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홈쇼핑 상담원입니다.

이고객 어쩔꺼야...2008.02.01
조회362

상담원들이 다 잘하고 있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적어도...사람 취급은 해주세요...

심한 쌍욕도 고객이 전화해서 하는거니까 듣고 있어야 하고...

터무니 없는 억지를 부려도 고객이기 때문에 최대한 들어줘야하고...

화가 나시는건 알아요... 배송도 늦고...상품도 한번씩 불량도 있고...

그런데요...다 그런 상품만 팔고 있는것도 아니고... 매일 배송이 늦거나 하지도 않아요...

지금은 명절전이라 택배사 물량이 많은것도 다들 아시잖아요...

그러면서 오늘 주문해서 설전에 배송해내라는건 억지잖아요...

입을게 없다니요...덮을게 없다니요... 그럼 지금까지 어떻게 생활하셨어요?

물론 상품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마음... 충분히 알아요... 우리도 똑같으니까요...

기다리고 기다리다 상품을 받았는데 불량일때 상한 마음 이해해요...

그래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잖아요... 그런데 왜... 그거밖에 안되니까 거기 앉아서 전화나 받고 있는거라고 말씀들 하세요? 직업에 귀천이 없다면서요?

그리고 남자분들... 노실려거든 혼자서 컴터 보시면서 노세요...

왜... 우리한테 이러세요... 우리한테 신음소리 내달라고 하시거나... 하시면... 저희는 신음소리를 내드릴수가 없어요...  아무리 홈쇼핑에 거는 전화가 무료라도... 좀 참아주세요...

변태가 전화가 와도 홈쇼핑에 전화한 고객이기때문에 욕도 못하고 정중하게 끊어야하는...

귀를 씻고싶을정도로 기분이 나빠도 한마디 못하고 죄송하지만 먼저 끊겠다고 말해야하는...

우리 기분도 좀 이해해 주세요... 그리고 사실... 전화번호 다 떠요... 그러지 마세요...

우리도 나름 청운의 꿈을 안고 입사했습니다.... 그래도 택배기사가 불친절하거나...

업체에서 약속을 안지켜주거나... 상품이 불량일때... 하소연하실데는 상담원밖에 없으시잖아요...

그리고 제발... 다른곳과 비교하지 말아주세요... 비교하신 그곳이 절대 그럴리 없다는거 상담원들이 더 잘 알고 있거든요... 상담원들이 불친절하면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올리고...

친절한건 절대 인터넷에 안올리시고... 너무들하세요...

요즘같이 바쁠때는 정말 답답하네요... 어디 하소연 할곳도 없고...

그래서 주절거렸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