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와 결혼해도 될까요?

ㅠㅠ2008.02.04
조회1,056

그냥 답답함에 의견들좀 들어보고 싶어서요..

 

남친과 사귄지는 3년이 다되가고, 이제서야 남친에 대해 거의 알아가는듯 한데요..

처음엔 남친이 저 별로 사랑하지 않는다 생각한적도 있었어요. 남친성격인지도 모르고..

 

남친 집안은 독실한(?) 천주교입니다..

남친 어머니께서 그런것 같고,, 그래서 남친 태어나자마자 유아세례도 받았다고 하네요..

어렸을적부터 성당도 다니고.. 대학교땐 교리교사도 한적 있구요..

남친 동생도 청년회들어서 매주 성당에서 노래부르는거(?) 한다네요..

남친 어머니도 매주아침 성당다니시고,,

그에비해 남친은 좀 게으른 편이라,, 어른이 되어선 바쁘고 하다보니 매주는 안갔었는데..

1년정도 안가니깐,, 어머니한테 전화와서 성당 갔냐고;; 이런 전화까지 받네요..

남친만 다른지역에서 자취하고 있거든요..

 

또 남친 아버지는 교사입니다. 그래서 어렸을적부터 엄하게 교육을 받아온거 같아요..

같이 지내다보면,, 사소한 예의도 다 지키고.. 인사안해도 될만한곳에서도 꼬박 인사 다하고..

거기에 비해저.. 저한테 대하는건 이제 편하다 싶으니..예의를 차리진 않습니다.

 

아무튼 이 두가지가(성당+교사아들)  저를 서운하게, 또는 힘들게 한것 같아요.

 

위의 두가지점이 직접적으로 서운하다기보단..

그로인해서 형성된 남친 성격이... 바로 그 성격이 너무 서운하거든요..

처음 만났을때야,, 착하고 예절바르고 이런것만 보이니깐 당연 좋아보였죠..

 

그런데, 너무 착하다는것과.. 그래서 부모님 말씀을 너무 잘 듣는다는거에요..

그리고 형편도 어렵지 않았는지.. 살아오면서 힘든것도 없었던거 같고..

그래서 성격이 항상 긍정적이에요.. 안좋게 말하면 현실주의자?

눈앞에 보이는일만 해결할려고 하고 미래에 대한 생각도 없구요...

 

특별히 좋아하는것도 없고 싫어하는것도 없어요..

누구나 자기 취미거리나 열정 그런게 있을텐데.. 남친은 그런게 없구요..

심지어 이제껏 살면서 좋아하는 연예인 하나없을정도고..

누구나 가장좋아하는노래.. 가장 감명깊게본 영화나 드라마.. 이런게 있을텐데..

전혀 없어요.. 티비보는거 상당히 좋아하는데.. 보고 한번 웃고 넘기면 그걸로 끝인사람..

왠지 감정이 없는듯한 사람... 정말 현실주의자라고 표현해야 할지...

 

 

제가 어제 물었습니다.

특별히 좋은 사람도 없고 특별히 싫은 사람도 없냐고..

그러니 그렇다네요..

(사실 '남친은 모든사람을 싫어하지 않는다'.. 이렇게 저도 생각하고는 있었어요)

정말이냐고 다시 물었더니.. 있답니다.

 

그래서 말해보라니,,

싫은 사람은  회사 사장,소장 이고

좋은 사람은 회사에서 남친하고 친한 상사가 있는데 그사람이랑 친구들이랍니다.

제가 이런걸 물어본건 아니잖아요..ㅠㅠ

그리고 싫다곤 하지만.. 사장,소장님들 진심으로 싫어할 사람은 아니거든요..

제가 강요해서 물으니 굳이 그렇다고 답한거겠지만..

그런거 말고 말해보랬더니..

제가 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요;;

그랬더니 다시 말한다면서.. 싫어하는 사람은 없고..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 아버지, 어머니, 내동생. 그리고 내옆에있는 사람 이라네요..

이럴땐 원래 애인만을 말하지 않나요? 특별히도 붙여서 물어보았는데..

