶은 밤입니다. "다같이 둘러앉아 먹고 서로를 다독여 가면서 열심히 살아요 우리..." 이런 마음을 담아서 말이지요... 이 인연들이 참 고맙습니다. 진 혜림의 'A Lover's Concerto'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만화타운에 갔습니다.
만화타운 언니가 버선발로 뛰어나오더군요.
(정말 버선은 아니구요..^^;;)
"뭐 하느라 요즘 코빼기도 안보였어?"
투정기 다분한 목소리에서
언니의 외로움이 물씬 느껴져
나는 그만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왜? 무슨일 있었어?"
별일이 없었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언니의 투정을 받아주느라
질문을 던집니다.
"아니...아무일도 없었어..."
손을 부여잡고 놓을줄을 모르는 언니를 떼어놓으면서
나는 싸온 새우만두를 내어놓습니다.
"아까 빚은거야.
새우 사다가 손수 빚은거니까 맛있을거야."
멍하니 보따리를 받아들던 언니의
눈가가 그만 그렁그렁 해집니다.
그러면서도 한마디는 꼭 합니다.
"버릴려다가 가져온거 아냐?"
이게 언니식의 고마움의 표시며,
쑥쓰러움을 떨쳐내는 말이라는 걸
나는 알고 있습니다.
언니는
부족하기 짝이 없는 솜씨로 빚은 만두를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입이 미어져라 먹습니다.
"그러다 체할라. 좀 천천히 먹어."
보다못한 내가 한마디 했더니
"응...응...."
대답만 간신히 하곤 또
고개 한번 들지 않고
고개숙여 먹기만 합니다.
나는 '내 만두가 맛있나보다..'하고
흐뭇해졌더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뚝..뚝..
눈물이 반찬그릇에 떨어집니다.
언니의 눈물에
나는 그만 패닉상태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언니야. 왜 그래?? 응? 응??""
울먹울먹 언니가 말합니다.
"맛...맛......있..어..서...."
"청승이야 정말...내가 또 해줄테니까 그만 울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크고 대단한 무언가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성스럽게 쪄낸
내 새우만두 한알이나,
올라오는 글 하나하나에 달리는
따뜻한 대꾸들처럼 말입니다.
우리 혼.사.방 식구들 한분한분께도
새우만두 한접시 씩을 돌리고 싶은 밤입니다.
"다같이 둘러앉아 먹고
서로를 다독여 가면서
열심히 살아요 우리..."
이런 마음을 담아서 말이지요...
이 인연들이 참 고맙습니다.
진 혜림의 'A Lover's Concerto'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