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그사람에게 어이없는 실수를..-.-(수정)

나도날몰라2008.02.03
조회315

전 부평사는 올해 30 살이 되는 그냥 보통?처자예요..

한 사람을 찾는다기보다..잊기힘들어 짧은 글이나마 써봅니다.

어제 였네요..

토요일 저녁에 퇴근하고서..(일이바빠서 늦게 마쳤어요..모르는 그사람에게 어이없는 실수를..-.-(수정))

직장이 영등포쪽 이라 한참을 가야 하거든요.

5시가 넘었나보네요 제가 5시 10분에 마쳤으니..

전날 잠을 제대로 못잔탓에 그날도 피곤한 눈초리와 기울어지는듯한몸을

가누기힘들어 전철 의자에 앉아

머리가 이리저리 흔들리는걸 느끼지도 못한채

졸고있었는데 먼저 앉아있던 한 남자분에게 실례를 하고 말았어요,,- -

졸기전 전화통화 하는 말씨는 경상도 말씨였는데 아마도 일때문에

여기온사람인듯 하드라구요.

전화상대자에게 이것저것 지시를하고 하는게 그런대로 직위는 높은듯..

건설쪽일을 하시는분인지 그쪽 용어가 많이 나오드라구요..

근데 대다수 말씨는 못알아들었음..-_-;;

통화를 끝내고 mp3 를 들을려는지 폰을 여는데

폰배경화면이...ㅋㅋ 만화 "둘리" 있자나요..그 배경이드만여..ㅎㅎ

나이는 대충봐서 35 ~ 37 정도?..제가 나이가늠을 잘 못해요..- -;;

얼굴도 꽤준수한 편이고 옷차림도 깔끔하시고..ㅎ~

근데 나이에 안어울리게 "둘리"바탕화면 이라니..ㅋㅋ

 

그렇게 음악을 듣고 있길래 저도 신경끊고 곧 비몽사몽에

접어들었드랬죠..

한참 자고있는데...

잠결에 들리는 키득거리는 웃음소리...- -

부시시 눈을 떠보니 주위 사람들이 절 보며 웃고있더라구요...ㅜㅡ

왜그러나 싶어 얼른 눈을 떳죠..

근데 한손에 뭔가 쥐고 있는거예요...

얼른 확인하니 그 남자분이 듣고있던 이어폰줄...-.-

잠이 깊이들어 그 남자분 어깨에 있는대로 밀착한채

기대 자다가 얼굴을 긁으려고 손을 가져간게 그 이어폰줄을 잡았었나봐요..

제가 잠결에 이마를 자주 긁거든여..ㅡㅜ

 

한쪽 이어폰줄을 꼭 움켜쥐고는 놓아주지않자

그분도 깨우기 뭐했는지 그냥 한쪽만 귀에 이어폰을 꽂은채 뻥 찐 얼굴로

그러고 계시드라구요..- -

게다가 ...게다가...

그분어깨에 (모자달린 짙은 카키색 잠바드만여)흘린 조그만 몇점의 제 침 까지...모르는 그사람에게 어이없는 실수를..-.-(수정)

코는 안골았나 몰라요...ㅡㅜ

얼른 정신이 드는거 있죠...

창피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하고..

차마 얼굴을 어디둬야할지도 모르겠고..

화끈거리면서 달아오르는 벌개진 얼굴로 몸둘바를 모르고 있는데

 

다음 정거장에서 나이드신 할머니 한분이 타시드라구요.

그분이 가까이오자 그분이 얼른 "여짜 안즈이소 ~"하며

자리를 양보하시드라구요.

그러고는 절 가려주려는듯 제앞에 서 계셨는데..

계속 제가 고개를 못들고 있자 그분이

나직히 말씀하시드라구요..

괜찮다며...자기도 잠많이 오면 한번씩 그런다며 미소를 지어주는데..

그 얼굴을 보는순간 어찌나 가슴이 뛰던지요..☆ε☆

예전애인과 헤어진지 1년이 다되어가는데

그이후로 남자라곤 신경도 안쓰던 제가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래임이라고나 할까요?

마치 첫사랑을 만난것도같고.. 오래 못보던 사랑을 다시 찾은것도 같고..

뭐 그런 느낌 있자나요..^^

 

그분은 부평에서 내리시드라구요..

저도 내려야하는데 얼른 정신을 못차리곤 전철문이

닫기려는찰나 얼른 정신가다듬고 부랴부랴 내렸죠.

그분은 다시 인천지하철로 갈아타시려는듯 그쪽 방향으로 가시고

전 머리속으론 다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뭔가 얘길 해야겠는데

차마 발걸음도 안떨어지고 ..

붙잡았어도 입이 안떨어졌을거 같아여..

 

혹시 그분이 이글을 읽으시면..

어젠..정말 죄송했어요..

고의는 아니고...ㅎㅎ

그분이 솔로라면 어떻게 만나게 됐을때 대시라고 해보고싶은데

솔로같아 보이지는 않든데..ㅡㅜ

어째 다시 우연을 가장해서 만날수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전번이라도 물어볼걸 그랬나봐요...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