그렇게 대답하고나선.. 이럼 됐나?^^ 하며,, 자기 답변에 만족한듯 하네요..

이렇듯 가족을 정말 많이 생각합니다...

 

제가 남친보다 8살 어립니다..

그래서 남친 아버지께서 저 어리다고 반대했습니다..

남친은 빨리 결혼해야할 나이인데,, 새로 사긴 사람이랍시고 8살 어린사람이라고 말하니,,

저 보지도 않고 단지 나이때문에 반대한다 했습니다.

근데,, 남친은 이겨낼려고 하지 않고.. 아버지 말 한번도 어긴적 없다고..

아버지 말씀이 자기집에서 법이라네요..

그렇다고 헤어지잔것도 아니고.. 결국은 어찌해서.. 제가거의 노력을 많이해서..

겨우 계속 만날순 있게 되었는데.. 그렇다고 완전 허락은 아니구요..

 

그리고 남친 어머니도 헤어지라고 했다고.. 어머니가 자취방에 올때면 저랑 같이 찍은 사진 숨기곤 했었네요..

저한테 들통나서.. 그냥 두라고 했더니.. 또 제말도 잘듣네요..

그냥 둬서 다음번 어머니 왔을때 사진보고.. 아직도 사귀냐고 해서..

둘이 좋아한다 싶으니.. 어머니도 그냥 놔두신거겠죠..

노력할려고 하지도 않고.. 부모님 말이라곤 정말 잘듣죠..

 

한날은... 집에가있을때.. 저랑 통화했는데.. 하필 옆에 아버지가계셨나봐요..

정말 퉁명스럽게 전화받네요.. 왜그렇게 목소리가 안좋냐고 했더니..

그냥.. 이러면서 아무대답도 없고.. 제딴엔 삐져서.. 바쁘면 끊자고 말이라도 하지..

왜 아무말도 안하냐고 하니.. 약간 버럭하며.. 그렇게도 눈치못채나! 이러네요..

한시간 후에 전화와서는.. 정말 좋은 목소리로 아버지 있어서 그랬다며..

 

이걸 다음에 물어보니.. 아버지가 불편해서 그럴수밖에 없다네요..

결혼후에도 그런상황이라면 그런목소리로 대하게 될것 같다네요..

 

그리고.. 마마보이는 아니지만,,

부모님 말씀을 잘 듣기에 마마보이나 다름 없는 현상들도 종종 보았구요..

저보다 부모님이 우선이란게 팍팍 느껴져요.

당연 부모님이 우선이여야 겠죠.. 근데 저 앞에서 일부러라도 내편이란걸 안보이네요..

그리고.. 제 성격이 좀 조용한 편인데..

남친 어머니께서는 활발한 성격 좋아한다네요.. 아직 만나보진 않았는데..

제가.. 내 성격 어머니께서 싫어할것 같죠? 라고 물었어요.. 그러니 엉.. 그러네요..

그래서 만약 성격때문에 반대하면 어떻할거냐니..

대답 회피하며.. 그때 돼어봐야 알지.. 지금 부터 멀 그리 생각하냐고 하네요..

그래도 계속 물어보았더니.. 그렇답니다..

결국 부모님이 반대하면 헤어지는거랍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기야 하겠나..하며..

저한테 믿음을 못줘요...

 

제가 남친을 너무 좋아하는 표가 막나요.. 그래서 저한테 더 그러는지...

이제서야.. 제가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며 하나씩 생각해보니..

모든 상황이 잘 안맞는거 같기도 하고...

 

지금도 가끔 속상한데.. 결혼후면 더 힘들까요?


추가) 남친.. 전여친 있었는데 차버리고 저한테 고백했구요..

저랑 사귄지 몇개월후 전여친 생각난다(추억으로서)는 말을 듣게 되어서..

이게 신경쓰여.. 종종 나 정말 좋아하냐고 물어보기도 했어요..
근데,, 남친 성격상.. 정말 좋아하는것도, 싫어하는것도 없는 사람..

결혼후.. 저를 아내로서의 소중함? 이런거 생각해줄지도 갑자기 의문이 드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