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 겨우 서른 다섯이다.

딜레마2008.02.01
조회287

언젠가....작년 어느날.....

힘들어하던 그 어느날.......

난 이제 겨우 서른넷이다~~라는 제목으로 일기같은 글을쓴게 떠올랐다.

내가 올린 글인데도 찾을수가 없다.

 

불과 몇달전인데....7억이라는 부채는 8억이 넘어있다고 한다.

허긴....

매일 30만원 정도의 이자가 불어난다하니....

그 은행 계산에 의하면 복리계산이라서.....따블 따따블....

그렇게 이자가 불어난다고 한다.

우습다.

하루에 4~5만원 벌이도 겨우였던 지금은 그나마 수입도 없어졌다.

내 명의로는 그 무엇도 할수없어 타명의로 작은 가게를 하던중

운명은~~엎어진 사람을 밟아주는건지....

악덕주인을 만나 받아야할 보증금 조차 못받고 오히려...

집주인이 나에게 소송을 걸어온다.

그안에 녹음내용이 다행히 있어 대응하려고 알아봤더니

녹음을 증거로 옮기는 속기녹취 비용이 1시간짜리 통화가 30만원이란다.

우습다.

누가 그랬다.

빚도 능력이라고.

우습다.

8억에 대한 고소를 했었다.

아는 놈이 무섭다는 말....10년지기 친언니같은 부부

부부가 벤츠와 bmw최신형을 타고 다닌단다.

나를 빚 덤탱이에 올려놓은 부부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광안대교가 내다보이는

전망좋은 호화아파트에서 살고있으면서

벌이가 없어 보험금 해약한 돈으로 먹고산다고....

눈가리고 아웅~한다.

고소를 했다하여 명의를 빌려주고 떠안은 8억이 탕감되진 못한단다.

나중에는 결국 개인파산을 위한 절차를 밟으려던

어찌보면 ~~~고소에서의 결과를 기대하고 시작한건 아닌데

며칠전 대질조사를 5시간동안 하고온후

마음도 몸도 너무 고달프고 .......지치면 안되는데......... 지치고있었다.

당장 형사고소도 그렇지만

가게 악덕주인때문에 안그래도 어수선한 마음을

어떻게든 다잡아 살아보고자 애쓰는데

그냥 풀썩...주저앉고싶다.

 

작년 어느날.......서른넷이란 글을 올리던 그때....

힘들지만 살아야하니까....힘들어도 살아야하니까....

그래서 내 마음속 다짐을 더 깊이 새기려고 적은 그글이....

오늘은 우습다.

생각해보면.....객기부린것 처럼...

내 앞에 뭘 보면서 그래도 살겠다고 다짐을 굳혔는지.....우습다.

새벽이 깊어간다.

날이밝으면 2월의 시작이다.

그리고 곧 명절이다.

얼마전 서울로 시집간 여동생 내외가 결혼후 첫명절이라고 내려올것이다.

너무 사랑하는 내동생 결혼선물로 뭐라도 해주고싶었는데

언니라는것이....밥숟가락 하나 선물해주지 못했다.

그냥....사는게 좀 힘들다고.....코딱지만한 가게가 잘안된다고....

우리 식구들은 그정도만 안다.

내 빚...악덕주인....8억.....형사고소.....

그 어떤것도 말하지 못했다.

가끔~ 죽고싶다는 말을 습관처럼 하다가

어느날 진짜 죽고싶어질까바....

행여라도 실수라도.....죽고싶다는 말을 입밖으로 해본적이 없다.

근데.....오늘........죽고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내게는 내일이 없다.

길도 없다.

나이가 벌써 서른 다섯인데도......아무것도 없다.

난 이제 겨우 서른 다섯인데 감당치 못할만큼 너무 많은 고단함을 던져주는지...

돈을 빌릴수가 있을까......싶은 마음에

전화기에 입력된 순서대로 보고.....다시 보고.....또보고.....

우습다.

누군가에게 돈을 빌리려는 생각을 할 상황이 왔다는게.

빌려줄 사람도 뻔히 없다는걸 알면서

그래도 혹시 모를 희망을 찾고자 수십번도 더 보고.....보고....

내가 아는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내려갔다.

기억해낼수 있는 사람은 누구라도 적어봤다.

그리고 꼽표를 치기 시작했다.

하나.....둘.......셋............................

남는사람이 없다.

우습다.

지금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살아온 모든것들이 처음부터 모두 다 잘못됐던거였다.

우습다....그 모든것이...

내 자신이......내 상황이......

아무리 벗어나보려해도 그럴수가 없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