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지킴이

원본지킴이2008.02.05
조회426

ㅠ.ㅠ 화나서 글 적습니다!!

남편은 지금 안방에서 열심히 코골면서 자고 있네요.

오늘 제가 시댁과 친정문제로 그렇게 잔소리하면서 안내던 화까지 냈는데도

제 맘 너무 몰라주는 오빠가 너무 밉습니다. 우리 결혼한지 2년 조금 넘었는데

왜 이렇게 삐그덕대는지...엄청 엄청 엄청 속상해요 지금!!

 

 

오빠와 제 사이에서 생긴 문제의 발단은 바로 부모님 용돈입니다.ㅠ

일단 저희 친정집에선 자식이 저 하나 뿐이에요.

저는 결혼 전까지 웨딩컨설트업체에서 일하면서 3년동안 매달 30만원씩 엄마 드렸습니다.

결혼하고서도 맞벌이로 일하고, 제 벌이가 있으니까 당연히 용돈 30만원씩 드렸구요.

제가 나이도 아직 어리고 하는 일도 좋아하고 일에 욕심도 나고 해서

오빠랑 결혼전에도 애는 3-4년 뒤쯤으로 미루자, 라고 했어요.

시어머니께서 우리 내외가 시댁에 방문이라도 하면

"손주 언제 갖냐" 라고 계속 물으시길래 그냥 오빠랑 일하면서 2세계획 좀 당겨서 갖기로 했죠.

그런데 아무래도 야근이 잦고 일이 고되고 하니까 아기가 잘 안생기더라구요.

그래서 할수없이 일 잠시 쉬고 있습니다. 작년 10월부터요.

그때부터 남편 수입으로만 생활했는데

처음 맞벌이 할땐 시댁 35만원 울친정 30만원.

(원래 오빠 결혼하기 전에도 35만원 드렸다고 해서 계속 이렇게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입이 반으로 뚝 줄어버리니까 오빠가 엄마계좌에 용돈을 안 넣었나봐요.

엄마가 11월달에 전화가 와서 용돈이 안들어 온것 같다고 하길래

안그래도 설마 설마 했는데 안 넣은 오빠가 넘 야속하더라구요 ㅠ.ㅠ

분명 시댁에는 용돈 넣었을텐데...

그래서 오빠 퇴근하고, 낮에 울집서 전화왔는데 엄마계좌에 용돈 안 들어왔다더라 라고 말하니까

오빠가 "너가 일 안하니까 당연하지~"

이러는거에요.

사람 약올리는 듯이. 굉장히 치사해 보이더라구요.

아무리 사위라지만, 친정부모도 엄연히 자기 부모나 마찬가진데

괜히 서러워지고 오빠가 남같이 느껴지고...안그래도 시집간 딸하나 바라보고 사는 부모님인데

딸이 몸도 안 좋은데 아이 갖는다고 일까지 쉬고 그렇게 좋아하는 일 안하고 

집에 있는데 얼마나 안타까우시겠어요.

그래서 오빠한테 "어쩜 그런식으로 말을 하냐, 울 부모님이 얼마나 섭섭하겠냐" 라고 했어요.

오빠가 자꾸 자기 혼자 버니까 부담스러워서 그런다 면서 말을 자꾸 돌리는데

그렇다고 시댁 용돈 줄이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지만 내가 누구때문에 지금 아이 갖기위해서 일까지 포기했는데...라는 생각에

너무 허탈해지더라구요.

그렇게 싸우고 나서 그 다음날 오빠가 친정집에 용돈 보냈다고 친정에서 전화왔습니다.

20만원 보냈다고 하는데...10만원 줄었지만 그래도 그때 오빠한테 고마웠어요.

솔직히 저는 제가 돈을 안 버니까 15만원정도 오빠가 보낼꺼라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오빠가 "15만원 보내면 되지? 그만큼 보낸다" 하고 나갔거든요.

