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친구] 42부 : 2008년 Preliminary.

귀신친구2008.02.04
조회1,455

 

Preliminary : 예비적인, 준비의, 사전 준비, 예비 행위......

 

 

안녕하세요. 귀신친구입니다. 오랫만에 '글쓰기' 버튼을 마우스로 꾹 눌렀네요... ^-^

작년 9월까지 비정기적으로 귀신과 관련된 실화(직ㆍ간접적)와 단편을 올렸었는데 그 이후에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죠... ^^;;

맨 위 검색메뉴에서 닉네임 '귀신친구'로 제가 올렸던 글들을 조회하실 수 있습니다. 글쓰기전에 올해 올려진 글들을 쭉 보았는데, 작년에 엽기호러 게시판을 즐겨찾던 분들이 많이 없고 새로운 분들이 많이 보이시네요... '-'a

 

나중에 저를 아시는 분이 이 글을 보게 되신다면, 제 글 아래 댓글로 작년에 댓글달던 닉네임 그대로 흔적 남겨주신다면 많이 반가울 것입니다. ^^ 점점 나이가드니 새로 알게 되는 사람들도 좋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많이 생각나고 챙기게 되더군요. ^^;;;

 

 

 

한동안 귀신이 보여도 보지않고, 도와줘야 할 상황인데도 모른척하고 지나가길 어연 4개월째!

일반 서민과 동일하게 4개월을 지내다보니 점점 제 자신도 평범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ㅎㅎㅎ 하긴, 직장을 옮기면서 너무나 작디작은(?) 규모의 회사 중간관리자가 되고 하루 평균 11~12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다보니 귀신을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는 나날들이 쭈욱 이어졌었습니다. ㅎㅎㅎ ^O^;;;... 도와줘야 할 상황에 모른척하고 지나갔다고 비난하지는 말아주세요... ^^;; 어차피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귀신들이 장난치는거니...;;;;;;

(하긴 귀신보는 사람들은 어떤 상황인지는 알지만, 제가 귀신을 볼 수 있는지 그들조차 저를 모르는 경우도 많겠죠... -0-a )

 

한가지 재미있는건,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 건물이 5층인데, 큰 건물은 아니고 심히 음의 기운이 가득한, 낮에도 어둑어둑한 건물이라는 것과, 맞은편에 남녀공학인 중학교가 있다는 것, 그리고 건물 뒷쪽에 바로 붙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이 있다는 것, 그 시장 뒤로 초등학교가 있다는 것, 회사건물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차로 5분거리도 되지 않는 곳에 한강이 보인다는 것...

 

올 2008년에 이어질 귀신친구의 이야기는 회사건물내에 있었던 에피소드와 중학교 운동장, 밤늦은 시간 시장골목, 초등학교, 한강주변 이야기 등으로 이어집니다.

 

 

 

 

2007. 09. 03. AM 8:00

 

9월 1일 토요일 첫출근에 이은 두번째 출근날... 지난주 토요일엔 오전 10시에 사무실 출근해서 사무실에 도착했다. 9시까지 출근인데, 8시에 사무실에 도착한 이유는 지난주 토요일 출퇴근시간이 아닌 시간에 지하철을 타는 바람에 회사까지 걸리는 시간을, 평상시 출퇴근시간에는 지하철이 더 빨리 온다는 것을 깜빡한채 지난 토요일에 걸린 시간을 감안하여 일찍 나왔기 때문이다. ㅡ_ㅡ;;; 하긴 오전에 출근하는 첫날이라, 20분 정도 일찍 사무실에 도착해야 할 것 같아서 좀 서두른 것도 있지만...

 

사무실 문은 잠겨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1층 경비실에서 열쇠를 받아 사무실 문을 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사무실 복도 한쪽에 있는 화장실, 남녀화장실 문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양쪽 문이 열린 화장실에서 남녀가 얘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

 

사람의 목소리가 아님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것 참...'

 

화장실쪽으로 뚜벅뚜벅, 일부러 발소리를 더 크게 내면서 화장실 입구밖에서 담배 한개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

 

"후우......"

 

얘기하는 소리는 이내 멈췄고, 난 남자화장실 안을 둘러보았다. 희미한 무언가가 한쪽 구석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문이 열린 여자화장실 안을 문밖에서 살짝 보았다. 역시 희미한 무언가가 세면대 앞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귀신이나 사람이나 남녀간에 있어 감각은 여자가 더 뛰어난 것 같다. 여자화장실에 있던 귀신이 나를 보며 말했다.

 

"성가신 놈이 하나 이 건물에 들어왔네."

 

"누구?"

 

남자화장실에 있던 귀신이 말했다.

 

"누구긴 누구야! 니 앞에 있는 이 놈이지."

 

"왜?"

 

"이놈 지금 우릴 보고 있잖아!"

 

"어?"

 

 

 

 

"하하하..."

 

난 멋쩍게 웃었다.

 

"내가 이 건물에 출근하기 시작한 이상, 니들 조심해라."

 

".................."

 

"괜찮다. 난 니들 건드리지 않을테니까 대신 내가 화장실에서 볼일볼때 슬쩍 엿보기만 하지마라... 그러면 짜증낸다." ㅡ_ㅡ;;;

 

남자화장실에 있던 총각귀신은 기가 약해서인지, 날이 점점 밝아오자 형체가 사라졌고, 처녀귀신은 좀 오래묵은(?) 귀신인지는 몰라도 십여분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줬다. 이 층에 있는 사무실에 여자직원은 총 몇 명인데 몇 호 사무실 어떤 여자가 담배피는지, 내가 출근한 회사 사무실 여자직원들은 담배 안핀다는등, 이 건물은 언제 지어졌고 옆 중학교 건물은 언제 지어졌는지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ㅡ_ㅡ;

 

"오케오케... 나 이제 사무실 들어갈 시간 됐으니까 담에 보자구..."

 

"응..."

 

처녀귀신이 나에게 윙크를 살짝 하더니 '호호호호' 웃으면서 모습을 감췄다. 곧이어 누군가가 계단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지난주 면접볼때 봤던 사장님의 모습이 보였다.

 

"안녕하십니까."

 

"아, 자네 일찍왔네. 들어가자구."

 

"네..."

 

 

 

 

 

그로부터 현재까지 개월수로 6개월째를 맞이하였다.

 

 

(언제 또 이어서 쓸지는 모르지만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