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병아리눈물2008.02.03
조회504

간밤에 10시경에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의 상태가 많이 안 좋다고...

느낌이 안좋더군요

직원에게 차량을 준비하라고 지시하고 옷을 갈아 입는데

계속되는 전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아이의 상태를 중계해주더군요

중,고등학생들을 차량에 태우는데 다시 전화가 오더군요

10시 27분에 숨이 떨어졌다고...

 

직원들과 아동들은 계속 울던데

전 눈물도 나오지 않더군요

담담합디다

영안실에 도착하여 가는 길 편안하게 가라고 예배를 드리고

이것저것 준비를 시키고 ...

비록 어린아이지만 빈소를 차리라고 시켰습니다

마지막 가는길....넘 초라하게 보내기 싫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절대로 안온답니다

당신의 부인은 유방암으로 또 큰 딸은 백혈병으로 

그리고 마지막 남은 아이까지...

술에 잔뜩 취해서 자신의 기구한 운명을 한탄하더군요

울 직원들은 그래도 아버지가 되어서 어찌 그럴수 있냐고 하지만

전 이해가 됩디다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하나도 아닌 세명을...

차례대로 하나씩 보내는 그 아픔을...

가슴에 묻고 살아야 되는 그 고통을....피하고만 싶은 그 아픔이기에...

 

방금 그 아이가 다니던 학교에서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 몇 분, 그리고 학생들 몇 명이 다녀갔습니다

그런데 더이상 조문객은 없네요...씁쓰름합니다

울 식구들만이 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중, 고등학생들, 그리고 직원 몇명을 빈소에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내일은 화장을 하고 원 주위에 유골을 뿌리려고 합니다 

 

이제야 눈물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담담하게 그 아이의 죽음을 맞이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그 아이의 마지막을 전 피하고 싶었는데

막상 일을 당하니 담담했는데....

이제 졸음이 쏟아집니다...자고 싶습니다

인간 참 그렇네요

사랑하는 아이는 하늘나라에 갔는데 전 울다가 잠이 쏟아지니....

 

그래도 다행이다 싶습니다

그 아이가 고통을 조금만 느끼다가 가게되어서...

차라리 일찍....아픔을 조금만 느끼다가 가게 되어서...

그런데도 가슴이 아파옵니다

이제...울 수정이는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그곳은 더이상 아픔도 눈물도 고통도 없겠죠........

이젠 더이상 어린 아이들로 인하여 가슴아픈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같이 기도해주고 아파해준 삼공방 식구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