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벌이아저씨의 흘린돈을 찾아주기위한 추격전~그러나..........

머리아파2008.02.01
조회529

날씨가춥네여, 저번주 오랜만에 충남xx터미널명동골목을 나가서 말로만듣다

처음보게된 어이없는 이야기를하려고합니다 ㅋㅋㅋ되도록짧게쓸께요 ㅠ

 

간만에 휴무~

 

7년만에 고향에 돌아와 친구들도 만나며 그날도어김없이 약속을잡고 터미널로 향했죠

 

영화한편보고 점점 어두워지자 맥주나 한잔하러갈까? 호프집을 열심히 초이스하던중

 

마스크를쓰고 다리에 고무타이어를 두르고 기어다니면서 구걸하시는

 

예전에흔히봤던 그 인어공주 아저씨가 지나가는거에요

 

또 지갑을 열어보았죠.천원짜리가있나없나..

 

천사같은 제 남자친구도 그리고 친구들도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구걸하는사람들보면

 

요즘 사기많다고 저 사람들도 순 뻥일꺼라고 했지만 

 

날씨가 정말 추운데 돈은 아니더라도 제 목도리라도 벗어드리고 싶더라구요,

 

친구:"스티커사진찍을래?"

 

'에이,그래 오늘은 그냥 모르는척하고가자'

 

인어공주아저씨를 뒤로한채,친구와 함께 스티커사진을찍으려 발걸음을 돌리는순간

 

오토바이를 타고지나가던 어떤시민분께서 인어공주아저씨의 밥줄인 바구니를 살그머니

 

건들이고 가는거있죠?

 

비록얼마안되지만 제일큰돈 5천원짜리도있고 천원짜리도있고 동전은 좀 있었는데

 

바람은 불고 다른사람들은 다 줏어주고있는데

 

중학교 정도된 남자아이 세명이 그걸 줍는척하더니 그중 한명이 살그머니 주머니속에 넣는거에요

 

그애랑 눈이 마주치고 "내 놔~"하려는순간

 

그 소방차 군단들은 무지막지하게 달립디다.

 

저도 무지하게 달렸습니다 지금생각해보니 바보같은 소방차 군단들은 삼거리가있는데도

 

흩어지지않고 직진만해서 달리데요

 

아 머리핀은 내려오고 목에서 땀은나고 제가봐도 저 뛰는거 웃긴데 ㅠㅠ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하나로 머리핀빼고 미친x처럼 달렸죠~!

 

그런데 남자1왈:(뛰면서 뒤돌아 저를보더니)우 오 ㅏ~~괴물이다 ㅋㅋㅋㅋㅋㅋ

 

아나 ㅆㅂ 제가 1월1일 땡하자마자 새로운다짐으로 맘먹고 몇년만에 한 인순이 파만데

 

그 아이의 한마디는 제 발에 한껏 모터를달아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제 사랑스러운 화이트강아지핀을 밤톨처럼 머리깎은 남자2에게 던졌죠

 

명중했고 ! 따끔했는지 흘긴눈으로 저를 쳐다보는 남자아이

 

그리고 다른한명은 아주멀리 도망갔는지 보이지않고

 

둘을 잡았어요~~히히히앵벌이아저씨의 흘린돈을 찾아주기위한 추격전~그러나..........

 

남자1왈:ㅇ ㅏ~아줌마뭐에요!!

 

나:아.......아.........아줌마? 나 네만한 동생있거든?

 

남자2왈:근데요?

 

나:(흠칫;;)앵벌이아저씨의 흘린돈을 찾아주기위한 추격전~그러나..........니네 어디학교얏!!

 

남자2왈:알아서 뭐하게요?

 

나:알아서 뭐하시게?네 선생님들하고 부모님한테 남의돈주어서 가져갔다고 말하려고그런다~~

(말을좀더길게했지만 흥분한상태로 생략)

 

남자1왈:이 돈도 원래 저아저씨꺼 아니잖아요

 

남자2왈:맞아 저 사람 장애인아니에요

 

나:야 니네들 저아저씨가 장애인아니고 부자면은 저렇게 구걸해?니가알아?

   봤어?저아저씨 장애인아닌거봤냐고 앵벌이아저씨의 흘린돈을 찾아주기위한 추격전~그러나..........

   물론 일을해서 번돈은아니지만 저분은 저게 직업일수밖에 없는분이니깐 저렇게해서

  100원 200원모을수밖에 없는거야 알고 똑바로말해

 (아 지금생각하니 매우쪽팔림 겁나 흥분했거든요)

 

(제 폰은 친구의전화로 요동을치고)

 

남자1왈:아니면어떡할껀데요?

 

나:아니긴 뭐가 아니여 우선돈내놔

 

남자2왈:ㅇ ㅑ 저 아줌마랑 우리 내기하자

 

나:(--;)내기같은소리하고 앉았네 집에가서 방학숙제나 더 해라응?

 

돈 4천원을 손에쥐고 정말 흐뭇한마음에 왔던길을 다시뛰어가고있었어요

 

그런데 그 소년들이절 계속 따라오는거에요

 

본척도안하고 다시 스티커샵 앞에서 기다릴 내 친구를 위해

 

그 인어공주아저씨에게 줄 4천원이 바람에 날라가기라도 할까봐 정말 꼭쥐고

 

가고있는데 내 친구가 멍하니 저한테 빨리와보라고 손짓을하고있데요

 

그리고 친구가 가르킨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는순간

 

던킨도너츠가서 커피랑 빵사가지고 나오는거에요

 

그리고는 건너편 극장있는데쪽에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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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너무나 실망시킨 인어공주아저씨..아니 그 멀쩡한아저씨

 

친구:야야 내가 아까 ㅋㅋ사람들 지나가면서 하는 소리 들었는데 저아저씨차가 EF래

 

나:,,,,,,,,,,,,,,,,,,,,,,,,,,,,,,,,,,,

 

한편으로는 장애인이 아니라 다행이긴한데 모든사람들을대표해 나만 속은것같고

그날 그런일도 겪어보고하니 그 소방차대원들을 추격해 뛴 제 모습이 너무 서글프기도하고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재밌네요.

이번주에 영화보러가면 그 아저씨한테 뭐라고말이라도해보고싶어요

하지만 한가지 걱정되는건 정말 불쌍한사람들을봤을때,색안경끼고 보면 어쩌나싶어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톡님들도 그렇다고 너무 벽세우고 보진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