그런데 작년 12월달, 또 오빠가 용돈을 안 보냈더군요.

이번엔 까먹었겠지, 저번엔 보냈는데 이번에 안 보낼리가 있나..라고 생각했는데

오빠가 자기집 보내는것도 부담스럽고 그런데 친정에 용돈 드리는거 좀 미루자고 말하더군요.

엄~청 섭섭했습니다..ㅠ.ㅠ

병원 다니는데도 몸은 안 좋아지고.. 일을 갑자기 쉬니까 몸이 더 안좋아지더라구요.

빨리 아기 갖고 낳아서 일 시작해서 부모님 용돈부터 드려야겠단 생각때문인지

마음처럼 쉽게 애갖는게 어려웠습니다. 잠자리를 계속 하는데두요...

그렇게 12월, 1월...친정에 돈 한푼 못 부치고 나름 넘 서럽게 지냈습니다.

시댁에는 또 새해라고 1월 1일 인사드리러 가고, 시부모님 선물 사들고 가서

용돈 35만원에다가 15만원 쥐어드리고..(물론 오빠가 드렸지만요...)

울집에는 오빠 딸랑 전화 한통...잘 지내시고 XX(제이름)애 갖으면 또 연락드리겠다고

짧게 전화하고 끊더라구요. 자기가 왜 장인장모께 용돈을 못 드리는지는 한마디도

말하지 않구....저는 그래도 오빠가 최소한 죄송하다는 말은 할 줄 알았는데..

그래서 1월 1일 지나고 2일날 저 혼자 친정 방문을 했습니다..

오빠한테 받은 생활비에서 10만원 떼서 어머니 드리고..글케 눈물이 나더라구요.

예전에 받은 용돈에 비하면 적은 돈인데, 너희 쓸돈도 없을텐데 뭘 이렇게 많이 주냐면서

현관문 나서는 내내 자꾸 제 가방에 돈 다시 집어 넣으시려는 엄마 떼놓고 오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오는 길에 눈물좀 흘렸네요.

 

그렇게 오빠랑 용돈 문제로 삐그덕..거리던 찰나,

바로 오늘 터졌네요.

이제 며칠뒤면 설인데, 분명 2월 용돈 35만원을 시댁에 드렸는데

오빠가 저번주에 20만원, 그리고 오늘 20만원, 그러니까 이번달에만 75만원을 시댁에 드렸네요.

오빠말로는 설이고 음식장만에 돈 많이 필요할 것 같아서 드렸다던데....

네, 드릴수 있어요.

하지만 올해는 75만원...작년엔 55만원 드렸어요. 그러니까 작년엔

용돈 제외하고 20만원 드렸죠. 그리고 저희집에도 똑같이 설이니까 20만원 드렸습니다.

작년보다 채소나 고기값 과일값이 오르면 얼마나 올랐다고....

시댁에 75만원 드릴돈 있으면 처가에도 최소한 돈 10만원은 드리는게...

그게 사위 아닙니까?

더군다나 저희 집은 자식이라곤 저 혼자에요..

 

너무 화가 나서 오빠한테 큰소리치고 화냈어요.

어떻게 자기 친부모 아니라고 이럴수 있냐고 .....

남편은 미안한지 내일 처가에도 돈 보내려고 했다라면서 얼버무리고 자네요.

제가 이렇게 예민해진게 누구탓인데...저보고 너무 예민하게 구는거 아니냐면서....

섭섭합니다..부인이 용돈때문에 예민한거 알았으면

시댁에 돈 부칠때 처가에도 부치면 안되는 거였나요??...

 

제가 돈을 벌었으면 이런일도 안 생겼겠죠.

왜이렇게 애는 안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다시 복직해서 일 하고 싶네요. 시어머니가 그렇게 바라는 애고 뭐고

나중에 갖고 일부터 해서 돈 벌어서 친정에 용돈 팍팍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제가 유치하고 예민하게 구는 건가요???