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26살....주워온 자식인가요?? 저는???

아이2008.02.03
조회641

 

 

머리가 너무 복잡하네요..

 

솔직히 나이 26살이 되도록 가족원망 많이 하고 세상원망 많이 하고 살았어요.

X랄같은 제 성격도 미치도록 싫었고, 그렇게 날 기른 부모도 미웠고

겉으론 남들과 다를바없이 평범하고 정상적인척 해도

나의 형제들관 다른 외모에 특히나 항상 차별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왔어요.

큰오빠는 맏이라고 항상 관심을 독차지해왔고 작은언니는 맏딸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막내는 막내라고 귀여움을 받아왔지만 전 솔직히 4남매중 셋째, 부모 관심한번

받아본적이 없는것 같네요.

이것땜에 한창 사춘기때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서 따로 상담선생님과 상담을 받은적도

여러차례 있었지만

그때마다 선생님은 해결방안 대신 저를 설득하셨어요.

열손가락 깨물어 아픈 자식이 어딨겠느냐,

 

근데 정말 보통애들이 차별받는다라는 느낌과는 차원이 달랐어요.

항상 집이라는 울타리 안에 가족들과 같이 있어도 나만 따로 생활한다는 생각,

가족들이 외식을 가면 자연스럽게 전 항상 빠졌어요.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항상 그랬어요. 내가 외출을 하거나 잠을 잘때

가족들은 항상 외식을 했어요.

특히 엄마.. 역시 저한테 선 그어놓고 일정이상의 스킨쉽을 해주지 않았어요.

그게 항상...불만이였고, 그래서 애정결핍도 생겼고..

 

다른 형제들이 사춘기를 지날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잔투정도 부모님은 예뻐하셨는데

내 잔투정은 절대 받아주시지 않았죠. 도리어 엄마는 아빠한테 짜증을 냈어요.

 

"쟤 좀 어떻게 해봐" 라고요.

 

그때...

좀 강하게 느꼈던것 같아요.

내가 이집 사람이 아니구나...나는 뭐지...

 

고등학교때 한번은 울면서 부모님 붙잡고 물은적이 있었습니다.

내가 이집 자식 맞냐고, 나 아무리 생각해도 어디서 주어온 애 아니냐고

그때 엄마가 그러더라구요.

"주워온 애면 어떡하려고, 그래서 집이라도 나가려고?"

그때 아빠가 옆에서 말리는 바람에, 뭔가 엄마는 하고싶은 말이 있었던것 같은데

그냥 "관두자" 이러구 방에들어가서 주무시더라구요.

큰오빠도 뭔가 아는 눈치고, 그때부터 저를 자꾸 피하는것 같고..

 

그때부터 말한마디 아끼고, 속으로 '난 이집가족이 아니야' 자꾸 되뇌이고,

그리고 대학을 다른 지방으로 오면서 가족들과 서서히 연락이 뜸해졌어요.

다른 기숙사 친구들은 주말이나 수업없는 날 부모님 집에 가는데

전 그러기 싫더라구요..~

아빠는 전화와서 겉으로라도 안오냐고, 빨리 와서 학교이야기 해달라고 하는데

엄마는 절대 전화 안했어요. 대학오고 저한테 먼저 전화하신적 딱 2번....딱 2번입니다.

가족하고 떨어져 지내니까 더 명확해 지더라구요.

없는것보다 못한 가족...

진짜 이 사람들이 내 가족이 맞는지....

동생이나 언니 오빠 미니홈피에 들어가보면

가족끼리 스키장도 가고 여행도 가고..진짜 나는 원래부터 이 집 가족이 아니였던 것처럼

 

울면서 생각하다 잠들고..잠깐 정신이 여유로워지면 다시 이 생각에 괴롭고...

 

그 뒤로 거의 가족이 아닌것처럼 지내왔네요.

탁 터놓고 말하기엔...이미 우리들 사이에 쳐진 벽이 너무 높아서..

 

시간이 지나면 안힘들줄 알았는데, 더 힘듭니다.

결혼할 나이 되고...나에게도 친정이라는 버팀목이 있어야 하는데...

 

대체 나에 대해서 엄마나 아빠가 가지고 있는 비밀이 뭔지 궁금하네요.

 

분명한건..

전 진짜 이집 자식은 아닌것 같습니다.

정말 집밥 20년을 먹어서 대충 느낌으로도 알 수 있어요.

 

아빠는 저를 무슨 정신병 환자 취급하시면서

네가 셋째라서 너무 형제들한테 치인것 같다면서 집에 들어오라 하시는데

엄마는 한마디도 안하세요.

그냥 놔두라고...놔두면 알아서 들어온다고....

 

대체...전..뭘까요..

제 존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