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특별한 '성인PC방'에서의 알바체험기.

성인알바생2008.02.02
조회39,556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학생이고 방학을 맞아 알바를 구하던중

방학보다 앞서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덕분에 

동네에서는 알바자리가 꽉차 가깝진 않지만

시간과 거리가 어느정도 맞는 PC방 알바를 구해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PC방이 보통아시는 동네PC방이 아니고 '성인PC방'이라고

가끔 동네에 빨간야릇한 느낌의 PC방 간판이 보이신다면 그게 바로..좀 다른(?) PC방입니다..

손님당 하나의방에 들어가 사용하는 형식이구요

주변에 DVD방이없어서 영화를 보러오거나 혼자작업하실거리를 들고 방으로들어가 작업하시는분들이 오십니다.

 

물론...........그런분들은 '극'소수죠....

 

대부분 야동이나 전화, 화상챗, 영상전화등을 이용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게 뭔지모르신다면..

예를 들어 미녀는괴로워에서 뚱뚱한 김아중씨가 모르는사람과 전화하던

장면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인생사는 얘기나 고민상담이나 음담패설등

그런걸 알바로 하시는 여자분들하고 통화하거나

채팅하거나 그런걸 하시러 오시는 분들이죠.

 

뭐 특이한 알바일까도 싶어 알바하는 중에 생긴 화나던일들이나

몇자적는것이니 재밌게 봐주셨으면합니다..ㅎㅎ

 

알바도 서비스직종인만큼 인사정도는 기본적으로 반갑게한다고합니다만..

역시..보통의 아저씨들은 인사도 받지않고 돈을 카운터에 던지십니다...- _-

물론 던지는돈받는거 기분나쁘지만 그정도는 참고 방까지 데려다드리고나서

드시고싶은 음료를 물을때면 또 묵묵부답...

그럴때마다 속으로 말하죠..

 

"이새끼야 내가 묻고있잖아..뭐쳐먹을거냐고 묻고있잖아..뭐쳐먹을거냐고 묻고있잖아..뭐쳐먹을거냐고 묻고있잖아.." 

 

라고 소심하게말입니다...- _-;; 그리곤 조용히 커피를 가져다드리죠...제길.

 

PC방 알바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아시겠지만 기껏 가져다준

재떨이에 재를 안터시고 그냥 바닥에 터시는분들이 많습니다- _-

게다가 여긴 개인룸이 주어지기에 침까지 뱉는분도 계시죠

게다가 야동을 보러오신분들은 티슝와 휴지통이 바로 손닿을거리에 있음에도

왜 자식새끼들을 바닥에 내동댕이 치시는지..

자식자랑합니까.. 영역표시도 아니고..  

손님빠지고 방치울라치면 담배+밤꽃냄새가 굉장히 역합니다..

 

성인PC방은 좀 음지쪽의 영업이라 그런지

굉장한 진상이나 정말 또라이가 아닌가싶은 손님들이 많습니다.

 

카운터에서 일을보다보면 갑자기 벌컥문이열리면서 춥다고 하는손님들이 있습니다..

 

"아 잠시만요 손님 온도좀 높여드릴..." 하면서 보면 대부분 비슷한 손님들입니다...

 

저는 말하죠....

 

"손님 바지를 벗고 계시니까 춥죠.. 바지는 좀입고 문닫고계시면 안추울거예요...."

 

그러면 알았다고 하고 바지가 내려진 채 종종종

잰걸음으로 방으로 들어가곤하죠..

 

그 외에도 방을 치우러 손님이 빠진 룸으로 들어가다보면

얼마나 화끈한 영상을 봤는지 몰라도 티슈 몇십장을

조각조각내어 바닥에 뿌리고 가는...손니...놈도 있습니다..

 

정말 저를 엿먹일라고하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굉장히 승질납니다..

 

그리고 진상중에는

술을 가지고오면 안됨에도 몰래 술을 가지고 들어와 진탕취해선

시간이 오바되어 콜을 하는데도 대답이없어 문을열고 들어가면

바닥엔 자식새끼들을 뿌려놓고 하의는 다 벗은채 잠들어 있고

26인치 모니터엔 낯선 여자혼자 신음소리를 내고 방아를 찧고 있습니다... - _-

 

이런 경우는 정말 처치곤란으로 방은 비워야되는데 이거 어떻게할수도없고

속옷입히랴 바지입히랴 깨어나지도않는..

 

방은 먹다남은 맥주들이 홍수를 이루고.. 정말 다벗겨서 그냥 밖에 버리고 싶지만

화장실로 끌고가

토하게 하려고 변기뚜껑을 여는순간 지 머리 무게에 못이겨 변기물로 헤딩...

이런 음식물쓰레기가 되었을경우에는

결국 그냥 화장실옆에 방치해두고맙니다..

술취한 사람은 함부로 손대면 안되는거기에..

 

그리고 또 싫어하는 유형중에는 나가면서 추가요금을 계산할때

자꾸 안내려고 하는 놈들입니다..

엄연히 추가요금 나왔으면 내가 쓰라고한것도 아니고
당신들이 쓴건데 좀 뒷말없이 좀 내지..

저번에는 그렇게 안했는데 왜 계산이 그러냐고 정색하고 따지는데..휴.

컴퓨터에 입력되어 추가되어 나온 금액만큼만 받는거고
x500원같이 500원단위 이하는 빼주어서
x000원으로 해주는대도 꼭 한번은 싸우고 나서 돈을 '던져'주고갑니다..

 

보통피씨방은 10분에 몇백원이니 알바 요령껏 빼주겠지만

성인PC방은 시간당 5천원이라 10분 15분지난걸 맘대로 빼줄수가없죠..

 

자꾸 저번이랑 계산 틀리다고 저번엔 그렇게 안했다고 - _-

 

또 저는 속으로

" 난 '저번에 그렇게 해준적' 이 없다...........시발놈아.............
21살 알바한테 연기좀 하지마라 짜증난다......."

하지만........ 또 웃어야되죠 아놔....^^*

 

 아무튼 이놈의 돈계산할때면

다들 반지의제왕급의 내면연기를 펼치곤해서

한두번은 정말 활로 쏴버릴라고 했었습니다..

 

뭐 물론 모든 손님이 그런건 아닙니다만...

..............................

 

열에 여섯은 보통 이렇습니다...... - _-

 

성인PC방은 보통의 PC방처럼 초글링이 오지는 않아

스팀팩빨고 정신없게 뛰어다니며 처치할일은 없지만

대부분 오버로드가 되어 알을까놓고가기에 정신적으로 힘든 알바입니다.. ㅡ,.ㅡ

 

휴...........

알바하면서 느끼는 짜증남은 더 많지만

그냥 기억에 좀 남는것들만 적어봤습니다.

이 시간에도 알바하고 계실 모든 알바생들 오늘도 모두 힘냅시다..

그리고 힘들더라도 손님은 손님이니까 억지웃음정도는 지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